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3권(88)
제2항 군북, 진동리 부근 전투
8월 6일~9일까지의 정황
진주 지구의 적 제6사단은 우군의 병참선으로 이용되고 있는 마산을 탈환하려는 기도였다. 8월 3일 진주 지구에서 분전하던 미 제25사단 제27연대는 남강을 따라 장군대산(482고지)으로 이동 후 진동리로 철수하였다. 8월 6일 마산에 있는 미 제25사단은 예비대로써 제5 해병 전투연대를 예속시켰으며 진주로부터 낙동강과 남강의 교차 지점까지의 남강에 따르는 방어선을 포기하고 교차 지점부터 군북~함안~서북산~진동리를 연하는 새로운 방어진지로 전면적인 철수에 성공하였다.
진주 지구의 적 제6사단은 아군의 철수에 따라 진주에서 마산을 지향하고 포와 장갑차를 동원하여 진출중이며 그의 선봉 부대로서 약 2개 연대가 진동리 서북방에 있는 서북산까지 진출하였고 약 1,000명의 적은 진동리 서방 323.1고지에 진출하였다. 또한 8월 6일 21:20에 약 1,100명으로 추산되는 적은 사천으로부터 고성 북방을 거쳐 진동리의 동남방에 있는 배둔리에 진출하였다. 한편 진주 동방 장군대산(482고지)에 있던 적 약 1개 연대는 군북 방면으로 진출중이고, 이 지점에 있던 적의 포, 장갑차, 전차 등의 기갑부대는 군북과 진동리 정면으로 각각 진출하여 보병부대를 지원하였다.
미 제8군사령부 작전처는 이 남부 방면 전선의 적 압력을 제거하기 위하여 8월 7일 06:30 미 제25사단, 제1 임시 해병여단, 제5 해병 독립전투연대, 한국 경찰 1개 중대로서 킨 기동부대(상황 급할 시 통일적으로 기동 능력을 발휘하고 특수임무에 취하는 임시편성)을 편성하고 마산 서부 방면에서 진주 방면으로 적을 반격하여 마산을 끝까지 확보하라고 명령하였다. 킨 특수기동부대장은 제5해병연대를 진동리로 급파하는 동시에 진주 지구에서 피로한 미 제25사단 제27연대를 마산 북방에 있는 염원리로 이동시켜 군 예비대로 하였다. 8월 7일 킨 특수기동부대장은 제5해병연대를 진동리에, 제35연대를 서북산 동방에, 제1 임시 해병여단을 군북 동방에, 제24연대를 마산과 진동리의 중간 지점인 총리(1151~1363) 및 대봉리(1151~1352) 지점에 각각 배치하고 강력한 반격을 개시하였다.
그러나 진동리의 미 제5해병연대와 서북산을 공격하는 미 제35연대는 적의 중박격포와 자동화기에 의한 맹렬한 저항을 받아 치열의 극에 달한 전투에 봉착하였다. 8월 8일 20:00에 이르러 미 제35연대 지구의 적은 아군의 치열한 공격으로 인하여 각 진지로부터 약 3㎞ 후퇴하였으며 미 제35연대는 적을 추격하여 중포격의 지원 하에 각각 진출 중이었고 군북 지구의 적은 8월 8일 9일 야간에 걸쳐 다량의 장비와 보급품을 유기하고 그들의 진지로부터 전면적인 후퇴를 개시하였다. 8월 9일 킨 특수기동부대 제5해병연대 주력은 방어산(531고지) 반송 부근에서 적의 경미한 저항을 배제하면서 반격을 계속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