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알파 92화

하이넬 :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SDF 함대는 강력한 힘을 가졌다... 그 자들을 쓰러트리는 게 아니라 굴복시키기 위해서라면... 이쪽도 상당한 각오가 필요하겠지...)
가루다 : (언제까지 우릴 부려먹을 생각인거지, 라오데키야 놈...!)
하이넬 : (그리고 우리한테 즈필드가 움직일 때까지의 시간을 벌라는 건가...)
라오데키야 : ...불만인가 보군.
가루다 : ......
하이넬 : ......
라오데키야 : 그럼 전공을 보다 많이 올린 자의 모성에게 우리 제국의 동맹성으로서의 자치권을 선사하지.
하이넬 : !
가루다 : 그건... 사실이겠지?
라오데키야 : 제국감찰군 사사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겠다.
하이넬 : ......
가루다 : 하이넬이여, 너희 보아잔군에겐 지지 않겠다.
하이넬 : 흥... 그건 이쪽이 할말이다. 보아잔 귀족의 이름으로 론도 벨 부대는 반드시 내가 굴복시키고 말겠다.
라오데키야 : 그럼 작전을 수행하기 전에 양측 진영에서 두 사람을 내게 보내라.
하이넬 : !?
라오데키야 : 캠벨군에서는 오레아나... 보아잔군에서는 리이 캐서린이다.
가루다 : 뭐... 어머님을!?
하이넬 : 그래서는 인질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라오데키야 : 그렇다... 인질이다. 난 그대들을 신용하고 있지 않으니까...
하이넬 : (큭...!)
가루다 : ......
라오데키야 : 자, 가거라... 자신의 모성의 운명을 걸고. 그리고 지구인에게 그대들과 같은 숙명을 짊어지게 하는 거다...
가루다 : ......
하이넬 : ......

[헬모즈 연구실]
샤피로 : 여기가 유제스의 연구실... 놈의 비밀이 숨겨져 있겠지. 뭐지... 저건? 인간이 들어간 캡슐이 몇 개씩 줄지어져 있군...! 이, 이건... 팝티머스 시로코!? 하, 하지만 어떻게 된 거지!? 시로코가 몇 명이나 있어...!! 그리고 저건 캠벨군의 가루다, 그 외에도 다수... 그것도 같은 자가 여러 명...?! 바, 바보 같은... 이 몸까지도...!!
유제스 : ...봤구나.
샤피로 : !
유제스 : ...너는 머지않아 이곳에 침입할 거라고 생각했다...
샤피로 : 유제스... 대체 저 녀석들은 뭐지...!?
유제스 : ...내가 만든 복제인간의 샘플이다.
샤피로 : 역시... 클론인가.
유제스 : 그래. 우리를 적대하고... 그리고 지배당하는 별들에서 선택한 우수한 전사들의 복제인간이다.
샤피로 : ...!
유제스 : 그리고... 이게 우리 함대가 강한 비밀이기도 하지.
샤피로 : ...과연. 이걸 위해서 너희는 메기로트로 지구군의 데이터를 모았다는 건가...!
유제스 : 그렇다. 그리고 복제한 것은 전사만이 아니다...
샤피로 : 뭐라고...? 설마 즈필드 크리스탈로...!?
유제스 : ...그럼, 내 비밀을 알았으니 조치가 필요하겠군.
샤피로 : 흥... 허나 네놈만 없애면 이 라오데키야 함대를 손에 넣은거나 마찬가지다...!
유제스 :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지?
샤피로 : ...복제인간의 캡슐 속에는 그 남자의 모습도 있었다. 그렇다면 이번 일은 모두 네놈이 계획한 거겠지...
유제스 : ......
샤피로 : 하이넬이나 가루다만이 아닌 그 남자조차도 네놈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난 것에 불과했던 것이다.
유제스 : 후... 후후후... 네놈의 그 야심이 목숨을 잃게 만드는구나...
샤피로 : ...!

