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못하는 오덕의 일본 자유여행기 - 03
글쓰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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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올린 여행기 이후에 다시 글쓰기엔 시간이 안나고 피곤해서 결국 주말까지 미루게 되었다. 이글을 기다리는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시작한건 마무리 지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뭐 그래도 3일밖에(?) 안지났으니 많이 늦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이제와서 밝히지만
오아라이 방문기를 적고 있긴하지만, 사실 주요포인트를 전부 돌아보지 못했다. 생각보다 볼 곳이 많았고, 하필이면 마을이 쉬는 날(화요일)이 었으며, 비가 왔었고, 늦은시간(오후 3시)에 도착해서 왠만한 곳은 전부 문을 닫은 시간이었다. 별다른 준비도 하지않고 그냥 무턱대고 출발한 곳이기 때문에 이런 참사(?)가 났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오아라이에 가게 된다면 넉넉한 일정에 여유롭게 다니고 싶다.
스이카
스이카는 일본어로 '수박'을 말한다. 수박의 줄무늬가 지하철 노선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지 같은 이름의 교통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지하철 역 어디서든 자동화 기계로 발급이 가능하다.
발급시에는 영어로 언어선택이 가능하기때문에 발급하느데 무리가 되지 않는다. 발급시에는 2000엔을 기본적으로 내라고 하는데, 카드값이 500엔, 그리고 1500엔은 충전용으로 사용된다. 이 카드값은 나중에 우리의 지하철 발급기처럼 카드를 내고 환전이 가능하다.
한국의 교통카드와 같은 스이카
어떤 지하철 라인을 타던, 스이카로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와이드패스를 끊었다고 굳이 JR 노선만 타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어차피 일본은 환승 할인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필요할때 스이카를 쓰도록하자.
또, 스이카와 같은 교통카드의 경우에는 자판기나 편의점등에서 물건 구매할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돈이 애매하게 남는다면 그런 쪽으로 사용해도 좋다. 스이카의 경우에는 발급후 10년동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한번 발급해두면 요긴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오아라이로 돌아가서
오아라이 역은 성지 순례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오아라이의 입구인 점도 있지만, 오아라이에 대한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는 안내소가 역안에 설치되어있다. 역에 내려서 입장권을 사고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안내소 부터 '이곳이 걸판이 태어난 곳이다!'라고 말하는것 같았다.
안내소의 입구
내부 인테리어도 걸판 굿즈가 점령했다
안에 들어가자마 보이는 수 많은 걸판 굿즈와 벽에 걸린 디스플레이에서 재생되는 걸판 성우의 오아라이 탐방관련 영상과 걸판 애니메이션 관련 영상들이 재생되고 있었다. 머뭇거리면서 안내소 직원에게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똑딱이 카메라의 한계인지 대부분의 사진은 흔들려서 제대로 나오지 않았고 몇장 좋은 사진을 건지지 못했다. 외국인인 내가 이리저리 찍고 있는 모습을 보고 어디서 왔냐고 묻더니, 한국어로 된 안내책자를 건내주었다. 한국어로 된 책자를 받을 줄을 몰랐었고, 책자를 건내주는 친절함이 마음이 넉넉해 졌다.
방문일에 생일이 지난지 얼마 되지 않은 이스즈 하나 관련 굿즈들
사진을 몇장 찍고 무료로 주는 안내 관련 리플렛과 전단지를 챙겨서 나가려는데, 갑자기 직원이 QR코드를 가르키며 사용해 보라고 했다. 무어냐고 물어보니 걸판 캐릭터 등신 판넬이 있는 위치가 들어있는 구글지도가 있는 링크라고 한다.
오아라이 안내소에 받을 수 있는 지도 중에 하나
걸판 캐릭터 지도가 연결된 QR코드
핸드폰을 꺼내서 QR코드를 인식하니, 크롬이 켜지면서 오아라이 지도가 나타났다. 열어본 지도는 생각보다 엄청났다. 처음 오는 사람들도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곳에 대한 촬영 스팟에 관한 정보가 수두룩 했다.
지금은 팀별/학교별로 나오지만, 캐릭터별로 나오기도 했었다
지도를 보고 있는 나에게 시간이 된다면 스탬프랠리에 참여해보라고 권유했다. 총 8곳의 스탬프 랠리가 포인트가 있는데, 해당 포인트에 있는 스탬프를 찍어서 17시까지 가져오면 작은 선물을 준다고한다. 어차피 마을 정도로 작은 곳이라 생각했었기 때문에 순식간에 돌아보자고 마음먹고 돌아다니기로 했다.
역사 앞에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판넬
오아라이 마이와이시장
이런저런 한자들은 알아보기 힘들어서 우선 아울렛이라고 적힌 곳 부터 가기로 했다. 걸판 갤러리와 마이와이 시장이 있는 곳으로 걸판갤러리는 걸판 굿즈를 살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담한 시골길을 걷는 기분은 언제나 좋다
마음이 편해지는 시골길을 걸으면서 주변의 풍경을 눈에 담으면서 걷고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나의 시선을 끄는 것이 있었다. 자세히 보니 색바린 걸판관련 굿즈와 포스터들이 붙어있는 상점이었다. 지도에 없는 곳이었는데, 이곳 한 곳만이 아니라 다른 곳들에 이런 포스터나 굿즈를 전시해 둔 곳이 많았다. 지역사람들의 걸판에 대한 애정을 볼 수 있었다.
