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3권(132)
계속해서 내리는 우중에 임포 방면으로 진흙탕 길을 따라 퇴각한 적은 일단 주막동에서 전차 2대, 대전차포 3문, 기타 트럭 등을 집결시켜 도로 좌우 측에 은폐시킨 다음 주력은 후방 고지 일대에 배치하고 일부 병력은 임포동으로 남하하였다.
10:00 동북부에 건재한 아 제5연대는 예하 제1, 제3대대를 기존 진지에 배치한 채 영천 지원 및 사단과의 연락을 유지하고자 지휘소와 예비대인 제2대대는 제50포병대대 C중대 및 제16연대의 낙오병들을 규합, 영천으로 향하여 조교동을 경유, 도중 패잔 적의 중앙을 돌파, 영천읍에 도달하였으나 이미 아군이 확보한 후였으므로 연대지휘소를 영천읍 서부 지소동에 설치하고 병력을 읍 외곽부인 향내동~야사동 간에 배치하여 영천 경비에 임하였다.
12:00 제2군단장은 계속 침투하는 적을 저지하고자 예하 제1사단 제11연대(-1)와 제6사단 제19연대를 군단 작명 제32호(부록 제85 참조)로써 제8사단에 배속, 영천 읍내 북방에 배치하였다.
제5연대 지휘소가 영천에 도달한 이후 동부 제1, 제3대대와는 의연 연락이 두절되었으므로 13:00 이 2개 대대는 월천동을 철수, 산악을 타고 임포 방면으로 향하였다.
12:30 평천동 부근에 집결한 적 제15사단 일부는 제50연대로 하여금 영천읍을 점령하게 하고 일부는 임포동으로 진출하였다.
13:30 북부 제21연대는 적 제45연대로부터 맹렬한 공격을 받아 우측 제1대대는 약간 철수하였으나 적 침입을 저지시켰다.
15:00 영천 일대에 배치 중인 미 기갑대대 및 제16연대 일부는 원대로 복귀하였고, 제5연대 제3대대도 지소동으로 복귀하였다.
이때 강우도 심하지 않아 미 공군은 대거 출동하여 각 처에 잠복 중인 적진에 대폭격을 감행하여 막대한 피해를 주었다.
한편, 배속된 제1사단 제11연대(-1)는 지휘소를 금호에 설치하고 풍죽동(DQ915~763)으로부터 침입을 기도하는 적에 대비하였고, 제6사단 제19연대는 신당동에 지휘소를 설치하고 영천 북방 제21연대 후진에서 남하 중인 적 제51연대를 공격하고자 영천 북방으로 진출 신기동 서방 고지 일대에 배치하였다.
17:00 제21연대를 공격하던 적 제45연대는 남하 중인 제50연대의 뒤를 따라 영천 방면으로 지향하였고, 선발 제50연대는 교전을 계속하면서 남하하여 신기동 서방에서 대기 중인 아 제19연대와 격전 중이며 아 제21연대 전면에는 좌측에 적 제103연대, 우측에는 제73독립연대가 각각 공격을 가해 왔으나 제73독립연대는 아 제1대대의 강습을 받아 붕괴 상태에 이르렀고 영천 북방의 적 제50연대의 일부 병력도 아 제19연대 제1대대로부터 불의의 기습을 받아 멸렬되었다.
한편, 영천으로부터 경주 가도를 따라 임포동 방면으로 이동한 적은 아군의 공간을 이용, 내포동 일대에 집결, 잠복 중이며, 내락산 방면의 적 약 1개 대대 병력도 점차 공세를 취할 기운을 보였다. 이때 월천동으로부터 임포동 부근에 도착한 아 제5연대(-1)는 즉시 임포동 남방 고지를 중심으로 좌우에 병력을 배치하여 남하하는 적에 대비하였다.
이때 제1군단에 배속 중인 제10연대는 육본 작명 제170호(부록 제87 참조)에 의거, 원대 복귀 차 동해안 감포를 출발 영천으로 향하였다.
적은 전 전선에서 주력을 영천에 지향하였고, 영천 남방의 적은 아군의 공간을 타고 계속 남하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