오레아나 : 가루다... 최종 작전의 선봉을 맡게 된 것 같군요.
가루다 : 네, 어머님...
미아 : ......
가루다 : 어머님을 이 헬모즈에 남기고 가는 건 본의가 아닙니다만... 이 작전에서 전공을 올린다면 우리 캠벨은 자치권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모성에 계신 쟈네라 님의 안위도 평안해지겠죠.
오레아나 : ...기대하고 있어요, 가루다.
가루다 : 예. 그럼 지금부터 출격하겠습니다.
미아 : (가루다 님...)
오레아나 : ......
미아 : 오레아나 님, 저도 가루다 님과 함께 출격하겠습니다.
오레아나 : ...하프로이드인 그대가 어떻게 싸우겠다는 건가요?
미아 : ...데몬을 사용하겠습니다.
오레아나 : ......
미아 : 오레아나 님... 부디 미아의 부탁을 들어주십시오. 저는... 저는 가루다 님의 곁에 있고 싶습니다...
오레아나 : ...그러면... 그대에게 비책을 주겠어요.
미아 : 비책... 말입니까?
오레아나 : 그래요... 론도 벨 부대를 무찌를 비책을... 후후후후...
[보아잔 기함 브리지]
쟝갈 : 무슨... 캐서린을 인질로!?
하이넬 : 그렇다.
캐서린 : ......
하이넬 : 용서해라, 캐서린. 그대를 남겨두고 가는 건 괴롭다만 그것도 보아잔의 영광을 위해서다.
캐서린 : ...알고 있습니다, 하이넬 님...
하이넬 : 볼테스V ...그리고 론도 벨 부대와의 결전에는 내가 보아잔의 잔바질 황제 폐하에게 하사받은... 보아잔의 신상이 필요할 것이다. 쟝갈, 그것을 준비해라!

쟝갈 : !
캐서린 : 하, 하이넬 님... 그 신상을 사용하시려는 겁니까!?
하이넬 : 그렇다.
캐서린 : 그, 그만둬주십시오, 하이넬 님! 그것은 단지 전설일 뿐입니다!
하이넬 : 헛소리 하지 마라, 캐서린. 그렇다면 황제 폐하는 어째서 그 신상을 나에게 하사했단 말이냐!?
캐서린 : 그, 그것은... (...그건 아마도 잔바질 황제 폐하가 하이넬 님을 망자로 만들기 위해...)
쟝갈 : ......
하이넬 : 가자, 쟝갈! 볼테스나 론도 벨 부대를 쓰러트려 보아잔의 자유를 되찾는거다!!
쟝갈 : 예! 저희 보아잔 귀족의 명예를 걸고!
캐서린 : ......
하이넬 : 우리 보아잔의 수호신, 고돌이여...! 나라를 사랑하는 자가 수호신 고돌의 불타는 화염에 몸을 던진다면... 그때 고돌은 국난을 구해준다고 옛날부터 전해지고 있었다... 난 그 전해지는 말대로 고돌의 성화에 몸을 바칠 각오가 되어있다!
캐서린 : 그만둬주십시오, 하이넬 님!
하이넬 : !
캐서린 : 하이넬 님, 부탁드립니다! 캐서린의 소원을, 들어주십시오!
하이넬 : ......
캐서린 : 저... 저만의... 하이넬 님이 되어주십시오!
하이넬 : !
캐서린 : 하이넬 님... 더 이상 제국감찰군을 위해 계속 싸우는 건 그만둬주십시오...
하이넬 : 뭐라고...?
캐서린 : 그 자들은 저희를 그저 병기로밖에 보지 않습니다. 이대로라면 그들의 방패가 되어 죽게 됩니다...!
하이넬 : ......

