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연필 깎기
<이주의 시마이>
살다 보면 왠지 모르게 마음 정리가 안되고, 일이 손에 안 잡힐 때가 있죠.
그럴 때 저는 연필을 깎습니다.
일반적으로 쓰는 60도 칼이 아닌 30도 칼을 쓰는데요. 매우 날카롭기 때문에 쓰기 전 한 번 심호흡을 합니다. 이어서 어깨에 힘을 빼고 천천히 칼을 움직입니다. 사각사각 나뭇결대로 잘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 소리를 들으면 이상하게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연필심을 뾰족하게 다듬고 이면지에 연필 끝을 한 바퀴 돌려 마무리하면 끝!
뭉툭해진 연필 끝이 날렵하게 변한 모습을 보면 어지러웠던 마음이 정리되고 기분도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2월 첫 주와 둘째 주는 라운지 오픈 준비에 명절까지 있어 마음이 부산했던 시간들이었어요. 내일부터는 원래 위트위트 리듬으로 돌아와 다시 재미있는 제안들을 많이 보여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