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00] 새로운 것 100개 도전하기_bankruptcy 편집증(?)

in #life6 years ago

요새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스터디를 하고 있는데,
지금은 Maker Dao, Basis, Terra, Havven, Kowala를 찾아보고 있다.
Dao나 Basis는 디콘, 송범근님 브런치를 보고 백서를 읽으니 쉽게 이해가 갔고
Kowala는 자료가 없어도 이해하기 그리 까다롭지는 않다(백서의 수식 압박이 있지만)

Terra 같은 경우는 트랜잭션 수수료 조절이 왜 화폐발행량하고 연관이 있는지,
SDR과 같은 통화바스켓 리저브가 luna로 운영되는 full reserve랑 다른 개념인지 헷갈려서 (다른 개념이다, 피앗으로 운영되는 리저브는 초기 긴급상황을 대비한 일종의 이중 안전장치인데 USD, EUR 두 통화로 운영된다고 한다.)
테라 텔레그램에다가 물어보니 코파운더 Do Kwon님한테 직접 DM을 통해 물어봐서 이해가 갔다.

문제는 암호화폐 담보 스테이블 코인인 Havven인데 사실은 간단한 개념이다. = 초과 암호화폐 담보 예치 후 스테이블 코인 발행

스테이블 코인을 이용하려면 그냥 거래소에서 1달러에 페깅되는 nUSD를 사는게 제일 간단하고,
Havven을 사서 자체 거래소에서 Havven을 담보로 nUSD를 발행 받아 쓰다가 갚아서 담보를 돌려받으면 된다.
초과 담보라 안정성을 댓가로 자산이 담보로 많이 묶여 효율성은 떨어지나,
운용 비효율성을 감수하고 nUSD를 발행한 선의의 사람(?) (사실은 주조차익을 얻을 수 있기는 하다..) 덕분에 nUSD를 사서 쓰면 되겠지만... 담보로 잡은 Havven의 가격이 하락하면 어떻게 될지, 발행받은 nUSD의 가치보다 담보로 잡은 Havven의 가격이 떨어질 경우 nUSD의 발행량은 어떻게 할건지(담보를 돌려 받기 위해 nUSD를 반납?하면 nUSD는 소각되기 때문)에 대해서 이해가 안가서 Havven 디스코드 방에다가 4시간 동안 계속 질문했다.
게다가 사례 두개를 만들어서 이런 경우 파산이 되면 어떡하냐? 파산 편집증에 걸린 것 처럼 질문도 했다.

하필 텔레그램 방을 폐쇄하고 디스코드만 활성화를 하려고 한 시점에서
디스코드에 이상한 파산 편집증에 걸린 진상(?)이 이상한 영어로 계속 질문해서 무슨일인가 싶었을 것이다.
질문의 절반은 답변을 통해 이해가갔는데, 절반은 해결이 안되서 C ratio 파트를 다시 읽어봐야한다..
사실은 백서를 보고 95% 까지는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영어를 네이티브로 잘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학쪽 전문가도 아니고 어중간하게 흠이 많아서 나의 이해도는 많이 부족한데.. 한국어로 된 제대로 설명한 자료가 없고..주변에 백서를 다 읽은 사람도 없어 물어볼 길이 없고.. 채널 밖에 답이 없다..

심지어 Havven을 살 생각도 없고 그냥 백서의 토큰 이코노미랑 스테이블 메커니즘이 궁금해서 질문한거라.. 좀 미안하긴하다..

미안하긴한데..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 분야의 장점은 아무래도 커뮤니티 채널이 활성화 된 곳이 많다는 것 같다.
물론 아주 다른개념이긴하지만 어떤 기업의 사업이나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 재화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을 때 물어보긴 쉽지 않다: 왜냐하면 우선 그걸 기획한 담당자랑 얘기할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을거 같고, 채널의 경우도 거의 형식적인 공간이기에 정말 큰 에러사항 아니면 신비로운 답장이 올거 같지도 않고, 피라미드식으로 조직화 되있는데 정작 피라미드 중-하층의 세일즈를 하는 분을 잡고 4시간 동안 물어본다면 그건 미친 편집증 진상으로 블랙리스트에 올라갈 확률이 높을거 같다.

반면 이 분야에서는 커뮤니티 매니저를 두는 경우가 많고, C-level에게 직접적으로 물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저번에 코인레일에서 jibrel 토큰이 해킹 당해서 복구될 때 까지 락업이 되어 있는데
kyc를 제출하고 복구 된 사람이 있는가하면, 제출해도 복구 안 된 사람도 있는데 나는 후자라서..
코인레일에 2번이나 물어봐도 별 시원치 않은 답변만 받아서 jibrel의 COO인 Talal한테 DM으로 연락해서 메일로 정황을 설명 한 후, 복구 약속 및 정확한 절차를 안내 받았다. -> 이건 복구되면 포스팅할 예정이다.
코인레일에서 몇 달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지브렐은 존버할거지만, 이게 강제 존버가 되면 기분이 좀 다르다..그래도 그와중에 10월 초에 펌핑이 와서 해킹이 안된 토큰으로 매매해서 물량을 거의 2배로 늘렸다..사실 근데 나도 매도 걸어 놓은지 까먹어서 매매 기록 보고 또 해킹당했나 싶어서 놀랐는데 과거의 내게 치얼스..)
24시간 안에 소통이 끝났으니..

아무튼 내 기준으로 봐도 좀 진상 같은데, Havven 디스코드에서 솔직하게 나는 스테이블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싶은데 나는 영어랑 경제학을 잘 하는 편이 아니다, 그리고 한국어로 메커니즘에 대해 설명하는 자료를 찾기가 어렵다, 라고 말하니 오히려 이해하게 도와줄테니 너가 한국어로 된 자료를 만들면 좋을 거 같다. 한국 커뮤니티에 Havven을 소개해줄수 있는 사람이 와서 좋다라는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사실 이렇게 철면피 깔고 열심히 뭘 물어본 건 처음이다.
크립토 너드의 길은 멀다.. 하지만 공부하다가 새치가 생기면 그건 영광일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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