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수호전 II 29화
시에라 : 그렇군... 인간의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우리들이 거주하는 땅이 있다. "달의 문장" 에 저주받은 종족. 그대들이 말하는 흡혈귀다. 하지만, 우리들이라고 항상 인간의 피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마력" 을 요구하는게 아니라면, "달의 문장" 이 모으는 밤의 정기만으로도 충분한 것이다... 하지만, 금기를 깬 자가 있었다. 그것이 네크로드다. 녀석은 마을에 전해오는 "달의 문장" 을 스스로의 욕망을 위해 훔쳤다. 마을에 남은 자들은, 두 방법밖에 없었다. 사람을 습격해 피를 취하거나, 스스로 죽음을 택하거나... 일부는 스스로 "흡혈귀" 가 되는것을 골랐으나... 많은 자들은 그대로 죽음을 택했다. 비통하였다. 나의 아이들이, 모두 죽어가는 모습이. 그리고 저주받은 나의 몸을 원망했다. "시조" 이기에, 죽는 것 조차 못 하는 나의 몸을... "달의 문장" 은 되찾아야만 한다. 이 이상, 녀석이 제멋대로 날뛰게 둘 순 없으니... 죽어간 혼은... 되돌릴 수 없겠지만... 자아, 궁금증이 풀렸느냐. 돌아가 자거라.
(다음날 아침)
나나미 : 좋은 아침ㅡ!! 자아, 오늘 하루도 힘내자ㅡ
빅토르 : 여어, 리오우. 일이 난처하게 됐다.
나나미 : 응? 뭐야? 뭐야?
구스타프 : 내 리리와...
기짐 : 저의 누이동생인 로우엔이 네크로드 놈에게 붙잡혔다는 걸 알게 된 참입니다.
구스타프 : 나의 고용인인 마를로가 두 사람이 잡혀가는 것을 봤다. 마를로 녀석은 도망칠 때를 놓쳐, 어제 틈을 봐서 도망쳐 왔지만, 그 도중에...
빅토르 : 어쨌든 서둘러야 해. 상대는 네크로드다.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고.
시에라 : 그대들이, 어물쩡 대고 있어서다. 좀 더 이 몸의 신하라는 자각을 가지는 게 어떠냐.
크라우스 : 조, 좋은 아침입니다 시에라씨.
시에라 : 어, 어머. 좋은 아침입니다, 크라우스씨. 저기... 저 목이 타옵니다. 뭔가 마실게 있을까요?
크라우스 : 예... 찾아 보겠습니다...
빅토르 : ......
칸 : 빅토르씨, 시에라님, 리오우님. 슬슬 결판을 지을 시간입니다. 네크로드가 있는 틴트에 잠입하시죠.
시에라 : 그래야겠지. 이 몸도, 잘 만큼 잤으니 홀가분 하구나.
빅토르 : 그나저나, 어쩔거지? 잠입하기에는 틴트 주위는 좀비로 득실거린다고.
구스타프 : 그거라면, 이 마을 동쪽에 동굴이 있다. 이전에 갱도 하나가 낙반에 무너졌지만, 지금도 그 동굴 안에는, 이어져있는 갱도가 있을 것이다.
빅토르 : 가자 리오우. 이번에야말로, 네크로드 자식을 쳐부숴주지!!
시에라 : 자아, 가자꾸나 리오우.
크라우스 : 여기 물을... 어라?
[크롬 동굴]
시에라 : 빅토르, 먼저 가라.
빅토르 : 뭐야?? 뭔가 나오는거냐??
시에라 : 흥, 꺼림칙한 기분이 들더니, 네크로드놈, 하찮은 술수를.
빅토르 : 이... 이 자식이.
시에라 : 왜 그러느냐, 그대도 무사하지 않는가.
빅토르 : 큭... 젠장...
칸 : 자, 갑시다. 시에라님께 반항해도 소용 없습니다.
[틴트시]
나나미 : 휴우, 겨우 땅 위로 나왔네.
빅토르 : 여기까지 온 건 좋지만 네크로드 녀석은 어디 쳐박혀 있는거지.
