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측정 #1] 맥도날드 vs. 롯데리아. 매장당 방문자수가 더 많은 곳은?
[로플랫의 오프라인 측정 #1]
맥도날드 vs. 롯데리아. 매장당 방문자수가 더 많은 곳은?
**해당 글은 2016년 5월 17일 구글 블로거에 작성한 글을 일부 수정하여 옮긴 글이며 모든 데이터는 해당 년도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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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구글 혹은 네이버를 통해서 온라인 상에 있는 어떠한 정보든 찾을 수 있고, 홈페이지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몇명인지 어디를 통해서 들어왔는지도 알 수 있다. 이렇게 우리의 손가락 끝에 있는 온라인에서는 국내에서만 44조의 상거래가 일어난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발가락 끝에 닿아있는 오프라인에서는 얼마의 상거래가 일어날까?
오프라인 상거래 규모는 온라인의 7배가 넘는 무려 320조에 이른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이 오프라인이라는 곳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가 너무나도 적다. 예컨대 우리 매장에 방문한 사람중에 몇명이나 실제 구매를 하는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경쟁매장을 방문해서 물건을 구매 하는지, 한 매장의 재 방문율은 얼마나 되는지, 지하철 정류장에 앱 광고를 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걸 보고 실제 설치를 하는지 등등
그래서, 우리는 작년 가을(2015)에 서울시내 주요 커피숍 및 패스트푸드 (롯데리아, 맥도날드) 에 대해 매장 방문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 신호를 수집했다. 그리고 10대 20대 남성 사용자가 많은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의 실제 방문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고, 그 데이터를 토대로 롯데리아와 맥도날드의 방문 패턴 차이점을 간략히 살펴 보았다.
서울시 동별 방문 빈도수
현재(2016년) 우리 시스템은 서울시내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매장의 80% 정도를 인식하고 있다. 전체 매장을 다 인식할 수 있었다면 조금더 다양하고 정확한 분석을 할 수 있었겠지만, 대략적인 추세를 보기엔 충분한 수준의 데이터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데이터에서 방문이 인식된 총 매장수는 롯데리아가 157곳, 맥도날드가 91곳, 총 방문 인식 횟수는 롯데리아가 11871회, 맥도날드가 8860회다. 롯데리아가 맥도날드 대비 매장수는 1.7배 많고, 총 방문 횟수는 1.3배가 더 많다. 서울시내 동별 매장 방문수는 아래 그림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빨간색 원이 롯데리아를 표시하고 노란색 원이 맥도날드를 나타낸다. 원의 크기는 방문횟수에 비례한다.
위 차트에서 두드러진 차이점이라면 강남구에 맥도날드가 우세라는 점(?)
매장당 평균 방문 수
조금더 재미난 사실을 확인해 보기 위해 매장당 방문 횟수를 확인해 보았다.
그랬더니 맥도날드가 97회, 롯데리아가 76회로, 맥도날드가 롯데리아 대비 매장당 방문횟수가 1.3배 가량 높았다. 아래 그림은 매장당 방문 횟수를 보여준다.
이전 그림과 자세히 비교해 보면 원의 크기가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 변화폭이 롯데리아가 훨씬 큼을 알 수 있다. 이 데이터를 보기 전에도 다들 심적으로는 그렇게 추정하고 있지 않았을까?
시간대별 / 요일별 방문 패턴
한가지 더 궁금한게 있다. 두 패스트푸드 체인은 평일과 주말 그리고 시간대별로 방문 형태가 다를까?
우리는 시간에 따른 매장의 평균 방문 횟수를 살펴 보았다. 아래 차트에서 맥도날드는 붉은색, 롯데리아는 노란색, 그리고 점선은 주말, 실선은 주중의 방문 기록을 나타낸다. 두 매장 모두 주말에 30% 이상 많은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예상대로 점심시간대와 저녁시간대에 많은 사람이 방문한다.
그런데 롯데리아는 주중 점심시간대에 저녁시간대비 낮은 방문율을 보여준다. 이유가 뭘까?
만약 롯데리아 방문자층이 10대가 많고 맥도날드는 20대가 많다면 아무래도 점심시간에 밖에 나와서 먹기 어려운 10대 학생의 비중이 높은 롯데리아가 평일 점심시간에 취약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맥도날드가 높은 이유가 맥카페 때문일까? 예전엔 나도 몇번 점심 먹고 맥도날드에서 커피를 사 마신적이 있다. 롯데리아에 커피를 사러간 적은 없지만...
또 한가지 재미난점은 맥도날드가 평일 오전 7시에서 8시 사이에 방문자 수가 도드라지게 많았다. 왜 이른 아침에 맥도날드를 많이 방문할까? 아하, '맥모닝!!' 나도 맥모닝을 먹으러 그 시간에 맥도날드를 들렀던 기억이 떠올랐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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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이번 데이터가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를 분석하기 위한 목적으로 계획하에 수집된 것이 아니라 다른 서비스의 부산물로 획득된 것이고, 방문기록 외에 다른 정보가 없어서 유익한 분석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의외로 재미난 결과를 볼 수 있었고, 추후 오프라인에 대해 다양한 측정/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FYI, 오프라인 데이터 측정이 어떤식으로 이루어지는 지는 https://loplat.com 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