캐서린 : 부탁드립니다. 하이넬 님... 더 이상 싸우는 건 그만둬주십시오. 그리고... 저와 함께 멀고 먼... 아무도 모르는 별로 떠나주세요... 저의 하이넬 님...!
하이넬 : ......
캐서린 : 보아잔 귀족인 것을 잊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하이넬 : 거기서 비켜라!
캐서린 : !
하이넬 : 나는 보아잔 귀족이다. 지금이 황제 폐하에게... 보아잔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 때다!
캐서린 : 어째서입니까...? 황제 폐하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 하이넬 님을 제국감찰군에게 바치신 분...
하이넬 : 그만해라!
캐서린 : 그래도 황제에게 충성을 다하실 생각이십니까? 어째서입니까!?
하이넬 : 나는 귀족이다! 그렇기에 모성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야만 한다!
캐서린 : !!
하이네 : ...뒤는 맡겨두마. 잘 있거라, 캐서린!
캐서린 : 하, 하이넬 님...!!
[엑셀리온 브리지]
타시로 : 마크로스 함내 도시 시민의 수용을 연방 정부에게 거절당했다고...!?
글로벌 : 네... 앞으로의 싸움에 마크로스 시민을 휘말리게 해서는 안 되는데도...
미사토 : 역시 마크로스의 지구 외 퇴거 명령 때문에...?
글로벌 : ...아마 그렇겠지.
미사토 : ......
크와트로 : 이 사실을 안다면 함내 도시의 시민들은 크게 동요하겠지. 최악의 경우 폭동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브라이트 : 가능성이 있군... 드디어 지구권에 귀환했는데도 받아들일 곳이 어디에도 없다는 걸 알면...
시라 : 어떻게 안 될까요...? 앞으로의 싸움은 시민분들에게는 너무나도 가혹합니다...

크와트로 : (...시민을 액시즈에 수용하는 방법도 있다만... SDF의 전력거점이 될 그곳은 마크로스와 다를 것이 없다...)
반죠 : 내 쪽에서도 압력을 가해봤지만... 연방 정부는 지구가 최종 결전의 전장이 될 것을 겁내고 있어.
미사토 : 그러면 콜로니나 달은 어떻게 돼도 상관 없다는 거야?
크와트로 : 그렇겠지. 티탄즈가 결성된 사실에서도 분명하게 보이듯이... 연방 정부의 상층부는 아직도 콜로니를 지구와 이어진 식민지로밖에 보지 않아. 그리고 이번 싸움도 남일처럼 생각하는 것이 틀림없다.
미사토 : ......
타시로 : 우리를 지구에서 배제한다면 지구 자체의 방어가 허술해진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지.
브라이트 : 만약을 위해서 군속이 아닌 컴배틀러 팀이나 볼테스 팀, 겟타 팀을 극동지구에 남겨뒀습니다만...
글로벌 : ...그들에게도 정부의 퇴거 명령이 내려지는 건 시간 문제겠군.
브라이트 : ...네.
미사토 : (수 년 전 비안 박사가 연방 정부의 태도에 절망해서 DC를 결성한 이유를 잘 알겠어...)
반죠 : ...결과적으로 연방의 원조는 바랄 수 없어. 남은 건 린의 압력에 월면도시가 어떻게 나올지 봐야겠지...
타시로 : ......
마야 : 타시로 함장님, 린 마오 씨가 오셨습니다.
미사토 : 어머, 너희... 엑셀리온의 제1함교 근무가 되었어?
휴가 : 네.
미사토 : 잘 됐네, 제1함교라서. 제3함교였다면 조금 위험했을지도.
아오바 : 어째서죠?
미사토 : 그게, 제3함교는 자주 공격을 받거나 녹아버리거든...
타시로 : ......
미사토 : 하지만 다음 주에는 제대로 고쳐지긴 해.

