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3권(146)

8월 17일의 정황

어제에 이르기까지 신주저항선에 배치를 완료한 아군의 각 부대는 각각 배치점에서 방어진지를 강화하는 한편, 각 연대는 소수 병력을 진지 전방에 수색 정찰을 실시하고 있었고, 또한 이날 보현산 남방 인견동에 배치하고 있던 제10연대는 군단 작명에 의거 제1군단 부군단장 김백일 장군 지휘하에 기계 지구 전투에 참가, 기계 북방으로부터 공격을 개시, 제1대대는 직접 운주산 부근을 공격하게 하였다. 이때 인구동에 집결하고 있던 제1, 제2유격대대도 기계지구의 아군을 지원하여 제1대대를 도덕산과 미음동(EQ115~860)을 공격하게 하여 동 부근을 확보하게 하는 동시에 제2대대도 수송동(EQ104~896)에 공격을 개시하여 320고지를 점령 후 계속 진출하여 제1연대 1대대를 지원하여 운주산을 압박하고 있었다. 23:00에 이르러 김백일 장군 지휘 하의 제10연대는 군단 작명에 따라서 예하 제1대대를 제외한 연대 주력을 대구방어전에 있어서의 아군 지원부대로 급거 일견동에 집결 후 대구로 이동하였고, 잔여 부대인 제1대대는 구지동과 정자동에 진출하여 이 지점을 확보하고 있었다.

8월 18일의 정황

이날 제16연대는 새로 보충받은 1개 대대 병력을 합덕리에 이동, 제3대대와 합류하여 수석봉을 중심으로 우측인 광천리까지 배치하고 수석봉에 배치되었던 제1대대를 제2대대 배치 지점인 788고지로부터 839고지 남방까지 제2대대와 교대 배치하였고, 제2대대는 예비대로서 연대본부가 될 충효동에 이동하였다. 15:30 제16연대는 연대지휘소를 견암리에서 충효동에 이동하고 18:00에 이르러 아군에 포병 1개 중대는 기계를 공격중인 제2유격대대와 제25연대를 지원하고 있었으나 그 후에는 충효동에 도착하여 제16연대의 공격을 지원하였다.

한편, 구산동 지구에서 남하를 시도하는 적 제8사단 1개 연대는 구산동에서 우회하여 제21연대 제3대대가 배치되어 있는 633고지에 재차 공격하여 왔으므로 이를 발견한 제3대대는 집중 공격으로써 이 적을 분산 격퇴할 수 있었고 이들은 재차 구산동 북방 산악지대로 도주하여 계속 침투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얼마 후에 분산되었던 적은 1개 대대를 515고지에, 다른 1개 대대는 그 우측에 위치한 용마산 부근으로 각각 침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