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3권(145)
8월 15일의 정황(부도 제65 참조)
어제에 이어 제18연대 및 기갑연대는 입암을 확보하고 있었으나, 동일 04:00를 기하여 제18연대는 제3대대를 예비대로 하고 제1, 제2대대는 516고지와 441고지를 연하는 능선 지대에 새로 방어진을 구축하여 기계 방면에서의 적 제7사단 주력에게 공격을 재개하는 동시에, 기갑연대도 입암에서 602고지에 진지를 확보, 운주산의 적에게 공격을 가하였다. 이때 벌전에 있는 사단 사령부 경비에 임하고 있던 제16연대 제1대대는 01:20 연대지휘소인 운계동에 도착, 동서 주변에 배치, 기성 포진 부대인 각 대대와 부근 수색에 임하였으며, 제21연대 역시 미명을 기하여 제3대대를 제외한 제1, 제2대대를 벌전으로 이동하여 차기 공격에 대비하였다.
이와 때를 같이 하여 도평동 부근에서 방어 공격하고 있던 제10연대도 제1, 제2대를 제외한 제3대대를 대전동까지 진출, 공격하게 하였으나 증원된 적 1개 연대의 반격으로 계속적인 공격을 중지하고 원진지에 철수하여 이때 연대지휘소에 위치하던 제1대대는 문거동 좌우 능선 지대에 배치되어 분산된 적 유격대 침입에 대비하였다. 이와 같이 하면서 아군은 구산동과 도평동에서 수시로 적의 침입을 저지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었으나, 기계를 위시하여 동해안 전선에 있어서 적이 아군에 미치는 영향이 심대해져 또다시 적은 기계지구에서 아군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위협을 가해 왔고 한편, 의성에 침입한 적 제8사단도 1개 연대 병력을 구산동 부근으로 투입하여 왔고, 우선 1개 중대를 선발대로서 구산동 서방 미동에 침투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이와 같은 적의 공세는 날이 갈수록 증가했다.
그러므로 아군은 이러한 적의 공세에 대비하기 위하여 보현산을 중심으로 좌우 일대에 새로운 주저항선을 설정하여 14:00 철수 개시, 제8사단은 사단사령부를 벌전에서 자천으로 이동하는 동시에 제10연대는 연대본부를 감은동에서 일견동으로, 제1, 제2대대도 동 지점으로 각각 이동 중에 있는 한편, 청송 남방에 진출 배치했던 제3대대는 후속하여 일견동으로 이동 중에 있었다. 그리고 제16연대도 운계동에서 제1, 제3대대를 입암으로 직행시키는 동시에 제2대대는 575고지(EQ141~064)측방으로 수색을 전개하면서 각각 입암에 집결하였다. 구산동의 제21연대는 제1, 제2대대를 벌전에 이동하고, 제3대대만은 구산동 동남방에 위치한 633고지에 배치하여 남하하는 적 제8사단 1개 연대 병력에 대비하였다.
8월 16일의 정황
어제 입암에 도착 완료한 제16연대는 제1, 제2대대가 방어 중인 504고지에서 수석봉과 보현산 남방에 이르는 839고지까지의 진지를 완전 인계하기 위하여 입암에서 출발하는 한편, 영천에서 증파된 강원도 경찰 제5대대를 배속받았다. 이동중에 있던 제10연대도 일견동에 집결 완료하자 예하 제1, 제2대대 병력을 부근 능선 지대에 배치하여 군단 예비대로서 부근 경비에 임하였고 제3대대는 10:00에야 비로소 일견동 연대본부에 이동 완료하였다. 새로운 주저항선에 이동 완료한 제10연대는 강원도 경찰 제5대대를 621고지에서 788고지까지의 능선 지대에 배치하고 제2대대를 보현산 북방 고지를 중심으로 839고지 남방 일대까지, 제1대대를 수석봉 좌우 능선 지대의 유격대대가 담당하던 부근에 각각 배치하였으며, 제3대대는 병력이 소수였으므로 합덕리(ER086~056)에 잔류하고 제16연대에 진지를 인계한 제1, 제2유격대대는 군단 작명 제59호(부록 제43 참조)에 의거, 제1군단 전방 지휘소가 위치한 인구동에 집결하여 포항지구전투사령부 지휘하에 들어갔다.
따라서 벌전에 집결한 제21연대는 동일 오후 하송동에 연대지휘소를 설치와 동시에 제1, 제2대대를 인접 아 제6사단과 연결해 제2대대를 제6사단과의 제한점인 (DQ852~078) 지점으로부터 595고지 좌측을 연하는 능선 지대에, 제1대대를 595고지부터 621고지까지 각각 배치하여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어제 633고지에 배치된 제3대대는 12:00 산마동, 구산동으로부터 남하 침투하는 적 1개 연대 병력과 교전 상태에 돌입하고 있었다. 동 부근에 침투한 적은 모계동 부근으로 진출목표가 되어 있었으나 아 제21연대 제3대대의 저지 공격으로 그 진출이 일시 좌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