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이력 OUT” 링크드인 창업자 말하는 사기꾼 잡는 ‘이 기술’은?

in #linkedin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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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드인(LinkedIn)은 많은 구직자들의 휴대폰 안에 자리한 서비스이다. 2002년 설립 이후 16년 만에 전 세계 이용자 수가 5억 명에 달하는 글로벌 대표 구인·구직 소셜미디어(SNS)가 됐다. 개인적인 이야기나 사교에 집중하는 보통의 SNS와 달리 링크드인은 비즈니스 인맥에 주력한 이용자들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세계 대표 구인·구직 SNS를 만든 주인공은 링크드인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에릭 리(Eric Ly)이다. 그는 IBM, 제너럴 매직(General Magic)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엔지니어로 지내왔다. 이후 1995년 자바(Java)와 같은 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회사 네트모스피어(Netmosphere)를 공동 설립하고, 2000년 모바일 소프트웨어 회사인 트레시더 네트워크(Tresidder Networks)를 창업하는 등 스타트업 창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스탠퍼드대학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그가 레이드 호프만(Reid Hoffman) 등 스탠퍼드 동문들과 함께 만든 것이 바로 링크드인이다.

“개발자, 창업자, 벤처 파트너로 이어지는 다양한 경험이 사람들을 연결하는 링크드인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됐어요. 개발자와 공동 창업자를 하면서 비즈니스 풀을 연결하는 것이 구직자와 구인자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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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서비스를 개척해온 그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블록체인’이다. SNS와 인터넷 서비스에 결여돼 있는 ‘신뢰성’에 중점을 두고, 블록체인으로 인터넷에 신뢰성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엑셀러레이터 회사 ‘HUB’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최근 많은 블록체인 업계 종사자들이 링크드인에 가입하는 추세다. 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GBPC2018’에서 만난 리는 “링크드인이 블록체인 커뮤니티 형성에 도움을 주는 것에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블록체인 산업에 링크드인이 더욱 전문성을 더해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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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블록체인 관계자들이 링크드인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네, 링크드인은 SNS이면서 동시에 세계적으로 구인·구직에 많이 이용되는 플랫폼이기도 해요.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블록체인에서도 전문적인 플랫폼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링크드인의 큰 차이점은 개인적인 정보뿐 아니라 개인의 전문성, 그리고 사업적인 부분까지 연결이 된다는 겁니다.

블록체인 분야에서 많은 사업들이 생겨나다보니 사람이나 새롭게 등장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들이 필요해서 더 많이 사용되는 것 같아요. 링크드인이 이런 하나의 창구로 사용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굉장히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록체인은 한 국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플레이어로 활동하는 분야잖아요. 링크드인도 글로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서로가 필요한 정보를 자연스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이기에 더 자주 이용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링크드인은 프로젝트나 사람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하고, 또 자신에 대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적을 수 있는 구조예요. 이 부분이 운 좋게 먹힌 거죠.(웃음) 그리고 암호화폐 공개(ICO) 프로젝트들이 지난해과 올해 쏟아지면서 이에 대한 정보들이 필요해 많은 사람들이 더욱 저희 플랫폼을 찾게 된 것 같아요.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블록체인은 인터넷의 ‘신뢰성’과 관련한 의미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매우 영향력 있는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고요. 그래서 기술분야 사업가들에게 굉장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NS와 블록체인이 어떻게 결합할 수 있을까요.

블록체인과 SNS의 결합으로 많은 시너지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SNS는 주로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해 사용하는데요, 본인을 표현하는 창구로도 많이 사용하죠. 그래서 사람들은 처음 누군가를 만나 자신을 소개할 때 자신의 SNS를 보여주며 자신을 소개하기도 해요.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 그가 믿을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 한번에 알 수 없기 때문이죠. 실제로 링크드인 같은 경우는 이런 때 많이 사용돼요.

블록체인은 사람의 정보를 저장하기에 굉장히 좋다고 생각해요. SNS에 정말 많은 가짜 정보들이 있어요. 프로필에 가짜 정보를 등록해도 증명하기가 쉽지 않고요. 그래서 블록체인을 통해 SNS를 더 믿을 수 있게 만들고 싶어요.

링크드인에 많은 정보가 올라와 있지만,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알 수 없어요. 자신의 커리어를 거짓으로 적는 사람도 있고, 과장되게 적는 사람들도 있는데 일일이 확인할 수 없는 부분들이죠. 사실 이 부분은 모든 SNS, 인터넷이 품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블록체인이 ‘신뢰성’을 통해 이러한 부분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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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록체인 엑셀러레이터 회사 ‘허브’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허브는 인터넷의 신뢰를 확장하는 데 중점을 둔 차별화된 블록체인 회사입니다. 인터넷 상에서 사람과 사람이 상호작용을 할 때 이용자 간의 신뢰를 연결해 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인터넷에서 존재하는 이용자 간의 대화(Interaction)와 활동(Transaction)의 신뢰성에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죠.

실제로 링크드인은 지난 십몇년간 사람들이 온라인 상에서 다른 사람들을 찾고,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역할을 해 왔어요. 그리고 그 관계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왔죠. 하지만 여전히 온라인 상에는 신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사실 온라인으로 누군가를 만나더라도 실제 비즈니스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기재된 정보가 사실인지 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더라고요. 우리는 허브를 통해 온라인 상의 정보만으로도 그 사람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인터넷에 신뢰성을 더해 주는 새로운 인프라(New trust layer for Internet)’라고 불러요.

-출신 대학을 속이는 등 라이어들이 많은데요, 이 또한 구분이 가능할까요.

직업적인 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용을 위해 링크드인을 사용해요. 그런데 고용할 때 제대로 된 정보를 구분하는 것이 회사 입장에서 필요한 부분이죠. 허브를 통해 정보의 질을 구분할 수 있어요. ICO 분야 또한 신뢰성과 관련한 이슈가 많아요. 여전히 스캠이 많기 때문이죠. 사람과 프로젝트를 믿기 위해서는 블록체인의 가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사업할 생각이 있나요.

물론이죠, 우리는 한국 시장을 굉장히 흥미롭게 보고 있고 동시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 프로젝트는 많은 기술 기반의 개발자들이 필요해요. 블록체인을 포함한 전반적인 영역에서요. 한국이 IT 강국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개발자 커뮤니티를 통해 한국에서 함께 일할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 허브 플랫폼에 맞는 토큰 이코노미도 설계할 예정이고요. 시장성과 관계성 측면에서 한국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브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인터넷 상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에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오가는 플랫폼이 되고 싶어요. 단순히 SNS뿐 아니라 실사례와 이커머스, 핀테크 등 모든 서비스의 기반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허브는 온라인 이용자 간의 약속과 업무를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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