칸 : 놈이 있기에 가장 좋은 곳에 있을겁니다. 좀비들에게 들키지 않게, 조심해서 찾아보죠.
시에라 : 이 안에 있는 듯 하구나. 이 몸은 느낄 수 있다. 달의 문장의 힘을...
칸 : 아마, 이 문 너머에 있겠지요. 헌터로서의 직감입니다.
빅토르 : 좋아 가자, 준비됐지, 리오우!
리오우 : 좋아, 가자.
빅토르 : 자 그럼, 가자!!
리리 : 으아아아앙, 보내줘ㅡ 아빠가 있는 곳으로 보내줘ㅡ
로우엔 : 이 자식!! 뭐가 70번째 신부냐!! 이런 어린애를 잡아놓고는!!
네크로드 : 제겐 무한의 생명력이 있으니 말이죠. 그 아이가 다 자랄 때까지 제 곁에서, 신부 수업을 받게 해드리지요.
로우엔 : 역겨운 소리 집어 치워라!! 그리고!! 어째서, 나까지 잡아온 거냐!! 나도 신부로 삼겠다, 뭐 그런거냐!!
네크로드 : 웃기는 소리 마시지요. 당신같은 천박한 여자는 취향이 아니니까요. 당신은, 그러니까...
로우엔 : 뭐라고!! 내가 천박하다고!?
네크로드 : 바로 그런 모습이 천박하다는 겁니다. 나 참...
빅토르 : 어이, 실례하지!!
네크로드 : 빅토르!! 어떻게 여기에? 설마 그 스톤 골렘을 쓰러뜨린 것인가?
빅토르 : 닥쳐라... 주절 주절 떠들어 대지 마라!! 난 말이다, 네놈을 죽일 생각을 하니 기뻐서, 온 몸이 떨린다 이말이다!!
네크로드 : 저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그 무딘 칼로.
성진검 : 흡혈귀!! 나를 얕본 죄는, 무겁도다!! 그 영혼까지 후회하게 만들어 주마!!
빅토르 : 그래, 그래! 잘한다 성진검!!
네크로드 : 빅토르, 리오우. 둘다 쌍으로, 저세상에 보내드리지요. 물론, 시체는 유용하게 써 드리겠습니다.
빅토르 : 쳇, 그 기분나쁜 미소, 두 번 다시 짓지 못 하게 갈갈이 찢고! 짓뭉개서! 햇볕에 말리고! 산산 조각내서! 땅에 묻고! 그 땅에 오줌을 갈기고! 그리도 다시 파내서! 밟아 짓이기고! 침을 뱉고! 여기저기 질질 끌고 다녀서! 그리고, 그런 다음, 아무튼 네놈만은, 절대로 용서 못 한다!!
네크로드 : ...여전히 천박한 자군. 하지만, 잊지 말아 주셨으면 하는군요. 제게는 인질이 둘이나 있다는 것을... 이, 이건!
칸 : 연기가 좋더군요, 빅토르씨. 덕분에 준비할 시간을 벌었습니다.
네크로드 : 네놈은 칸!!
칸 : 마리 가문이 이 날을 위해 대대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결계입니다. 이걸로 "현신의 비법" 은 봉인 됐습니다.
네크로드 : 이... 이노옴... 허나, 내겐 "달의 문장" 의 힘이 있다. 제물은 충분하다, 이런 결계 따위는, 날려버려주지. 나의 달의 문장이여, 100명의 피와, 100명의 목숨을...
시에라 : 나의 달의 문장이여, 지금 그 힘을 잠시 봉하거라.
네크로드 : 서, 서, 설마!! 시에라 장로!!
시에라 : 400년 전, 이 몸에게서 훔친 문장을 돌려주실까. 그 문장의 저주를 더 이상, 퍼뜨리지 않기 위해.
빅토르 : 자아, 잘 한다. 잘 한다! 야 인마!! 네크로드!! 심판의 시간이다!! 으쌰!! 이 날이 오기만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네크로드 : 이놈... 이런 곳에서 무너질쏘냐!! 나는! 나는!! 영원히 존재 할 것이다!! 이... 이놈들...
칸 : 도망칠 수 없다고, 말했을 텐데요. 제 조부와 아버지께서 만드신 비술입니다. 뚫릴거라 생각하십니까.
