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와 B, A는 직면한다, 긍정적이다. 잘 잊는 편이다.
A B
A는 직면한다. 긍정적이다. 잘 잊는 편이다.
B는 다른건 잘 모르겠는데, 잘 잊지를 못한다.
분명히 실제로 일어난 일은 맞지만,
B의 머릿속에서만 그 일들이 생각나는 건 정말 괴롭다.
반갑고 환한 미소가
보통의 표정에서 시작되어 보통의 표정으로 끝나는 것처럼,
환한 미소를 보았다면, 그 다음은 보통의 표정을 본다.
시간은 그렇게 흘러가나보다.
B가 A의 보통의 표정을 보았을 때, 마음이 아팠던 건,
혼자 되뇌어 시간을 뒤로 감아 A의 환한 미소를 기억했기 때문이다.
B씨는 분명 실제로 존재했던 일을 알고 있지만,
현재에 살고있지는 않다.
B씨가 제정신을 차렸을 때,
담담하게 현실을 마주할 수 있었을 때,
현재에 살아가고 있는 그는 알았다.
보통의 표정 뒤에 찾아오곤 하는 환한 표정을 말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를 보면,
과거에 너무 빠져 지낼 때가 많아서,
그냥 좀 본받고 싶은 A씨와 나랑 비슷한 B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