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육점의 비밀' - 인육을 파는 남자 (스포 가득)
안녕하세요. 여름(@yeoreum)입니다.
지난 주말에 보았던 조금 오래된 영화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덴마크의 국민배우 '매즈 미켈슨' 주연의 영화 <정육점의 비밀>
2003년 작품이니 벌써 15년전 영화네요.
매즈 미켈슨이 30살에 데뷔를 하고
비교적 배우인생 초반에 찍은 영화입니다.
감정 연기가 볼만하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감상해봤습니다.
등장인물
스벤(스벤트)
어릴적 겪은 따돌림과 구타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는 남자.
비얀(비야른) / 아이길
7분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 형과 동생
형은 후천적인 정신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고 동생은 선천적으로 문제가 있다.
홀가
스벤과 비얀을 고용했던 정육점 주인.
독선적이고 말을 영 좋지 못하게 한다. 영 좋지 못하게 생겼다
아스트리드
장의사를 도와 묘지를 관리하는 여자.
비얀과 아이길을 화해 시키고 싶어한다.
이야기
조용한 마을. 홀가의 정육점에서 스벤과 비얀이 일하고 있습니다.
두 남자가 하는 일이라고는 하루종일 주방에서 소시지 만드는 일.
주인은 스벤에게 폭언을 일삼는다. '땀뻘뻘이' 라는 별명과 함께.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던 스벤은 비얀과 돈을 모아 정육점을 개업한다.
하지만 세상일이 마음대로 되던가요? 아무리 기다려도 손님은 오지 않는군요.
열심히 마리네이드를 만들어 비얀에게 보여주지만 관심도 없네요.
뻘짓만하다 집에 가는 스벤. 그런데 냉동고에는 전기공이 남아있습니다.
다음날 출근을 한 스벤은 죽은 전기공을 발견합니다.
사람을 죽였다는 마음에 심장이 쿵쾅거리는데 설상가상 손님이 왔습니다.
다름아닌 '홀가'. 파티를 하려는데 고기가 모자라니 주문을 하러온겁니다.
누가봐도 땀 범벅에 수상해보이지만 '홀가'에게 스벤은 원래 땀뻘뻘이였죠.
일단 의심을 피하고 비얀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전화를 받고 급히 달려온 비얀.
어쩔수 없는 사고였으니 괜찮을거라며 신고를 하자고 합니다.
그런데... 스벤의 반응이 조금 이상합니다?!
냉동고를 확인하는 비얀... 냉동고에는 전기공이 걸려있습니다.
그것도 다리 한쪽이 없이;; 홀가에게 인육을 판겁니다.
다음날. 비얀은 이상한 광경을 목격합니다. 손님이 왜 이렇게 많지?
단번에 눈치를 챈 비얀은 스벤을 추궁합니다.
어제 파티에서 고기(인육) 맛 본 사람들이 몰려든겁니다. 맛집;;
스벤은 제발 묵인해달라고 사정합니다.
결국 전기공을 다 팔게 됩니다... ㄷㄷ
스벤은 비얀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따돌림과 구타만이 있던 자신의 유년기.
냉소적이던 사람들이 자신에게 웃어주니 즐거워서 인육을 팔았답니다 ;;
교통사고 후 뇌사상태에 빠져있던 비얀의 동생, 아이길.
비얀의 창업자금 마련을 위해 연명치료 중단을 하려는데 갑자기 살아납니다.
정육점에 비얀을 찾아왔지만 무슨 이유인지 비얀은 거절합니다.
스벤의 행동은 점점 대담해지고 가게는 날로 번창합니다.
퇴근하던 스벤 앞에 나타난 전 여친.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해주고 전에는 하지 못하던 일들을 한다며
자랑하는 스벤에게 ' 니가 무슨 그런걸해 ㅋㅋㅋ' 비웃음을 시전...
ㅂㄷㅂㄷ 거리는 스벤. 뒷일은... 상상하는 그거 맞습니다.
tv에 연쇄 실종자에 관한 뉴스가 나옵니다.
그중 스벤의 정육점 원래 주인이 실종자로 등장.
홀가는 장의사인 자신의 친구와 의심을 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럴리 없다는 아스트리드.
그러면서 홀가는 비얀의 이야기를 해줍니다.
동물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아이길을 위해 동물원에 가던 어느날.
선천적으로 정신에 문제가 있던 아이길에게 운전을 맡긴 부모님(아니..?)
대형 교통사고가 나서 부모님과 비얀의 아내가 죽게 됩니다.
이로인해 비얀은 아이길과 동물을 증오하게 됩니다.
밤마다 동물을 죽이다못해 뼈를 바르는 정육기술자까지 되어버렸죠.
아스트리드가 비얀과 아이길을 화해 시켜주기 위해 정육점에 옵니다.
비얀은 없고... 스벤은 또다시 냉동고에 사람을 가둡니다.
잠시후 이 사실을 알게된 비얀은 스벤을 죽이려합니다. (결국 살려줌)
냉동고에는 자신의 동생도 있었다는걸 안 비얀은
동생이 죽은줄 알고 슬퍼합니다.
하지만 아이길은 살아있었고 비얀은 동생을 용서합니다.
