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보자기가 아니야

in #love3 years ago

오랜만에 스팀잇에 로그인을 하니 7개월전에 한 남자에 대해 글을 남겼었다.
글을 썼던대로 그와 재회할 수 있었고, 사귀는 사이는 아니지만 계속 만남을 이어갔다.
나는 그를 다시 놓칠 수도 있는 생각에 결혼에 대한 생각은 잠시 비켜두고 그냥 그와 보내는 시간에 집중을 하고 잘 해줬다.

하지만 보자보자하니까 보자기라고 하는 말처럼 그는 내가 잘하면 잘해 줄수록 나를 함부로 생각했다.
내가 연상이기 때문에 꾹꾹 참다가 빼빼로 데이 때 카톡으로 빼빼로를 선물했는데 한달이상 먹지 않아 서운했었다.
왜 안 먹었는지 알고 싶어서 "빼빼로 먹었어?"라고 물어보니, "먹진않고 방에 진열했다."며 태연하게 거짓말을 했다.

큰 거짓말은 아니었지만 그 전에 있었던 일들과 합쳐져서 난 터지고 말았다.
난 빼빼로를 다시 먹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요즘 보는 일드마다 남자들이 갑자기 여주집에 쳐들어와서 동거하는 경우를 보게되는데 (아니면 그 반대), 내년의 목표가 생겼다. 결혼이 아니라 동거!!! 일단 동거!!! 날 보자기로 보지 않는 남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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