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qna] 요즘 말 많은 카이버네트워크 ICO가 나빠 보이지 않는 이유 + 비판 제안

in #kybernetwork7 years ago (edited)

카이버네트워크 ICO의 사전 등록이 예상보다 높은 참여율로 인해 3일 일찍 마감되었습니다.
공식 슬랙 채널의 유저수는 슬랙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현재 announcement 채널에 32973명의 유저가 존재합니다. 위챗, 카카오톡, 텔레그램을 통해 white list에 포함된 유저수를 모두 합하면 약 5만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총 모금하는 이더리움은 200,000개이고 기관 및 전략적 제휴사에 50%인 100,000를 선판매(10~15% 보너스 제공)하여 5만명이 남은 KYC에 투자할 수 있는 개인 투자 상한선이 2 이더가 되는 기현상이 발생했습니다.

1. 200,000 ETH 하드캡은 적당한가?

200,000 이더리움은 개당 $330로 환산할 때 $66 Million입니다.
token_distribution.JPG
토큰 분배 기준에 따라 전체 KYC의 가치는 66 * 100 / 61.06 = $108 Million이 되죠.
유동 토큰을 기준으로 시가 총액을 규정하는 https://coinmarketcap.com/ 규칙으로 다시 시가 총액을 계산해보면, 본사에 묶이는 19.47%를 제외하여 66 * (61.06+19.47) / 61.06 = $82 Million이 됩니다.

marketcap.jpg
$82 Million 근방의 친구들로 MobileGo, ICO, SingularDTV, Cofound.it가 있습니다.

zrx.JPG
bancor.JPG
탈중앙화 거래소를 표방하며 좀 더 일찍 나온 친구들 0x와 Bancor 는 45, 57위에 안착해 있습니다.

omg.JPG
비탈릭 부테린 어드바이저 테마주?로 같이 묶이는 오미세고는 13층에서 순항중입니다.
데이터에 대한 판단은 각자에게 맡깁니다.

2. 모금한 이더리움의 사용처는 적절한가?

사용처.JPG
모금 이더리움 중 50%가 카이버네트워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Reserve로 묶입니다.
300,000 이더리움을 모금했던 Status를 비롯해 많은 ICO들이 모금액을 전부 개발, 운영비로 써버린다는 점과 달리 '사내 유보금'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더리움이 앞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한다면 이 유보금의 가치 또한 증가하겠죠.
투자 관점에서 나뻐보이지 않습니다.

3. KYC(카이버네트워크 크리스탈)의 활용성?

카이버네트워크에서 알트 코인간 환전을 시도하면 KYC가 수수료로 이용되고, 이로 인한 수익을 유동성 제공자(월렛 등)들에게 돌려주며 남은 잔여금을 소각합니다. 환전시 수수료를 유동성 제공자에게 돌려준다는 정책은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생겨날 타 탈중앙화 거래소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파트너사를 끌여 들일 수 있는 지가 중요한데, 이는 좋은 유인 수단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잔여금의 소각 결정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KYC의 가치를 끌여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4. ICO 방식이 탐욕적인가?

카이버네트워크 슬랙 채널 속 많은 투자자들이 격분한 사실은 전체 모금액 중 50%를 기관 투자가들에게 선판매 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들은 보너스 명목으로 10~15%의 혜택까지 얻으며 개인보다 월등히 많은 투자 금액을 배정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은 5만명이 모두 참여한다는 전제하에 2 이더리움을 투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ㅋㅋㅋ;;)

하지만 한 명의 개인 투자자보다 기관 투자자들이 사업적으로 도움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홍보, 제휴, 마케팅 측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죠. 확실히 카이버네트워크 ICO가 이토록 흥행할 수 있었던 데에는 영문 뿐만아니라 한글, 한문으로 번역하여 제공하는 정보들, 카톡방 운영 등으로 이미 큰 혜택을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오미세고 역시 기관 투자자가 참여했으며, 많은 ICO들도 다를 바가 없었죠.

카이버네트워크가 individual cap을 제한하지 않았거나 hardcap 상한선을 두지 않았다면 정말로 탐욕적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인 투자 금액이 정해져 있어 불필요한 경쟁을 부추기지 않고, 일정 지분율을 보장해 줍니다. 이 정도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EOS같은 무한 경쟁 방식을 취했었다면 어땠을까요? 상상해보세요.

5. 마지막. 5만 명의 참여자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창업자 Loi Luu가 5만 명 중 대략 2~2.5만 명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 말했듯이 등록자 전원이 ICO에 참여하지 않을 겁니다. 미국 거주, 중복 등록이나 다중 등록 등으로 인해 인증 절차를 완료하지 못하는 인원이 필연적으로 발생하며, 투자 결정을 하지 않을 사람들도 생겨나기 때문이죠. 따라서 2.5~4 이더리움 정도가 individual cap이 될 것이라 전망합니다.

