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3권(130)
한편, 218고지를 확보한 제21연대 제2대대만은 여전히 일대에서 적 약 1개 중대와 계속 교전 중이었으나, 동부에서 고립된 제5연대 전투 구역은 평온상태였다.
08:15 계속 남진 중인 적 선발대 약 1개 연대(-1) 병력은 전차 3대를 선두로 임고동(臨皐洞) 도로 및 창구동, 운천동, 신기동 지점 일대까지 침투하므로 철수 중인 아 제16연대 및 제3연대 제1대대는 지연전을 계속하면서 영천 북방 주포동, 언하동 선으로 철수하였다.
10:30 아 제8사단은 육본 작명 제166호(부록 제81 참조)에 의거 제1군단으로부터 제2군단으로 배속됨과 동시 현 전투지역도 제2군단으로 편입되었다.
12:30 동부 제5연대가 방어 중인 180.5고지 및 165고지 남방에 적 약 1개 대대 병력이 출현 잠복하였으므로 아군은 이 적을 공격, 약 30분간 교전 끝에 적을 격퇴시켰다. 이때 서북 제21연대 전방 운산동에는 적 제15사단 제45연대가 대공세를 감행할 기세를 보였다.
14:00 제21연대 좌측 218고지 일대에서는 미명부터 수차에 걸쳐 공격을 가해 온 적을 아 2대대는 포 지원사격 하에 강력한 섬멸전을 감행, 그 대부분을 궤멸(潰滅)시켰다.
이로써 중앙부를 돌파하고 영천으로 진출 중인 적은 이 고지 쟁탈전의 실패로 말미암아 주저하게 되고 협공당할 우려성과 시간적 지연으로 인하여 낭패(狼狽)함에 이르렀다. 동부는 경주까지 진출(적 제12사단)하였으나, 적 제15사단은 보조를 같이 못하여 작전상 지장이 심대함으로 김무정은 그 책임을 제15사단장에게 추궁하였다. 이에 당황한 적 제15사단장은 즉시 그 일부 병력을 대환동으로부터 남부 일대로 이동 배치시켜 아 제21연대의 동남부 진출에 대비하게 하고 잔여 병력은 직 남하하여 아 제16연대 제3대대에 중압을 가해왔다.
이때 서북 218고지를 확보 중인 제2대대는 전투 임무를 257고지(DQ940~902)에서 방어중인 제1대대에 인계하고 연대 예비대가 되어 선천동으로 이동하였다.
16:00 제21연대는 선천동에 있는 지휘소를 대천동으로 이동하고 오산동 일대에 출현한 적 섬멸에 임하였다.
한편, 208.3고지(DQ363~830) 및 신기동 방면에서 아 제21연대 후방을 위협하는 적 약 1개 대대 병력에 대하여 14:00부터 공격을 가한 아 제21연대 혼성 1개 대대 병력은 적의 측방에 기습을 감행하여 그 대부분을 섬멸하고 208.3고지 및 신기동을 각각 탈환하였다.
22:00 영천을 향하여 침입 중인 적 49연대 및 제51연대의 각 선발대는 조교동 북방 일대에서 방어 중인 아 제16연대 및 제3연대 제1대대의 중앙을 돌파한 다음 드디어 영천시 외곽부에 침투해 왔으므로 영천에 있는 아 제8사단 사령부는 즉시 제16연대 제1대대와 배속된 제8연대로써 약 5시간에 걸쳐 강력한 반격전을 개시한 결과, 피아의 혼전 속에서 철퇴한 적은 일시 침묵을 지켰으나 아군의 공격이 점차 심해지자, 조교동 방면으로 약간 후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