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의 VC Partnership이 만들어갈 새로운 블록체인 비즈니스 생태계

in #kr7 years ago (edited)

이 글을 읽기 전에

본 글은 결코 투자를 권하는 글이 아님을 밝혀 둡니다.
아래 분석은 제한적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주관적' 글로써 봐 주시길 바랍니다.

EOS의 VC Partnership에 대해 많은 분들이 회의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N사라는 루머로 시작된 Naver, Nexon, Nolboo, NBA, No Brand 등등 수많은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탓인지 그저 VC 발표하는게 뭐가 대수라고.. 하시며 스캠이 아닌가 라는 의문까지 품으시는 것도 보입니다.


Start-up에 있어서 VC가 가지는 의미는 상당합니다. 그리고 현재 시작되는 모든 블록체인 비즈니스는 스타트업과 다름 아닙니다 (여기서는 엔젤투자자, 인큐베이터, 엑셀러레이터 등을 모두 포함한 투자자의 개념으로써 VC를 이야기 하겠습니다)

초기의 스타트업은 여러가지 어려움을 안고 출발하지만 그 중에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자금입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충분한 자금을 가지고 시작하지 못합니다. 아무리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스타트업이 괘도에 오르기 전 까지는 제대로 매출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많은 스타트업들은 자신들의 사업이 안정되기까지 혹은 큰 속도로 성장하기까지 자금을 끌어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하게 됩니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가족 및 지인으로 부터 도움를 받는 것 부터 대출, 크라우드 펀딩, 정부지원자금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가장 선호되는 방법은 아무래도 전문 투자자(엔젤투자자 혹은 벤쳐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는 것입니다.

스타트업 업계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들은 어떤 투자자로 부터 투자를 받았는지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계실 것입니다. 심지어 VC에 따라서 회사의 가치평가가 확연히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스타트업들이 자신들의 사업을 알아줄만한 VC들에게 찾아가고 가능한 한 많은 유명 VC를 대상으로 피칭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한편, 좋은 VC를 만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가 뭘까요? 단순히 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좋은 VC를 만난다는 것은 자금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에게 있어 VC가 가지는 의미


1. 좋은 VC는 좋은 기업을 발굴할 확률이 높다


아무리 훌륭한 VC라도 모든 투자에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을 제대로 평가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복잡한 과정입니다. 그리고 투자심사역들 역시 자신의 경험과 편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가끔씩 이해하기 힘든 결정들을 내리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험이 풍부하고 다양한 풀을 갖추고 있는 규모의 VC는 보다 합리적인 선택을 할 확률이 높습니다.

저도 투자 유치를 위해 몇몇 투자자들을 만나봤는데, 그들의 표현에 의하면 10개의 기업에 투자를 실행하면 약 20~30%를 통한 투자수익이 나머지 투자 실패를 만회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분은 사실 투자는 감에 의지하는 부분이 많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어떤 투자사들은 한 사업에 매료되면 투자가 실패하게 된 나름의 변명(가령, 사업은 좋은데 대표가 좋지 않았다 혹은 사업은 좋은데 시기가 좋지 않았다라고 자위)을 하게되고 다시 그 사업에 투자하려고 찾아다니는 것도 보았습니다.

어쨌든 이러한 경험을 갖추고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는 VC이 그 기업에 투자했다고 하는 것은 그 기업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인정하는 것으로 보아도 무관할 것 같습니다.

2. 좋은 VC는 투자 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한다


단순히 돈을 제공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그 회사의 운영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것은 양날의 검으로 CEO의 자유로운 회사 운영을 방해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경험이 없는 회사입장에서는 업계에서 많은 경험을 갖춘 조언자를 얻게 되는 것이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자신들이 투자한 기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합니다. 아무도 자신이 투자한 기업이 그대로 망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VC는 철저히 ROI를 기반으로 움직입니다. 그들은 자선사업가가 아니기에 투자한만큼 그것으로 부터 수익을 얻기 위해 적극적입니다. 좋은 VC 일수록 큰 커뮤니티 파워를 가지고 있고 그들의 추천하나로 많은 사용자들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홍보는 큰 돈을 들인 어떠한 프로모션 혹은 광고보다 훨씬 큰 파급력을 가집니다. 확고한 브랜드를 갖추지 못한 스타트업에게는 그야말로 엄청난 지원인 샘이죠.

3. 좋은 VC는 후속 투자로의 연결도 수월하게 이끌어 낸다


좋은 VC는 당연히 그 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후속 투자를 유치함에 있어서 Reference를 좋게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당연히 후속 투자 유치가 그들의 투자 수익을 더욱 크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후속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의 가치가 상승하게 되고 이로 인한 보유가치 상승을 노리는 것입니다 (나만 죽을 수 없다.. 도 있을 듯)

물론 이것은 때때로 좀비기업(사업의 성공이 불확실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엮여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기업)을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분명한건 어느 정도의 괘도에 오르기까지 고속도로 역할을 하는 것이죠.