네크로드 : 히... 히익... 시, 시에라님... 용서를... 부디 용서를, 문장은... 돌려 드릴테니...
시에라 : 그럼, 어서 내놓거라.
네르코드 : 예... 예.
시에라 : 맞군. 빅토르, 이 몸의 볼일은 끝났다. 이제 그대가 하고 싶은 대로 하거라.
네크로드 : 그... 그런... 히, 히익... 서, 설마...
빅토르 : 네놈에게 죽은 내 가족, 내 친구, 내 소중한 사람들. 그 뿐만이 아니다. 그 몇 배나 되는 사람들의 목숨을, 네놈은 유린해 왔다. 목숨 구걸 해봤자, 너무 늦었다. 어이, 성진검.
성진검 : 멸하거라, 흡혈귀.
빅토르 : 비열한 놈...
칸 : 이걸로... 드디어... 끝이 났군요...
시에라 : 그렇군...
빅토르 : 자, 돌아가자. 네크로드는 죽었다. 이런곳에 이제 볼일은 없어. 그렇지, 리오우?
[틴트시]
리리 : 아빠ㅡ!
구스타프 : 리리, 무사했느냐!!
리리 : 무서웠어ㅡ
마를로 : 아아, 리리님.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기짐 : 오오, 무사했냐 로우엔.
코우유 : 로우엔 누님!!
로우엔 : 이 자식들!! 장정 둘이서 뭐 하고 있었던 거야, 등룡산의 이름에 먹칠이다!!
기짐 : 며, 면목없구만...
구스타프 : 리오우공!
크라우스 : 리오우님, 무사하셨습니까. 제스공이, 뮤즈 잔병을 결집해 돌아와서 좀비들을 정리 할 수 있었습니다.
제스 : 리오우... 너는 네크로드를 쓰러뜨리고, 틴트를 해방시켰다. 어째서냐? 네게 무슨 이유가 있어서?
리오우 : 더는 도망치고 싶지 않으니까...
제스 : 그런가... 하우저, 우린 판단 착오로 많은 병사를 잃었다. 아나벨님의 염원은 뮤즈, 그리고 동맹의 땅을 지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소임은 나로서는 완수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뮤즈시 시장대행 자리를 내려놓겠다. 뮤즈의 법으로는, 다음 대행자는 피쳐가 된다. 피쳐는 지금, 듀난군에 있다고 들었다. 자네도 듀난군에 들어가는게 좋을것이다.
하우저 : 제스공, 당신은?
제스 : 나는 여기에 남을 수 없다.
하우저 : 제스공. 함께 싸운 전우로서 말하지. 당신도, 또한 듀난군에서 함께 싸워야 할 것이다. 리오우님도, 당신도 지향하는 것은 같다. 하찮은 이유로 갈라설 일이 아니다.
리오우 : 함께... 싸웁시다.
제스 : ...리오우공... 하나만 묻지. 그때 그 일을... 아나벨님은, 너를 마음에 들어 하셨다. 겐가쿠의 자식이 나타난 것을 기뻐하셨다. 너는, 그 마음을 저버리고 있진 않은가?
리오우 : 그건, 알려줄 수 없어.
제스 : 그렇군...
나나미 : 자, 잠깐만. 리오우는, 리오우는 있지. 모두를 위해, 왕국군과 싸워왔어. 그건, 그것만은 사실이야!
제스 : ...아나벨님을 믿고 뮤즈시, 도시동맹을 위해 오늘까지 싸워온 나는... 아나벨님을 잃은 분노를, 너한테 향하게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군. 아나벨님이 계시지 않은 지금, 나는 내 가슴이 시키는 대로 살아가야 하겠지. 리오우님, 지금까지의 무례를 사과드립니다. 저도 함께 싸우게 해주시겠습니까?
하우저 : 제스공.
[크롬 마을]
텐코우 : 이런이런, 이런 산 속에 손님인가? 나는 이래봬도 왕년엔 이름깨나 있었던 창문 장인이었단다. 지금도 [창문세트] 만 있다면 실력을 뽐내보겠지만. 이런, 네가 갖고 있는거... 그건 [창문세트] 가 아니냐? 그립구먼... 얘야, 이 [창문세트] 를 양보하지 않겠니? 그게 조금, 옛날이 그리워서 말이다.
