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3권(125)
9월 3일의 정황
서부 제11연대는 04:00부터 공격해 온 적과 교전하여 제2대대는 558고지 남사면에서 적 약 2개 대대의 강력한 침투 작전을 저지하던 바 전세 불리하여 14:00 783고지로 철수하였고, 우측 제3대대는 655고지 전방에서 피아 수색전을 하였을 뿐이며, 제1대대는 381고지에서 318고지 동남 능선에 침입한 적을 요격하였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원 진지로 복귀하였다. 이때 우측 제12연대 제2대대 제5, 제6중대도 적을 격퇴시키고, 제1대대는 구미 부근에서, 제3대대는 사단 전투지경선 변경에 따라 제2연대로부터 인수한 370고지에서 각각 접적 없이 진지를 보강 중이었다.
중부의 제2연대 제3대대는 370고지를 제1사단에 인계하고 미명 신령동(薪嶺洞) 서북방 약 1㎞ 지점으로 이동 배치하여 접촉 없이 진지를 강화 중이었으나 동부의 적은 화산 조림산 침입 기도를 단념하지 않고 전차 12대를 선두로 포의 지원 하에 대병력을 투입해 왔다. 이로써 제2연대 제1, 제2대대는 적으로부터 측면 위협을 받을 우려성이 농후함과 제19연대와 동일선으로 연격하고자 진지를 철수하여 제1대대는 무삼동 서북방 일대에, 제2대대는 무삼동 일대로 각각 배치하여 조림산 방면으로부터의 위협을 제거하고자 하였으나, 종일 평온하였다.
한편, 동부는 제19연대 제3대대와 제15연대 제2대대 및 새로 투입된 제7연대 제3대대가 일제히 조림산 남방으로 침입하는 적을 요격하여 11:00 대부분의 적을 섬멸하고 계속 전진하였으나, 적의 극심한 화력에 압도되어 전진이 좌절됨에 해질 무렵에 이르러 원 위치로 복귀하였고, 우측 여덕동 일대를 방어하던 제1대대는 동방 무명고지를 중심으로 하여 가로를 따라 화산 방면으로 남하하는 적 기동부대를 측면으로 공격하였으나, 적은 전차 8대 및 차량을 화수동에 은폐시킨 채 교전을 피하였으므로 아군은 수색전을 전개하였다. 제15연대(-1)는 637고지를 경유, 동정동으로 진출, 일대에서 방어진지를 구축 중이었다.
이날 적의 동부에 대한 침공이 심하자, 국련 공군기는 대거 출동하여 포병대와 함께 대폭격을 가하여 적 전차 3대 및 야포 4문을 폭파함과 다대한 병력의 출혈을 보였다.
9월 4일의 정황
서부전선은 전면적으로 평온하였고, 제12연대 제1대대는 제2대대에 진지를 인계하고 연대지휘소로 이동하였다.
중부 및 동부 전선에도 적은 반수의 병력을 상실함과 아군의 공폭이 심하여 진출을 주저(躊躇)하고 있으므로 아군은 진지강화 중에 있으며, 제19연대 제1대대만은 24:00 현재 화수동으로 은폐된 적 전차 8대를 발견, 공격 중이었다.
한편, 배속된 제8연대는 군단 작명 제30호(부록 제79 참조)에 의거, 진지를 제7연대에 인계하고 원대로 복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