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과 함께 계속되는 서울의 겨울 in #kr

in #krsuccess17 hours ago

서울은 여전히 겨울의 흔적을 붙잡고 있다.
거리에, 지붕 위에 아직 남아 있는 차가운 공기 때문일까?
아니면 조용하고 차가운 이 날들을 쉽게 놓지 못하는 내 마음 때문일까?

예년과 달리 이번 겨울의 추위는 좀처럼 가시지 않고, 때때로 불어오는 찬바람이 아직 봄이 오지 않았음을 상기시킨다.
하지만 곧 벚꽃이 피어날 것이고, 어느새 도시는 부드러운 분홍빛 꽃잎으로 물들며 새로운 시작을 알리겠지.

이곳에서 머무를 시간은 짧을 거라고 생각했다. 겨우 여섯 달, 하나의 임시적인 장(章)일 뿐이라고.
하지만 어느덧 일곱 달이 지나고, 나는 여전히 적응하고 배우고 있다.
사람들은 이제 모든 것이 정리될 거라고, 내 일상이 한결 수월해질 거라고 말했지만,
끊임없이 변하는 이 도시의 리듬과 나의 미숙함이 그 안정의 순간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
그래도 나는 하루하루 앞으로 나아간다.

언젠가 이 시간을 돌아보며 웃을 날이 오겠지? 제발, 그날이 빨리 오길!

서울에서의 삶, 237일째.
Tower.jpg

Coin Marketplace

STEEM 0.17
TRX 0.22
JST 0.035
BTC 97801.55
ETH 2723.26
SBD 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