리오우 : 그럼, 대신에 동료가 되어주세요.
텐코우 : 동료? 동료라면... 이런이런, 네가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었다니 놀랐구나. 알겠습니다. 도련님께 힘을 보태드립죠.
(텐코우가 동료가 됐다!)
텐코우 : 그러면... 오랜만에 실력을 뽐내 볼까.
[코코 마을]
게오르그 : 여어, 소년. 왜 그러지? 고민이 있는 듯한 얼굴이군.
리오우 : 당신은 누구?
게오르그 : 오오, 미안하군. 내 이름은 게오르그 프라임. 뭐, 떠돌이 전사인걸로 하지, 듀난군의 리더씨. 어떤가, 소년? 싸움은 괴로운가? 뭐, 즐겁지는 않겠지. 어떤가, 이 나를 고용해 볼 생각은 없나? 내 입으로 말하긴 뭐하지만, 난 강하다. 어때?
리오우 : 정말입니까?
게오르그 : 아아, 물론이지. 그 대신 "약속" 을 하나 해줘야겠군. 이 전쟁이 끝날때까지, 나는 널 위해서 검을 휘두르겠다. 그 대가로서, 너는 이 전쟁을 포기하지 않을 것. 그걸 맹세해 줘야겠다. 알았나?
(게오르그가 동료가 됐다!)
게오르그 : 그럼, 리오우님. 지금 여기서부터, 내 힘을 보여드릴까?
리오우 : 응!
게오르그 : 좋다. 기대해도, 좋다고.
[죠스톤성]
시나 : 수고했다. 슈우가 위에서 기다리고 있어. 또, 뭔가 생각이 떠오른 얼굴이던데.
슈우 : 이미 연락은 받아 보았습니다. 틴트의 구스타프 시장으로부터, 정식 협력의 공문이 있었습니다.
애플 : 틴트시의 병력은 제스가 모은 뮤즈의 잔병을 합쳐 7000정도 입니다.
슈우 : 리오우님. 듀난군도 왕국군과 대등하게 싸울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진 왕국군의 움직임에 맞추어 대응하는게 고작이었으나 이제부턴 이쪽에서 먼저 움직일 수 있게 됐습니다.
시나 : ...?? 이쪽에서 선공한다는 건가?
슈우 : 뭐, 그렇지. 애플의 조사로는, 왕국군은 군을 뮤즈에 집결시키고 있다. 목적은 모르겠으나, 그린힐을 되찾을 절호의 기회인건 분명하다.
애플 : 그린힐엔 왕국군의 신참 장군으로서 유바라는 자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전에도 수차례, 전란이 일어난 곳에 모습을 나타냈었습니다. 그의 정체는 불명확하지만, 마물이 아닌가 하는 소문이 있습니다.
시나 : 어떡할까, 리오우? 여기서 이기면 또 사내로서 위신이 서서, 그때는 여자를 골라잡을 수 있을거라고. 이번엔 날 부대장으로 세워주지 않을래? 아니, 이름만 달아놔도 좋긴 하지만. 일단은, 트란 공화국의 대표이기도 하니.
리오우 : 그렇겠지. 그린힐로 가자.
슈우 : 그럼 전군에 지시를 내리지요. 리오우님은, 전투를 대비해 쉬어주십시오. 틴트에서 쓰러지셨다고 들었습니다. 몸 상태는, 충분히 신경을 써 주십시오.
시나 : 자, 그럼, 나는 다른데에 얼굴 좀 비추러 갈게. 아이리 한테나, 레오나씨 한테나, 애플한테나, 나... 아, 뭐, 뭐어, 그럼 푹 쉬라구. 너무 밤 지새우진 말고.
