Aàass
더 잘까 일어날까를 망설이다 일어났다.
아무래도 일어나는 게 좋을 거 같다.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나서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살며시 조심조심 나온다는 게 곤히 자는 사람을 깨웠나 보다.
어제저녁 늦게까지 하고 벌써 나가느냐고 한다.
지금 몇 시인데 나가야 고한다.
무리하지 말라고 한다.
힘들게 하지 말라고 한다.
무리하는 게 아니야 무리한다고 이야기하며 무리가 되고 재미있게 하는 거야라고 말하면 재미있게 말하는 거야 그랬더니 알았어 당신 지금 청춘이 야한다.
시간이 여유롭니 마냥 걸음으로 청평역으로 향하다 다시 되돌아 집으로 온다. 청소차가 나와 움직이는 걸 봤다.
어제 작업해서 담아놓은 쓰레기가 많아 제대로 다 쳐가는가 확인을 해보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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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차가 왔다가 갔는데 쓰레기가 그냥 있다.
이거 뭐지 하는 생각에 좀 꽉 차게는 담았어도 제대로 작업해 놨는데 왜 안 가져갔지 하는데 차 한 대가 반대 방향에서 들어온다.
앞선 차는 음식물만 수거하는 차고 이번차가 일반 생활 쓰레기를 수거하는 차다. 먼발치서 보니 부지런히 움직여 싣고 있다. 차가 떠난 뒤 와서 확인하니 깔끔하게 다 실어갔다.
속이 다 시원해진다.
다시 부지런히 역으로 향한다.
아직 시간이 충분하다.
차 시간을 확인하며 시간에 맞춰서 걷는다.
요즘은 역 이름만 치면 몇 분 후에 차가 출발하는지 실시간으로 나와 좋다.
민간 서비스가 정부에서 하는 서비스보다 훨씬 앞서간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 예이다.
에스컬레이터를 타는데 전동차가 들어온다.
시간표 알려주는 서비스 덕분에 시간을 잘 활용하고 있다.
이런 서비스가 결국은 돈이 되니 한다는 생각도 들지만 여하튼 고마운 일이다.
대성리 역에 내려 북한강가에 오니 역시 좋다.
화려한 꽃은 다 젔지만 이른 아침 강변을 걷는 것은 정말 좋다.
축복이란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