이렇듯 스타트업에 있어 VC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OS의 VC Partnership이 가지는 의미


그렇다면 이러한 관점에서 볼때 EOS의 VC Partnership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저는 아직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전부를 알지 못하기에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아직까지 플랫폼 블록체인에서 VC를 통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EOS가 처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 EOS는 VC와의 Partnership을 구상해야만 했는지, 그리고 이것이 단순히 기업과의 Partnership보다 훨썬 좋은 뉴스일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1. VC를 통해 좋은 기업을 발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아래 사진은 이번 EOS Seoul Meet-up에서 보여준 Block.one, VC, 그리고 EOS.IO 기반 프로젝트의 관계를 보여주는 도식도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ICO에 참여하면서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만한 프로젝트인지 아닌지, 심지어 스캠인지 아닌지를 제한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해야 했습니다. 수 많은 프로젝트들이 나타났고 사라졌습니다. 때때로 큰 수익을 주기도 했지만 모든 투자금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Block.one은 자신들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먼저 검토할 수 있는 일종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준 것입니다. 적어도 허접한 VC가 아니라면, 그리고 그 프로젝트 팀이 철저히 VC를 속이지 않았다면 어느정도 검증된 프로젝트가 EOS를 기반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봅니다.

VC가 먼저 팀을 만나 그들이 실제하는 팀인지 확인할 것이고, 그들이 추구하는 사업의 BM(Business Model)을 확인할 것입니다. 더불어 그 팀이 이 BM을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지 검토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Scam이 나오기 힘든 시스템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2. VC가 향후 EOS 기반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VC는 자금 뿐만아니라 다양한 경영참여와 홍보 활동들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이것은 향후 EOS 기반 프로젝트의 ICO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지 모르겠지만 코인 보유자들에게 더욱 높은 확률로 투자에 대한 성공을 보장할 것입니다. 스타트업은 상당한 부분에서 입소문을 통해 홍보가 되고 그것의 시작은 VC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래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그들이 투자한 기업들을 SNS에서 홍보하는 사례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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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커뮤니티 파워를 가지고 있는 VC의 홍보는 파급력이 어마어마하다는 측면에서 없던 관심도 만들어 내고 환기시키게 됩니다. 그래서 스타트업들이 기를 쓰고 좋은 VC를 만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입니다.

3. 좋은 프로젝트 발굴의 선순환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어떤 분께서 결국 Block.one이 ICO를 통해서 확보한 엄청난 자금(우리돈)을 마치 생색내듯이 쓴다고 표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보기만은 힘들다고 보는게, 분명 좋은 기업(EOS기반 프로젝트 기업)은 그 만큼의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보며 그것을 통해 창출된 가치는 다시 투자자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Block.one, VC 그리고 EOS 프로젝트 간의 소유관계 및 이익 배분 구조 등을 제대로 알지는 못합니다만, VC는 자선사업가가 아니기에 분명 투자한 EOS 프로젝트로부터 일정한 ROI를 가지고 갈 것으로 판단이 되고 그렇다면 그것을 바탕으로 또 다른 사업을 발굴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최근 Meet-up에서 Everipedia에 대한 Airdrop을 EOS 토큰 보유자에게 지급하기로 한 것(ICO 없이)과 더불어 Awoo!라는 프로젝트가 동일하게 EOS 보유자에게 Airdrop을 하기로 한 것은 앞으로의 생태계가 어떻게 흘러갈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봅니다. 아래는 이러한 Airdrop에 대한 @indend007님의 포스팅입니다.

EOS HODLER를 위한 환상곡 : 세상을 바꿀 폭격이 온다
EOS 에 또 다시 에어드롭 될 Dapp 토큰 "mutton"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앞으로의 VC Partnership은 고기를 잡아 주는 것 보다(그냥 큰 기업과의 파트너십) 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주는 느낌(선순환 시작의 시작점 제공)의 빅 픽쳐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건 저만의 망상일까요 ㅎㅎ

이미 TomorrowBC가 첫 VC로 발표가 되었고 아마 곧 새로운 VC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난 Meet-up이후 EOS가격의 폭락은 좀 아쉬운 부분이고 새로운 VC가 나오면 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VC가 하나씩 추가될 때 마다 조금씩 EOS가 구체적인 무언가를 만들어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격은 가치에 따라올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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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 정말 춥네요 ㅜㅜ
좋은 컨텐츠가 즐거운 스티밋을 만드는거 아시죠?
짱짱맨이 함께 합니다

짱짱맨 오치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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