챠코 : 여어, 리오우잖아? 별일이네, 이런 야심한 밤에. 뭐야? 순찰? 걱정돼서 잠 못 드는건 아닌거 같은데. 저기, 리오우. 넌 참 대단해. 난 있지, 처음엔 너같은 꼬맹이가 모두를 지킬 수 있을까, 의심했어. 그런데, 리오우. 너는 훌륭한 리더야. 널 위해 싸우는 것이, 내 마을을 지키는 것이기도 하다니, 믿기지 않아. 많이... 힘들겠지만, 힘 내, 리오우.
아이리 : 저기, 언니... 이 전쟁이 끝나면... 우리들은... 역시...
리나 : 그렇네, 역시 나그네 생활로 돌아가겠지. 유랑단은, 한 곳에 오래 머물러 있지 않으니까.
아이리 : 그렇겠지...
볼간 : 괜찮아, 괜찮아.
아이리 : ??
볼간 : 리오우랑도 같이 유랑단 하자. 또, 칼 던지기 하자. 그러면 모두가 행복!
아이리 : 야!! 볼간!! 너까지 무슨 소릴 하는거야!!
겐겐 : 알았냐, 내일은 큰 전투가 있다!! 많이, 많이, 활약해서 코볼트의 용기를 보여주자!!
카보챠 : 네! 겐겐씨!!
겐겐 : 그래도, 모두 겐겐 곁에서 떨어지지 마!! 위험해지면, 겐겐이 모두를 지킬거다!!
카보챠 : 겐겐씨...
겐겐 : 겐겐은 훌륭한 전사다!! 훌륭한 전사는 목숨을 소중히 한다!! 모두, 내일은 일찍 일어나라!!
카보챠 : 네ㅡ에!!
겐겐 : 좋아, 겐겐도 푹 잘거다!! 모두를 지킨다! 모두를 지킨다!! 모두를 지킨다!!
요시노 : 서방님, 내일은 큰 전투에 나가시는 건가요?
프리드 : 네. 아마도, 그렇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우리는 이겨왔습니다. 다음도 이길겁니다. 우리들에겐 리오우님이 있습니다.
요시노 : 그렇군요. 처음 보았을 땐, 연약한 소년으로 보였었는데... 지금은 저렇게 듬직하게.
프리드 : 네!!
요시노 : 서방님, 제 아이는 리오우님 같은, 건강한 남자 아이가 좋겠어요.
프리드 : 응?? 요, 요, 요시노...
토모 : 정말, 아빠도 참, 언제쯤이나, 엄마한테로 갈거야?
챠이 : 아, 아아... 그거 말이니. 뭐, 이 전쟁이 끝나고나면... 일까.
토모 : 어째서? 전쟁이라고. 아빠가 아무리 강해도...
챠이 : 그래. 나도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지.
토모 : 그럼, 어째서!?
챠이 : 그래서란다. 나는 네 엄마를 마음 아프게만 해왔어. 그러니, 이제 그런 짓은 하고 싶지 않아.
토모야 : 내가 이 전쟁통에서 죽는다면, 엄마에겐, 날 찾지 못했다고 전해주지 않겠니?
토모 : 아빠... 너무해...
[옥상]
니나 : 역시!! 또 여기 있었군요.
프릭 : 뭐 그렇지...
니나 : 무슨 생각 하고 있었어요?
프릭 : 전에도 말했지. 너와는 관계 없는 일이야.
니나 : "오뎃사" 씨... 인거죠... 옛 연인...
프릭 : ...!! 그렇군... 그 수다쟁이 자식이...
니나 : 아직도, 못 잊으신건가요?
프릭 : 그런게 아니야...
니나 : 그럼 어째서?
프릭 : ...오뎃사는 연인인 존재만이 아니었어... 내게 있어서... 단 한 명의, 존경하는 사람이었다. 그녀의 생각, 사는 방식, 지금까지 알지 못 했던 새로운 것을... 내게 보여줬다. 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되기로 했다. 그리고... 그걸 아직 이루지 못 했어. 그러니, 잊지 못 한게 아니야... 잊지 않은거다.
니나 : 이제... 만나지 못하는데도? 만나서 이야기 할 수도, 손을 잡을수도 없는데도요?
프릭 : 이제 그만 해라... 너와는 관계...
니나 : 어째서? 관계 있어요.
프릭 : 꼬맹이에겐 관계 없다.
start success go! go!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