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3권(89)
8월 10일~15일까지의 정황
8월 10일 20:00 진동리 서방 323고지 부근에 있던 적의 병력 약 1,000명은 사천에서 배둔리로 진격한 적 약 1,100명과 삼등리 부근에서 합류한 후 8월 10일 04:00를 기하여 진격하는 미 제5해병연대에 완강히 저항하여 반격을 개시하였고, 진동리 동방 지구의 적 주력부대인 제6사단 제12연대는 8월 11일 20:00 진주와 진동리의 중간 지점에 있는 가천리와 그 서남방의 477고지 부근까지 철수하여 완강한 방어진지를 설치하고 아군에 대비하였다.
한편 군북 지구로 진격한 적 제6사단 제11연대는 미 제1 임시 해병여단의 공격을 받고 국북 서남방의 방어산까지 철수하였으나 아군의 계속적인 공격에 못이겨 8월 15일 15:00 서북방으로 후퇴를 계속하였다. 미 제25사단 제35연대는 제5해병연대와 제1 임시 해병여단 중간에서 8월 12일 14:00부터 야간에 이르기까지 정면의 적에 대하여 맹렬한 공격을 감행하였고 8월 13일 미 제1 임시 해병여단은 적에 대하여 진격을 계속하던 중 의령 서남에서 완강한 저항을 받았으나 아군은 용전하여 이 적을 돌파하고 진격 중이었다.
그리고 가천리 477고지에서 미 제5해병연대의 공격에 완강히 저항하던 적은 치열한 아군의 공격으로 인하여 8월 14일 15:00 진주 동남방 213.7고지 부근까지 철수한 후 추격하는 아군을 반격하였으며 동일 현재 피아간 치열한 전투가 전개되었다. 8월 15일 07:00 킨 기동부대의 제1 임시 해병여단은 킨 부대 예속으로부터 해제되고 미 제8군 직할로서 밀양 부근으로 이동할 것을 명령받았으나 미 제24사단 지구 정면의 적정으로 말미암아 영산까지 철수한 후 이 방면의 적에 대비하였고 미 제5해병연대는 진주~사천의 동방 약 15㎞ 지점까지 진출하였다.
이로써 미 킨 특수기동부대는 대개 목표지점까지 진출하였으며 적 후방 지구에서 새로운 증원군 도래의 정보와 더불어 우측 인접부대인 미 제24사단 지구 및 제1기갑사단 지구의 정황 및 중부지구의 국군 제1군단 제2군단 지구 등의 전선 전반적인 정세에 따라 진출한 아군을 각각 원래의 방어진지인 진동~군북~남지리를 연하는 선까지 철수시켰다.(요도 제44 참조)
8월 16일~19일까지의 정황
아군의 철수로 말미암아 적은 재편성과 기회를 얻어 제한된 공격을 감행하였다. 8월 16일 17:30 적은 하동 방면으로부터 새로운 1개 연대를 진주 남방 사천에 침입시켰으며 이 적은 고성~통영 방면으로 지향할지도 모른다는 정보가 입수되었다.
8월 17일 적 주력의 행동은 아직 없었으며 괴뢰군 제6사단은 재편성의 형적이 보였다. 그러나 적은 이 방면으로부터 영산 방면으로 아군을 공격함으로써 창녕 정면의 아군을 이탈시켜 괴뢰군 제4사단의 공격을 용이하게 하려는 기도였다. 동일 15:00 현재 아군은 새로 증강된 미 제25연대를 낙동강과 남강의 교차 지점 부근에, 미 제29연대 제1대대를 군북 서남방 방어산에 배비하는 반면 새로운 적 주력의 침공에 대비하여 미 제35연대를 군북 부근 일대에, 미 제27연대를 함안 부근에, 미 제24연대를 함안 서남방에, 미 제5해병연대를 진동리 서북산 부근 일대에 각각 배비하여 급속적이며 강력한 방어진지를 구축하였다.
