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인생
2024년 3월 5일 화요일
픽업인생
안녕하세요. @mcgome입니다.
차승원 배우가 나PD가 진행하는 유튜버에 나와서 자신의 인생을 픽업인생에 비유했다.
오로지 딸의 시간에 맞춰 이루어지는 삶을 이야기한 것이다.
아침 7시 반에 겨우 일어나 8시 50분에 첫째를 정문으로 등교시켰다.
둘째는 학교를 반바퀴 돌아서 유치원에 등원시켰다.
그리고 아파트 두바퀴를 조금 빠른 걸음으로 돌고 집에 왔다.
우유 한잔을 하고 바로 신입생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다.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정신없이 듣다보니 벌써 두시간이 지나갔다.
집에서 점심을 먹고 카페라떼 한잔을 내려 먹는다.
식기세척기와 빨래를 돌리고 집정리를 대충한다.
이사하고 집이 넓어져서 왠만큼 치워서는 표도 나지 않는다.
음식물쓰레기와 수거할 옷을 버리고 온다.
잠시 소파에 누워 책을 몇페이지 읽다가 첫째를 데리러 나간다.
돌봄에서 피아노학원으로 보내 놓고 둘째를 시간 맞쳐서 데리고 온다.
다시 첫째를 픽업해서 놀이터로 직행한다.
아이들은 지치지도 않는다.
두 딸이 학교와 유치원 생활에 만족해 하는 모습이 뿌듯하다.
몽실이는 선생님께 칭찬까지 들었다.
모든 학생들에게 하는 말씀이겠지만 기분이 좋은건 아빠로서 어쩔 수 없다.
차승원 배우의 픽업인생이 좀 짠해 보였지만 이 삶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꿈꾸는 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