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25사변 육군전사 3권(141)
제2절 전투 경과 개요
8월 7일의 정황(부도 제64 참조)
제1기 작전에서 보현산을 중심으로 구산동~상송동~월매동~구암산~운주산을 연하는 아군 방어공격선에서 격멸 분산된 적 제766부대의 잔존 병력은 아군의 경비망에서 훨씬 떨어진 보현산 북방 산악지대에서 병력을 재집결해 주변을 배회하면서 침투를 노리는 한편, 차기 공세를 위한 증원부대가 오는 것을 대기하고 있었다.
이와 때를 같이 하여 당시 청송방면에 침입하고 있던 적 제7사단의 일부 병력은 적 제766부대를 지원하기 위하여 청송에서 도평을 경유, 남하 목적지를 입암에 두고 남하해 왔다. 따라서 보현산 주변에 배회하고 있던 적 제766부대의 잔존 병력은 입암으로 남하 집결하여 입암에서 적 제7사단 일부 병력과 합류하였다. 이와 같이 합류된 적은 입암과 보현산을 연하는 일대의 촌락 및 부근 고지에 소수 병력을 산재 배치해 유격전에 만반을 기하는 동시에 정면 공격을 포기하고 측면공격으로써 최대한의 유격전을 감행하여 보현산 주변 아군 방어진지 돌파를 기도하고 있었다. 이 적에 대비하고 있던 아군은 진지를 보강 또는 기습전을 감행하면서 후속하는 적의 남하 병력을 포착 섬멸하고자 상송동에 배치한 제1유격대대 제2중대를 구산동을 경유, 도평동 남방으로 급파 부근에 잠복시켜 남하하는 적을 포착하게 하였으나 적정 수색을 전개한 끝에 구산동을 경유해 원지에 복귀하였다.
8월 8일의 정황(부도 제64 참조)
작일 입암에 침입한 적 제7사단 일부 병력 및 이와 합류된 적 제766부대 잔존 병력은 계속 보현산 부근의 아군을 경계하고 있으며 이때 입암에 준동중인 적 제7사단 일부 병력은 기계방면의 차기 작전을 위하여 우선 일부 선발대로 하여금 입암에서 기계로 향하는 부근 동서 무명고지에 배치되어 적 제7사단 주력부대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다. 15:00 적 제7사단 주력부대는 아군과의 접촉없이 무방비지대인 도평에 침입하여 계속 입암으로 남하하였다. 그리고 입암을 중심으로 부근 일대에서 경계에 임하고 있던 적 약 1개 연대 병력을 입암에 새로 지휘소를 설치하고, 약 1개 대대 병력을 내동(奈洞) 전방 602고지에 배치해 경계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내동 후방에 설치한 야포 4문으로 하여금 보현산 남방에 공격을 가하고 있었다.
그러나 적은 아군의 활동이 활발하지 못함을 알고 602고지에서 약 1개 중대 병력을 충효동 부근 434고지에 남하시켰으나 때마침 그 부근을 순찰 중인 아 해병대 및 공병대 1개 소대와 조우하여 피아간에는 잠시 격전이 전개되었다. 당시 아 해병대와 공병대는 입암에서 보현산 측방으로 공격 기도하는 적 제766부대의 활동 상황을 수색 중이었던 것이며, 그 후 계속된 피아간 공격전에서 아 해병대 및 공병대는 중과부적으로 병력을 수습하면서 전산동(EQ010~895)에 철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