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으로 스며드는 감동다큐영화’마싼자의 편지’를 보고

in #krcalligraphy25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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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나 영상은 저작권보호를 해야하니 감동이 식기 전에 제가 그려보았습니다.(싸구려 화선지에 붓과 먹)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라서 배우도 없고 짜릿하게 연출된 장면도 없습니다. 헐리우드식 스토리의 기승전결도 없으며 한국식 히트영화 공식이라는 웃음3, 눈물7의 공식 따윈 더욱 없습니다.
작년 영화 /장춘/을 피카디리에서 볼 때도 감동에 쩔었었지만 이번에는 또 다른 깊디깊은 공감의 전율이 상영시간 내내 영화관을 울려 퍼졌고 거의 모든 이가 숨을 고르며 눈물을 닦아내고 있었습니다.
마싼자라는 악명높은 감옥에서 유출된 한장의 편지-그리고 그 편지를 4년이 지나서야 할로윈데이 구입물품 바닥에서 받게되고 그 편지를 세상에 밝힌 미국 여성, 그리고 그 편지를 쓴 장본인 쑨이 라는 존재가 전부입니다.

아! 한 사람 더-당시 마싼자 감옥의 간수 인터뷰를 하는 장면-그 중년남자가 양심의 진동에 복받쳐 울먹이다가 물병을 잡는 그 장면이 너무도 대단했습니다.
그런데 이토록 부족한 사진과 영상 속에서 어찌 그리도 물밀 듯 감동이 터져나올 수 있었을까요?

그게 진실의 힘이며
진실이 선량함의 광휘를 입었기 때문이며
그 진실이 선량함의 광휘를 입은 채로 인내라는 터널을 지나오는 과정에서
각각의 내면에서 소리없이 봉인이 폭발하는 충격을 맛본 것이라고 보였습니다.

장춘에 이어 재차위성신 3부작, 그리고 이번 마싼자의 편지-이런 영화들은 백 마디 말보다 깊고 빠르고 선명하게 사람의 가슴 속으로 진입이 가능해 보였습니다. 이런 영화를 진상(眞相)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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