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3권(85)
8월 26일~29일까지의 정황
적 증원군의 이동 상황은 주로 미 제9연대 및 제38연대 정면으로 지향되었다. 20개 내지 30개의 단정 및 뗏목들이 전기 양 연대 정면 강안에서 활동하고 있었으며 포 및 전차와 더불어 약 12개 연대의 적이 초계동 남방 약 11㎞ 지점에 집결하였다. 아 정찰대의 보고에 의하여 이 부대는 괴뢰 제4사단의 주력임을 알았다.
8월 28일 미 제9연대 및 제38연대 전투지경선 지구에 계속적인 적의 증강이 확실하였으며 뗏목이 이 방면 강안에 집결하는 한편 28일 15:00 적은 아군 진지에 대하여 포격을 개시하였다. 야간에 이르러 적의 정찰 활동은 일층 더 빈번하였고 29일 역시 종일토록 포격을 실시하는 한편 정찰 활동이 심하였다. 공중정찰에 의하여 아군이 판단한 결과 이러한 적의 계속적인 활동과 더불어 적 후방에서의 증강부대의 이동은 가까운 장래에 총공격의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8월 30일~31일까지의 정황
8월 30일 현재의 적정은 고령 방면에서 괴뢰 제10사단이 대구~현풍동을 지향하고자 공격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제2사단이 창녕 서방 교두보 후방 일대에 도착하여 배치 완료하였고 적 제4사단은 괴뢰 제9사단의 증원을 얻어 주력으로써 신암리~송진리를 지향하고자 낙동강 동측 일대에서 호시탐탐하였다. 그리고 괴뢰 제9사단은 군 예비 병력으로서 합천 지구에 집결하고 있었다.
또한 8월 30일 01:00 미 제25사단과의 전투지경선인 철현리 부근에서 4정의 소주에 편승한 적 약 2개 소대가 도하를 개시하였으며 이와 때를 같이하여 그 부근에 있는 추공리에서 역시 약 2개 소대가 도하를 개시하였다. 아군은 이 도하 부대에 대하여 가열한 집중 사격을 감행하여 01:40 이 적을 전멸시켰다. 그러나 적은 02:00에 또다시 수 미상의 병력으로써 전기 각지에서 도하를 시도하였으나 이 역시 격퇴되었다.
8월 31일 상황의 중요성에 비춰 미 제8군은 밀양에 있던 제1 임시 해병여단의 잔류 전 병력과 군 예비대로서 보유하고 있던 영 제27여단을 미 제2사단장의 지휘하에 들게 하고 이 각 여단으로 하여금 제2사단장 지구에 임전할 준비를 갖출 것을 명령하였다.
따라서 제1 임시 해병여단은 즉시 행동을 개시하여 강력한 1개 대대를 남지리 서방 용산에 배치하는 일면, 해 여단 전 병력을 미 제9연대 진지의 대부분 지역에 배치하고 제9연대는 전투지역을 축소시켜 우익 인접 부대인 미 제38연대의 전투지경선으로 침투를 기도하는 적에 대비할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영 제27여단의 일부 병력과 더불어 예비 병력으로서 경산으로 이동하려던 미 제24사단 제19연대를 창녕에서 대기시키는 일면, 영 제27여단의 잔여 병력을 남부지구 남지리~송진리 간에 배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