상점 입구에 붙어 있는 포스터와 비가 와서 가게 안에 들어가 있는 콘파루 노조미 판넬
빛바랜 포스터와 굿즈들
주인공 팀의 조종수인 레이제이 마코의 할머니가 그려진 현수막
레이제이 마코 손그림이 붙여져 있다
밀리터리 물(?)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 교가는 군가처럼 오케스트라를 이용한 곡들이 있는데, 이를 이용한 공연을 안내하는 포스터
해수욕장이 있는 휴양지인데, 걸판 캐릭터를 이용한 광고 포스터
아울렛 가는 길에 보이는 마린타워
이곳 저곳에 숨어있는 걸판 관련 굿즈나 판넬들을 찾아보면서 어느새 마린타워가 보이는 오아라이 아울렛에 도착했다. 아담한 아케이드 형태의 상점가로 쉬는 날이라 그런지 사람은 없는 한산한 분위기였다.
마이와이 간판이 보이는 아울렛 정문인 것 같은 '후문'이다
오아라이 아울렛은 걸판 극장판에서 시민들이 우승팀인 오아라이 고교& 지하탄고교 vs 프라우다 & 세인트 글로리아나의 친선전에서 안전지대로 설정되어 관람하는 곳중에 하나로 나오는 곳이다. 아울렛에 도착하자 보이는 마이와이에 들어가기로 했다.
마이와이는 평범한 동네 마트와 같은 곳이었다. 물론 이곳에도 걸판 캐릭터가 그려진 음식이나 과자등을 팔기도 했다. 사진을 몇장 찍고 나서 바로 보이는 스탬프 랠리에서 도장을 찍고 나왔다.
극장판에서 라이벌 역할로 나온 시마다아리스가 그려진 쿠키
극장판과 관련된 과자임을 알려주는 광고 호평 발매중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스탬프 랠리 스팟에는 캐릭터가 새겨진 도장을 사용한다 캐릭터는 학생회장인 카도타니 안즈
1층부터 천천히 둘러보고 2층에 가려고 하는데, 어디서 많이 본 에스컬레이터가 눈에 들어왔다. 극장판에서 치하탄 팀이 2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곳에 나온 에스컬레이터였다. 별다른 의미가 있지 않지만,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장면과 겹쳐지는 경험은 신기했다.
구 일본군 까는(?) 성격이 강한 돌격만을 외치다 자멸하는 치하탄의 전차가 걸쳐서 내려가던 에스컬레이터
일본의 대표 캐릭터인 호빵맨 콜라보 자판기
걸판 이외의 오아라이 지역캐릭터로 추정되는 해적 캐릭터
2층도 어느정도 둘러보는데,걸판 갤러리에 도착하게 되었다. 들어가기 전부터 '이곳이 걸판 굿즈를 파는 곳입니다!' 말하는 것처럼 복도 쇼윈도에 캐릭터 교복과 캐릭터가 전시되어 있었다.
잘 보이지 않지만 주인공팀인 아귀팀의 4호전차와 주인공팀 피규어들
시마다 아리스와 니시즈미 미호의 SD 캐릭터들이 다양한 포즈와 표정으로 붙어있다
걸판 갤러리
스탬프 랠리판이 붙어있다
걸판 갤러리는 말 그대로 걸판 관련 굿즈가 전시되어있고 판매도 하는 곳이다. 입구에서부터 걸판 캐릭터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걸판에 관한 것으로 갤러리를 빽빽하게 가득 채운 곳이었다.
등장 캐릭터별 학생증이 전시되어 있었다
오아라이팀의 SD 캐릭터가 빽빽하게 붙어있다
오아라이의 축제 중 하나인 아귀 축제 관련 의상을 입은 캐릭터들 아키야마 유카리와 타케베 사오리
주인공 팀뿐 만이 아니라 다른 학교 캐릭터들의 판넬들도 전시 되어있었다. 이전에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점인 코코스와 콜라보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입었던 의상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다른 학교의 대장들이 모여있는 판넬
영국 컨셉의 세인트 글로리아나의 대장인 다즐링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홍차잔을 들고 있다
이탈리아 컨셉의 안치오 고교의 두체 안초비/안자이 치요미
임팩트있게 극장판에 핀란드 컨셉의 케이조쿠 고교의 대장인 미카
물론 판넬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걸판에 대한 세계관을 알 수 있는 지도나 설정에 관한 것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걸판 세계관에서 전차도와 관련된 학교에 대한 지도
주인공팀과 그외 다른 팀 대장들의 판넬도 있다
극장판 관련 설정을 정리 한 것으로 보인다
사복을 입은 세인트 글로리아나 소속 캐릭터들 로즈힙, 다즐링, 오렌지 페코, 아삼 캐릭터 이름이 모두 홍차와 연관된다
오아라이를 벗어나서 도쿄에서 알게된 사실은생각보다 다른 곳에서는 굿즈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걸판 굿즈가 필요하다면 이곳에서 구입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굿즈를 구하기가 힘들었었다. 가격은 다른 옫닥구 물품 가격정도였다.
걸판 갤러리를 벗어나서 오아라이 아울렛 스탬프를 찍기 위해서 스탬프 랠리 위치를 찾으려고 했다. 20분간 같은 곳을 빙빙 돌다가 갤러리 주인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한참동안 헤매다가 에스컬레이터 근처 분수대를 지나가려고 했을때, 후문이라 생각한 곳 구석에 스탬프랠리 스팟이 보였다.
에스컬레이터 옆 분수를 지나서....
주차장과 바로 붙어있는 정문 구석에 있는 스탬플랠리 스팟 찾는데 30분이나 걸렸었다
여태까지 후문이라고 생각한 곳이 사실은 정문이었다는 것과 바로 옆에두고 찾지 못한 멍청함에 화가 났지만 결국 찾았으니 됬다고 위로하며 마린타워로 향하였다.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자기전에 보고 가는 걸판 극장판 전투씬 영상. 극장판의 경우에는 4DX로 상영되기 때문에 포탄이 발사 될때마다 바람과 흔들림을 경험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