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3권(131)

9월 6일의 정황(부도 제58 참조)

어젯밤의 퇴세(頹勢)를 만회하고자 후속 주력의 증원을 얻은 적은 영천읍을 암암리에 포위하고 그 포위망을 축소함과 동시에 일부 병력은 재차 읍내에 돌입을 감행, 일대에 영천을 점령한 다음 아 제21연대의 후방을 완전히 차단하여 미명까지 일대의 요소를 완전히 장악할 시도로 03:00 공격을 개시, 전차를 선두로 우중을 이용해 1개 연대 병력으로써 기습을 감행해 왔다.

이에 급습을 당한 아군은 외곽지 방어선이 붕괴됨에 사단 사령부를 오수동으로 이동한 다음 침입하는 적에 완강히 저항하였으나 집중되는 적 화력의 위압을 받아 전세 불리함에 부득이 전 병력을 철수 오수동으로 향하였고 제16연대 및 제3연대 제1대대는 신흥동으로 이동하였다.

적이 영천 읍내를 점령하자 아 각 부대 간은 연락 및 통신망 기타 보급로 등이 일절 중단되었으므로 사단장은 단위부대장에게 단독행동을 감행하게끔 지휘권을 일임하였고 각 부대는 분산된 병력의 수습과 재편을 하여 적에 대비하였다.

한편, 동부에서 고립된 제5연대는 계속 전면에서 출몰하는 소수의 적과 경미한 교전을 하였고, 서북 제21연대도 후방을 차단당한 채 현 진지에서 고수방어로써 진지를 확보하였다.

이로써 적은 소기의 기도대로 진행됨에 그 주력은 계속 영천 읍내로 집결 중이며 따라서 사기는 점차 호전되었으나 반면 아군은 작전상 막대한 지장을 받게 되었으며 급습의 타격을 받아 사기는 저하되었고 또한 공군 지원 역시 강우와 암흑으로 말미암아 부진 상태여서 예상외의 방어선 붕괴를 당하게 되었다.

그러나 피해는 비교적 근소하였다. 08:00 영천이 이미 적의 점령하로 들어갔음에 신령에 있는 미 기갑대대는 아 제12연대 제3대대 일부 병력, 육본 작명 제169호(부록 제83 참조)와 제2군단 작명 제31호(부록 제84 참조)에 의거, 영천으로 이동하여 교전 중인 각 부대와 협동하에 공격을 개시, 미 기갑대대와 제12연대 일부 병력은 적의 측방을 공격하여 읍내에 돌입하였으므로 아군과 읍 외곽부에서 격전하던 적은 존외(存外)의 습격에 당황하여 지리멸렬 그 주력은 임포동 방면으로 도주하였고, 일부는 도남동의 과수원으로 집결하였다. 이 정보에 접한 아 제9공병대대, 육본 작명 제165호에 의거(부록 제80 참조)는 영천지구에 투입된 관장동으로부터 진출, 과수원에 집결한 적의 후방을 공격한 바, 적은 북방 140고지로 도망쳐 달아났고, 아군은 영천 및 일대를 완전히 탈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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