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9일 일상

in #krsuccess9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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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차례를 지내는데 사람이 별로 없다.
작은할머니 돌아가신 후론 작은집 식구들이 안오니 사람이 절반 줄었고 올핸 사촌형과 동생도 힌명씩 안오니 8명 밖에 없었다. 할말도 없고 어색한데 여럿이 있는것도 곤욕스럽긴한데 갈수록 올 사람도 없는 이 제사를 이제는 끝낼때가 다 온 것 같다.
어제 외할머니가 계신 요양원에 갔는데 외할머니가 날 못알아보셔서 너무 슬펐다. 그래도 아직 눈빛에 총기도 있으시고 말씀도 똑같이 하시는데 본인의 어머니가 보고싶다고 눈물 흘리시는 모습에 너무 속상하고 슬펐다.
오늘은 할머니가 나를 못알아보시는 것 같았다. 예전에는 오랜만에 나를 보면 다른 사촌들 보다 훨씬 나를 반겨주시며 내 손 잡고 활짝 웃으시고 타지에 있는 나를 걱정하는 말씀들을 막 쏟아내셨는데 이제는 내 이름조차 부르지 않으신다. 집에 모셔다 드리는데 혼자 계실 순 있는지 참 걱정된다
할머니들 연세가 90세가 넘었으니 자연스러운 일들이겠지만 난 곧 내 부모님들도 이렇게 될까봐 너무 걱정스럽다.
엄마랑 아파트 헬스장에 가서 런데이 어플을 깔아드리고 알려드렸다. 30분 달리기를 하고 간단한 웨이트기구 사용법까지 알려드렸다. 엄마도 외할머니를 보시고 경각심이 생기셨는지 평소에는 안오려고 했을텐데 순순히 잘 오셔서 운동을 했다. 오늘은 안오려고 하던 아빠도 끌고와서 같이 운동을 알려드렸다. 내가 돌아가고 나서도 꾸준히 잘 하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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