5만 명의 참여자가 만들어낸 기록들은 마케팅 측면에서 활용성이 대단합니다. 슬랙 채널이 수용할 수 있는 유저 수의 한계를 보여주었고, 이는 많은 뉴스를 만들어 냈습니다. ICO가 무엇인지, 암호화 화폐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 조차 카이버네트워크의 소식을 간접적으로 듣게 된 것이죠. 또한 투자자들이 자기가 투자한 것을 홍보하기 마련이므로 카이버네트워크는 5만 명의 든든한 서포트를 얻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사업적으로 제휴를 확장하고 사용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이 개미 군단의 힘을 기대해봅니다.


+요즘 카이버를 너무 좋게 생각하다보니 신도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균형적인 관점을 유지하고자 부정적으로 바라보시는 분들이 가지는 생각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카이버네트워크 ICO에 대한 비판을 가장 합리적으로 제시해 주시는 분께 포스팅 페이아웃 시점 스달 50%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ort:  

카이버 네트워크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역시 비탈릭의 파워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잘 보았습니다.
개인 투자 상한선이 적군요 ... 기관 위주라...
아직 ox나 카이버 거래 서비스가 시작도 하지 않은 시점에서
비판/낙관을 하기는 힘든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 거래소(중앙집중식)는 명백한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ox가 되었든 카이버가 되었든 성공적으로 서비스가 런칭된다면
많은 수익을 투자자에게 가져다 줄 것 같군요...

감사합니다.
기존 거래소의 파이를 얼마나 가져오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으로만 구성된 ICO보다는 카이버네트워크에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에서 50%를 모금했다는 것은 상당히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 중에서 고래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바, 향후 거래소에서의 안정적인 가격 형성도 기대됩니다.

저처럼 기관 투자자의 투자를 부정적으로 보시지 않는 군요. 그들이 개미보다 도움되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겠지요.

글 잘 읽었습니다. ^^
저는 개인당 2.5~4이더라서 마음에 듭니다. 선착순도 아니고, 무한대가 아니라서 오히려 안심입니다. 한동안 안정적인 가격대를 유지할 것 같고, 향후 상장되면 가격상승도 기대되고요.
다만 카이버를 계기로 이런 타입의 경쟁 거래소가 늘어날 것이고, 특히 Reserve가 충분히 많아야 성공할 텐데... 이점을 고려하면 기관투자자에게 미리 혜택을 제공하는 건 당연하고 잘 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저 카이버가 얼마나 계획대로 안전하게 구현하고 자리잡느냐가 관건일 듯 해요... 아직 눈으로 실제 확인할 게 없어서... 그게 아쉽습니다.

test net까지는 개발하고 ICO를 유치했습니다.
경쟁 없이 참여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합니다.

저도 사전신청 했는데 참 궁금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더 많은 의견 공유를 위해 리스팀합니다 :)

감사합니다.
저도 제가 생각하는 좋은 면 외의 부정적인 생각들을 들어보고 싶네요.

두가지 관점으로 보자면... 고래가 없다는건, ICO참여입장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이 될 수 있습니다. 고래들이 초반 상장코인들을 펌핑시키는대는 큰 역할을 합니다.

반대로 고래가 없다는것은.. 카이버입장에선 고맙겠죠. 카이버코인 가격상승보다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해야 성공할 수 있으니까요

기관 투자자가 어떻게 보면 고래이기 때문에 없다고는 볼 수 없지 않을까요?
2-4이더 씩 투자한 개미들이 얼마나 시장에 던질지는 예측이 잘 서지 않습니다. 과연 상장 후 공급이 앞설 것인가 수요가 앞설 것인가는 때가 되면 결정나겠죠.

카이버네트워크의 흥행성은 인정할만하나 역시 투자의 정석은 가치투자입니다. 백서를 두어번 읽어보았지만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있는 '리저브시스템'이 정확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분산화거래소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거래속도, 수수료면제, 다양한 코인취급이 아니라 신뢰할만한 가격입니다. 코인간 환율이 시장가격을 왜곡하여 형성된다면 재정거래의 장으로서는 매력이 있지만 범용적 분산화거래소라고 하기 힘들 것입니다.
카이버네트워크 백서에서 수많은 알트코인끼리 교환될 때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좀 더 구체적인 수식으로 표현되지않은 것이 아쉽습니다. 리저브시스템과 이에 대한 기여자와 관리자가 존재하는 것이 이런 가격안정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할텐데 제가 읽어봤을 때는 엑셀로 시뮬레이션을 제공한 Bancor백서보다 구체적인 것 같지않아 많이 아쉽습니다. 그러나 차차 더 많은 정보가 나오면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백서나 공식 블로그의 글을 보면서 환전 프로세스에 대한 수식을 보지 못 했습니다. 도표를 보여주며 이렇게 하면 될거야 처럼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테스트넷도 출시했고, 공개 자료가 블로그에 꾸준히 업데이트가 되고 있기 때문에 계속 찾아볼 생각입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kr-qna 보상 알림봇입니다. 본 질문글에서 2.071 SBD가 발생하였습니다. 답변이 만족스러우셨다면 답변자에게 SBD를 전달하여 감사를 표현하시면 어떨까요? ^^

Coin Marketplace

STEEM 0.22
TRX 0.27
JST 0.041
BTC 104664.06
ETH 3858.84
SBD 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