8월 18일 07:00 적 공격부대의 전초부대인 1개 대대 병력은 방어산의 미 제29연대 제1대대의 진지에 침투하여 왔으나 아군은 치열한 반격을 감행하여 동 08:00 이 적을 격퇴시키고 진지를 회복하였다. 8월 19일에 이르러서 적 제6사단은 마산을 목표로 진동리~군북을 연하는 선 정면에 대하여 전면적인 진격을 재개하고 아군의 각 진지에 대하여 공격을 개시하였다.
8월 20일~22일까지의 정황
8월 20일 미명부터 적은 전일의 공격을 계속하여 아군 전면의 각 지구 진지에 대하여 치열한 공격을 감행하였다. 이에 앞서 적은 야간 정찰을 감행하였으며 미 제35연대는 진지에 대하여 포 및 박격포의 사격을 철야 계속하였고, 04:00부터 소화기의 사격이 개시되어 약 1개 연대의 병력으로 추산되는 적이 미 제35연대의 진지에 대하여 침투를 개시하여 피아간은 종일 치열한 전투가 또한 약 1개 연대의 적은 07:00를 기하여 함안 서남방의 미 제24연대의 진지와 서북산의 제5해병연대의 진지에 대하여 침투를 개시하였으며 이 역시 종일토록 가열한 전투가 계속되었고 피아간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아군은 일단 동 진지로부터 철수하여 부대를 재편한 후 반격의 준비를 갖추었다. 8월 21일 04:30 미 제24연대는 작일 피탈당한 진지를 탈환하고자 반격을 개시하고 격렬한 전투를 전개하였으나, 적의 저항은 완강하였으며, 전투 양상은 글자 그대로 처참하였다. 06:45 적 약 200명이 서북산을 확보하는 적으로부터 측면 사격의 지원을 받아 미 제24연대와 제5해병연대 전투지경선에 침투하였다. 그러나 미 제24연대 및 제5해병연대는 필사적으로 이 적을 반격하여 07:30 겨우 이 적을 격퇴할 수 있었다.
미 제24연대는 반격을 계속하여 이날 15:45 원진지를 재탈환하였다.
그러나 서북산은 의연히 적이 장악하고 있으며 미 제5해병연대 제1대대는 계속하여 이 적을 공격 중이었다. 8월 22일 04:00 적은 포격의 지원 하에 또 다시 전면적인 공격을 감행하였다. 그러나 아군 각 연대는 용전하여 이를 격퇴하고 일층 더 그 방어진지를 견고히 하였다. 모든 공격이 수포로 돌아간 수미상의 적은 야간 20:45에 이르러 미 제24연대를 반격하여 왔다. 그러나 미 제24연대는 이 적을 역시 격퇴하였으며 그 후 20~30명 정도의 소규모의 정찰전이 감행되었다.
이날 함안 서남방 정세의 긴박성에 따라 미 제27연대 제1대대와 2개의 전투공병중대는 적을 반격하기 위하여 출동하였다.
8월 23일~25일의 정황
과거 3일간에 걸쳐 아군 진지를 침투하려던 기도를 완전히 분쇄 당한 적은 그 공격 규모가 점차로 적어졌으며 약 1개 대대로 추산되는 괴뢰군이 의연 서북산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미 제5해병연대는 이 진지를 탈환하기 위하여 맹렬한 공격을 실시하였으나, 적은 완강히 저항하고 23일 늦게까지 아군은 이 진지를 탈환하지 못하였다. 8월 24일 역시 제5해병연대는 계속하여 서북산 진지를 공격하고 제1 임시 해병여단의 미 제1야포대대는 미 제25사단 포병대를 지원사격 하도록 명령을 받아 제25사단 지구로 급파되었다. 8월 25일 적은 소규모의 정찰 이외에는 커다란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늦게 미 제35연대는 적이 병력을 증강하고 있는 것을 시찰하였으며 포사격을 감행하여 약 200명을 분산시켰고 미 제24연대는 자주포로 추측되는 상당히 다량의 포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