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 면장을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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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기어려웠던 것들 있죠?

저는 담배 끊기가 어려웠고 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생선회, 육회도 아주 좋아했지만 이젠 끊었고 바둑 두기도 끊었습니다.

예전에는 그렇게 끊기 어려웠던 것이 왜 이제는 끊어졌을까…생각해 보니 참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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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전체적인 삶의 지도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저에겐 그 지도라는 것이 한권의 책인데요. 그 책, 그 지도를 보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부자연스러운 그것들이 저에게서 떨어져 나갈 이유가 생깁니다. 대의명분(大義名分)이라고 할까요?

그 명분이 약할 때는 끊기 어렵죠.

마찬가지로 인생의 여러 난관도 쉬이 건너가게 되었습니다.

모르면 무섭고 모를 땐 괴롭습니다. 이 고통이 왜 왔는지도 모르고 이 괴로움이 언제 끝나는지도 모르니 더욱 괴로운 것이지요. 또 이 고통이 지금 내게 무엇을 의미하는 지도 알아야 시야가 훤해집니다. 모르면 답답하고 알면 환해집니다.

모를 땐 마치 담장을 마주 한 것처럼 캄캄하고 답답하죠.

알면 그 담장을 면하게 된 것처럼 툭 터집니다.

원래 공자님이 아들에게 해준 말씀입니다.

시경을 공부하라는 뜻에서 비롯된 것인데요. 그걸 알아야 면면장(免面牆)하느니라…에서 비롯했는데 의역하자면

마땅히 배워서 알아야

답답한 것을 면할 수 있느니라. 이런 뜻이 됩니다.

맞네요. 저도 조금 알고나니 앞이 조금은 트였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담벼락을 부수고 치우려 합니다. 제거할 담벼락이 많고도 많지만 하나도 두렵지 않습니다. 담배 술, 생선회도 끊었는 걸요 뭐!

벗님들이여! 우리 함께 배우고 알아서 시원하게 면장 해보실까요?

면장하고 면면장하여 마침내 아무런 담장도 집착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

그때 하늘의 풍악이 은은히 들려올지도 모르겠어요. 늘 울렸어도 듣지 못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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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블루앤젤님 반가워요 ^^

조금씩 담벼락 걷어내야겠습니다.

아! 담벼락 걷어내니 보이는 반가운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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