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비츠 샵 (Witz Shop) - 프롤로그
별이 보이지 않는 밤하늘에는
구름이 보이지 않는다
아니, 못 본 척이다
온 하늘이 어두우니까
부옇고 흐릿한 구름은
차라리 없어야 한다
그런데 때때로
별이 보이지 않는 밤하늘의 구름은
별이 들어와 박힌 희망과는 다른
안개 같은 위로가 된다
느리게, 더 느리게
걸음을 늦추며
너도
남몰래
거기에 있었구나
별이 보이지 않는 밤하늘,
비, 설, 서진, 성하
네 명의 작가가 그리는
네 명의 구름, 네 명의 목소리가
당신의 아픈 그림자를 폭 안아 주길 바라며,
프롤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