우연히 스벤의 마리네이드를 맛 본 비얀.
무엇인가를 깨달은 듯한 표정으로 인육을 싹 버립니다.
홀가가 식약청에 신고를 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스벤은 인생 망한 표정으로 온갖 욕설을 내뱉지만...
결과적으로 클----린
어리둥절해 하던 스벤에게 인육을 버린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마리네이드에 대한 얘기를 해줍니다.
먹어본 맛 중에 최고라고...
사람들이 좋아한건 고기가 아니라 니가 만든 양념이라고.
멍했습니다.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본것인가...???
분명 사람을 죽이고 가공해서 팔아버린 살인마의 이야기인데
결말이 너무 훈훈해서 당황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대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걸까 나름 생각해봤습니다.
스벤은 사랑 받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왕따를 당하고 심심하면 구타를 당하며
학교가 두려웠고 죽는게 두려웠던 그에게
고기를 사러온 사람들의 관심은 달콤했을겁니다.
매일 무시받고 살던 자신에게 웃어주고 말을 걸어주는.
처음엔 실수로 인육을 팔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인육을 파는 행위는 자신이 사랑받는일이 돼버린거죠.
스벤은 멈추지 않습니다.
사랑받는걸 멈출수가 없었던거죠.
한 인간에 대한 폭력, 사랑, 관심이 그사람을
소심한 땀뻘뻘이로 만들수도 있고
친절한 정육점 주인 혹은 살인마로 만들수도 있었네요.
그러나 스벤의 고기가 인기였던 이유는
단지 소스 때문이였습니다.
자신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인육'은 단지 도구에 불과한거 같습니다.
자극적인 소재이고 윤리적으로 어긋나는 행위도 많습니다만
초점을 인간의 감정에 맞추면 영화가 조금 다르게 보이네요.
감독이 전하려했던 얘기는 어느정도 알거 같은데...
다만 B급 영화답게 비약이 너무 심해서 혼란스러웠습니다.
애초에 스벤이 '소심한 땀뻘뻘이'가 되지 않게 할 수는 없었을까요?
비얀이 스벤의 마리네이드에 처음부터
조금만 '관심'을 보여줬다면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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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 ㅎㅎ
처음 알게된 영화인데 ㅎㅎ인육이라니요 ㅠㅠ
내용이 충격적이면서...신선하네요 !
소재가 좀 난해했죠 ㅋㅋㅋ 충격적이지만 신선한게 B급영화의 매력인거 같습니다.
물론 인육이 매력적인건 아닙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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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포스팅 볼려다가 제목보고 안열었어요 ㅋㅋㅋㅋ
아침에 봅니다 ㅋㅋㅋ
저는 이거 무서운 영화인줄 알고 일요일 새벽에 봤습니다 ㅋㅋㅋ
그날 점심에 고기를 구워먹는데 유난히 맛있더군요 후후... (?!)
아... 고기 먹을때 이댓글이 막 떠오를것 같아.....
끝이 ??? 하군요. 역시 B급인가요 ㅋㅋㅋ 뭔가 요리만화같은 느낌이 ..
살해 당할뻔한 여자가 마지막에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는거 보고
너무나 당혹스러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이 감독이 B급 영화 전문이더라구요.
데드풀이요...? ㄷㄷ 이터니티님의 영화목록이 궁금해집니다 ㅋㅋㅋㅋㅋ
저는 시니컬한 걸 좋아해요 ㅋㅋ 풍자적인거!
뭔가 메시지가 담겨 있는 영화들이 좋던데.. 위플래시 보셨나요? 꼭 보세요!
그렇다면 표현이 자유로운 B급영화가 제대로 취향저격이겠네요!
저는 감성벌레입니다 ㅎㅎ 그런데 인육을??
대체적으로 클레멘타인 급만 아니면 가리지 않고 보는편이예요.
말씀 듣고 살짝 찾아봤는데 영화가 바른말고운말로 가득하네요;;
이번주말에 혼자봐야겠습니다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바르고 고운말로 가득하지만 그래서 뭔가 더 정감이 가더라구요ㅎㅎ 영화평기대하겠습니다 +_+
잘 보고 갑니다. 보팅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짱짱맨 태그 사용에 감사드립니다^^
짱짱 레포트가 나왔어요^^
https://steemit.com/kr/@gudrn6677/3zzexa-and
항상 고맙습니다.
독특하네요 중국에선 인육만두를 만들어팔았던적이있잖아요.. 좋은글감사합니다 짱짱맨!
maikuraki님이 yeoreum님을 멘션하셨습니다. 아래에서 확인해볼까요? ^^
짱짱맨 출석체크 2018년03월07일 #jjangjjangman
;;; 감상문만 봐서는 그냥 보기가 싫어지는군요.... ㅠㅠ 인육이 소재인데.. 뜬금없는 양념 예찬이라니.... ㅠㅠ 그리고 결론이 저렇게 급훈훈으로... ㅠㅠ
절대 찾아 보시지 말라고 결말까지 써버렸습니다 ㅋㅋㅋㅋ
B급영화의 전형적인
적당히 꼬아서 적당히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