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3권(119)

8월 20일의 정황

우군기의 출동이 활발하지 않은 미명을 이용해 적은 2개 대대 병력으로써 제15연대 제1대대의 방어진을 돌파하고 포남동에 침입하였으므로 제1대대는 300고지 일대로 후퇴한 다음 청계동에 있는 제3대대와 합동으로써 맹렬한 반격을 가하였으나 적의 집중되는 화력에 지원하지 못하고 300고지마저 철수하였다. 이에 연대는 전략상 중요한 이 고지를 탈환하고자 07:30 국련 공군기의 대거 지원 폭격하에 제1, 제3대대의 협동으로 강력한 반격전을 감행하여 19:00에 이르러 300고지를 완전 탈환하고, 진지를 강화한 다음, 미군과 교대하여 차기 전투에 대비하고자 정비하였다.

한편, 제12연대 제1, 제3대대도 06:00부터 고지 쟁탈전을 전개하여 18:00에 이르기까지 격전을 계속하였으나 공격에 불리한 지형에 놓여 아군은 다대한 피해만 당하고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였다.

동부는 어젯밤 이래 격전이 계속되었던 바, 이른 아침부터 제10연대 제2대대의 증원을 받아 전세는 아군에 유리하게 전개되었으므로 제11연대 제2대대는 제10연대 제2대대의 742고지 공격의 조공으로써 적의 후방을 강타함에 742고지는 무난히 탈환하고, 도주하는 적을 계속 추격하였다. 제10연대 제2대대는 좌측 제대와 동일 선상까지 진출하였다.

이날 간단없는 공군기의 폭격과 포격으로 적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으나, 아 제11연대 제3대대 역시 아군의 포격을 받아 다대한 피해를 당하고 철수한 다음, 17:00에 이르러 원위치로 복귀하였다.

20:00 동북부로부터 야음을 이용해 남하한 적 약 1개 대대 병력은 가산 서북방 보국사에 침투하였으므로 아 제10연대 제1대대는 즉시 반격을 개시하자 적은 서남으로 도주하여 제11연대 지휘소가 있는 명학동을 기습하였으므로 아 야포대는 직접 이에 조준사격을 가하는 등 피아간에 혼전이 전개되었으나 24:00경에 적은 퇴각하였다.

한편 인동에 있는 적 제15사단은 동부 전선인 청송 방면으로 이동을 개시하였다.

8월 21일의 정황

적 제13사단은 진출이 저지됨에 따라 주력으로써 아 제11연대 방어선을 돌파하고자 기도하였고 아 제11연대는 증원부대의 동일 선상 진출에 따라 진지를 변경하여 서부로부터 674고지 좌측 능선 일대에 제3대대가 제12연대의 동부를 담당하였고, 제1대대는 449고지 일대에, 제2대대는 이소동 부근에, 제10연대 제2대대는 742고지의 기성 진지에, 제15연대 제2대대는 제11연대 제2대대의 진지였던 356고지와 동부 일대에 각각 진지를 점령하였다.

한편, 제10연대 제1대대도 진출하여 가산 일대에 배치하였고, 제3대대는 어젯밤 행군하여 금일 미명까지 제12연대 제3대대의 진지인 395고지~549고지 간에 투입되었다.

제13연대는 진지를 미군에게 인계하였으나 정비가 완료됨에 따라 300고지 및 기성 진지를 인수 확보하였다. 적 약 2개 대대 병력은 이른 아침부터 간단없는 화력지원 사격하에 300고지에 대하여 침투해 왔으나 20:00에 이르러 적은 소수 병력을 남겨놓고 철수하였다

한편, 제10연대 제3대대의 증원을 받아 진지를 인계한 제12연대 제3대대는 유학산을 탈환하고자 06:00를 기하여 공격을 개시하였다. 이때 제1대대도 대대장 진두지휘하에 결사대 150명은 유학산을 공격, 10:00에 유학산 우측 고지를 점령한 다음 계속 진출하여 11:00에는 우측 제2봉을 점령하였다. 이로써 제1, 제3대대는 동서 양면으로부터 공격을 감행하여 일대 혈전 끝에 제3대대는 적의 좌측 진지에 돌입하였으나 제1대대는 확보 중이던 제2봉마저 피탈되었다.

동부의 제11연대는 신주막을 향하는 적 주력의 기도를 분쇄하고자 군단 작명 제16호(부록 제 53 참조)로 동부에 투입된 기갑연대 및 민부대(제5연대)와 협동으로 강력한 방어전을 전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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