마야 : 대체 무슨 말인가요...?
린 : 늦어서 죄송합니다.
타시로 : 오오, 린 군. 어떤가, 달의 폰 브라운 도시 쪽은?
린 : 잘 됐습니다.
브라이트 : 어떻게 된 겁니까?
린 : 반죠 군의 의뢰로 폰 브라운과 마크로스 시민 수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미사토 : !
린 : 시장도 흔쾌히 수용을 허락해주었습니다.
브라이트 : 하지만... 마크로스 시민의 수는 결코 적지 않습니다. 그걸 수용해도 폰 브라운은 괜찮은 겁니까?
린 : 월면 도시 연합은 비안 박사의 제안에 따라... 대규모의 셸터를 건조했었습니다.
브라이트 : ...그건 지금과 같은 사태를 대비한 것입니까?
린 : 네. 예비 월면 도시라고도 불리는 셸터로 수만 명 단위의 수용이 가능합니다.
브라이트 : ...그런 거대한 시설이 있었을 줄은...
반죠 : 폰 브라운의 셸터는 저의 재단이나 마오 사의 자본을 사용해서 건설되었습니다.
린 : ...새로운 비상사태에 대비해 대규모의 냉동수면 시설도 병설되어 있습니다.
브라이트 : ...냉동수면 시설!?
린 : 네... 그것도 DC의 제안에 의한 것입니다.
브라이트 : (...이번 싸움에서 패배한 경우의 일도 상정되어 있다는 건가...)
린 : 그 밖에는 에어로게이터에 대한 대항 수단으로... 마이크로웨이브 송신시설도 건설되어 있습니다.
브라이트 : ......
미사토 : 그건 둘째치고 출자자의 부탁이라면 폰 브라운 측도 거절할 수 없었다는 거군요...

린 : 아뇨, 그렇지는 않습니다. 월면 도시 연합은 이번 사태를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제 회사와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를 포함해 SDF에게 협력을 아끼는 자는 없습니다.
글로벌 : 미안하군, 린 군.
린 : 아뇨... 사실은 저도 퍼스널 트루퍼에 탑승해 론도 벨 부대에 참가하고 싶었습니다만...
글로벌 : 아니, 그 마음만으로 충분하네. 자네 같은 후원자가 있기에 우리는 싸울 수 있는 거다.
타시로 : 그럼 글로벌 군. 어서 마크로스를 달로 향해주게.
글로벌 : 알겠습니다.
[마크로스 회의실]
린 : 그러면 잉그램 소령과 이름의 소식은 아직도 불확실한 건가...
아야 : 네...
빌레타 : ......
반죠 : 빌레타... 당신도 잉그램 소령의 행방을 모르는 건가?
빌레타 : ...어째서 내게 묻는 거지?
반죠 : 당신은 마오 사에서 H시리즈의 개발에 참여하고 있었지?
빌레타 : 그래.
반죠 : 그렇다면 지금도 소령과 연락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거든.
빌레타 : ......
린 : 그런 거야? 빌레타...
빌레타 : 나는 단지... 그 사람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고 있을 뿐...
반죠 : ...그 지시란?
빌레타 : SRX팀, 그리고 당신들에게 협력하는 거야.
아야 : ......
린 : ......
반죠 : 그걸 믿으라고 하는 건가?
빌레타 : ...믿을 수 없다면 그걸로 상관없어.

반죠 : ......
에레 : ...잉그램 소령은 대체 목적이 뭘까요...?
쿠스하 : ...그건... 유제스 곳초를 쓰러트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반죠 : ......
린 : 유제스... 에어로게이터의 부사령관을 말하는 건가... 하지만 소령은 그의 에이전트로서 임무를 수행했었잖아?
쿠스하 : ...혹시 레비처럼 잉그램 소령이 유제스에게 조종당하고 있었다면... 저와 불릿 군은 이미 유제스에게 보내졌을 거예요.
아야 : 맞아... 그렇다면 나도 그때... 살해당했을 거야...
쿠스하 : ......
린 : ...소령이 관련된 SRX 계획의 기체는 예측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고 있어... 그 사람이 에어로게이터를 위해서 행동하고 있었다면... R시리즈는 휘케바인처럼 어떠한 사고를 일으켰을 거야.
아야 : ......
반죠 : 그러면 소령은 유제스를 쓰러트리기 위해... 류세이나 쿠스하, 불릿을 SRX 계획의 기체에 태운 건가...?
빌레타 : ......
린 : 그럴지도 몰라.
빌레타 : ......
에레 : 저는... 바이스톤 웰에서 잉그램 소령과 처음 만났을 때... 그의 오라에서 망설임과 비슷한 것을 느꼈습니다.
반죠 : ......
에레 : ...혹시 그분은 유제스의 지배에 저항하려고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반죠 : ......
아야 : ...나는... 그 사람을 한 번 더 믿고 싶어.
에레 : 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