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180821
2018.08.21 엄마기록. 엄마가 우주를 보여줄게..
몇주전 주말..
유난히 날씨가 좋다는 핑계삼아 마음이 한껏 들뜬 어느 날이었다. 그래서였을까.. 평소 가보고 싶었지만 워낙에 위험하다는 정보가 넘쳐나서 망설이던 그 곳, 몽마르뜨 언덕을 꼬마랑 둘이 가보기로! 나름..굳게 마음을 먹고 길을 나섰다.
가기 전 수십번을 넘게 검색을 하고 혹시 우려하는 일이 일어나면 어쩌나 머릿 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가며 비장하게 나선 길이었는데.. 웬걸..내 평생 그렇게 평화로운 곳은 처음..팔찌를 강매한다던 흑인횽아들도 바캉스 시즌이라 다 어딜 갔는지 몇명밖에 보이지 않았고 샤크레쾨르 성당 입구에 다다르자 감미로운 노랫 소리와 악기 연주에 긴장했던 마음이 한순간에 녹아내렸다. 긴장하며 올라가느라 놓친 주변의 모습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며 왠지 억울한 기분이 들었지만 파리의 가장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그 모습에 “그래,다행이야!”라며 꼬마를 바라봤다.
그 순간 내가 본 꼬마의 모습은 내 평생 기억에 남을 듯하다. 조그만한 몸에서 느껴지는 큰 여운..감동받은 얼굴..
“엄마.. 파리만 해도 이렇게 큰데 지구는 얼마나 클까?” 언젠가 우주에서 지구를 보고 싶다고 몇번이고 이야기하던 꼬마.
그래..오길 잘했다!
가끔, 나는 아직도 내가 엄마라는게 낯설다.어쩌면 나는 그 순간 엄마로서 더 단단해질 필요를 느꼈던 것 같다. 엄마가 지금은 잠시 멈춰있지만.. 언젠가 우리 같이 더 높은 곳에서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날을 희망하며.. 하루하루 하고 싶은것과 할 수 있는것.. 망설이지 말고 상황에 맞게 해보면서 우리가족..열심히 똑똑하게 살아보자:)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하루하루..감사한 삶.
저 너무 뭉클했어요. 늘 응원합니다💪🏻❤️
늘 고마운 @tanky💙 고마워요:)
하늘이 하늘이.....파리의 하늘은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