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조행기?] 어항 청소, 비 속에서 1시간 30분간의 짬낚시!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kr-fishing에 서식중인 루어 낚시꾼 겨울밤입니다!

7월 16일, 오늘은 제 고향 친구들과 여행을 가는 날입니다. 몇시간 뒤에 출발예정인데 벌써부터 설렘이 가득합니다. ㅋ 잠은 제대로 잘수있을지... ㅠㅠ;

그래도 일단 자기 전에 토요일의 이야기들을 간단히 풀어볼까 합니다.

오늘은 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ㅠㅠ 당장 비내리는 와중이라 사진찍기도 힘들어서.. 흑흑 ㅠㅠ


주말을 싫어하시는 분은 없겠지만, 저는 주말이 오면 항상 설렙니다. 낚시를 갈 수 있기 때문이죠 ;) 주중에는 현재 하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 낚시를 안 가고 있습니다. ㅋㅋ

오늘은 여러가지 이유로 낚시를 늦게 갈 수밖에 없었는데요, 먼저 2박3일간의 여행 때문에 평일에 계획해둔 스케쥴을 앞당겨 처리했습니다. 다 끝나니 시간이 오후 3시를 넘겼는데 아직도 비가 오네요... 결국 출조를 늦추고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저녁에는 친구들과 여행에 대한 세부 계획을 좀 짜려고 약속을 했던 참이라, 낚시를 갈까, 아니면 그냥 집에서 쉴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집에 있는 어항을 청소해야겠다며 물을 퍼내고 계셔서...저도 거들 수밖에 없었습니다-_-;

저희집 어항에 대한 이야기를 간략히 풀어자보면, 처음에는 어머니께서 열대어의 일종인 구피를 얻어다가 큰 그릇에 물을 받아서 키우고 계셨는데, 뭔가 모양이 안 살아서 제가 작은 어항을 하나 구해다가 돌도 깔고, 수초도 사다가 좀 심고... 판을 벌려놨습니다 ㅋㅋ 예전부터 한번 해보고 싶던 취미생활이라... 조금 신경을 썼었는데 그 뒤로 어머니께서 더 관심을 많이 갖고 이뻐하시더라구요.

청소하는 과정에서의 사진은 찍질 못했네요. 다음에 청소하는 과정도 조금 올려보겠습니다. ㅋㅋ

청소 끝난 어항의 전경을 보여드리자면...

20170716_010618.gif
난장판이 따로없습니다(....)

잘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구피들은 최근 암컷들이 대량으로 새끼를 낳아서(구피는 난태생 - 알을 뱃속에 품고 있다가 치어가 부화하면 출산을 하는 번식법 - 입니다.) 개체수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난 상태입니다-_-;;; 가족계획 실패네요. 딸 아들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던 우리나라 가족계획 포스터가 생각납니다. 껄껄

좌측하단에 보시면 상체는 파란색, 꼬리부분은 붉은 색인 네온테트라라는 열대어도 보이죠. 한달 쯤 전에 급 땡겨서 10마리 구매했는데 빛을 받으면 네온색처럼 화려하게 반짝거려서 아주 예쁜데다 군영(작은 물고기들이 무리지어서 큰 물고기처럼 보이려는 습성)을 가끔 해서 제가 이뻐라 하는 녀석들입니다. 근데 오늘 청소하다 보니 두마리가 없네요 ㅠ 한마리는 사체를 발견했는데 나머지 한마리는 사체도 못 찾고... 요즘 바빠서 관심을 못 쏟았더니.. 형이 미안하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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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요렇게 데코용으로 넣어둔 소라껍질 속에 숨어들어가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음에 보실 녀석은...

20170716_010706.gif 이끼를 먹고 살며, 최근 어머니의 총애를 받고있는 오토싱 크로스라는 물고기입니다.

이 녀석은 제가 이끼관리하기 귀찮아서(....) 어항에 좀 도움이 될까 싶어 구매한 녀석인데요, 작지만 메기과의 물고기로 벽이나 수초 잎에 입을 빨판삼아 딱 붙어서 활동하는 모습이 귀여운 녀석입니다. gif상으로도 열심히 풀에 붙어있는 뭔가를 먹는듯한 모습이 관찰되네요. 별로 화려하진 않지만 계속 보다보면 은근히 귀여운 구석이 있는데 어머니께서 취향저격을 당하신건지 이녀석들을 이뻐라 하십니다. 일전에 두마리 데려왔었는데 모두 적응하지 못하고 폐사한 바람에 어머니께서 상심하셨었는데, 네온테트라 데려오면서 새로 두마리를 데려왔고 이번엔 잘 적응중입니다. ㅎㅎ

일단 요렇게 해서 어항 물때를 청소하고 물갈이까지 깔끔하게 끝냈습니다. 시간을 보니 어느덧 4시 30분이었습니다. 비가 오긴 하는데 이정도면 맞으면서 해도 되겠다 싶어서 지난주에 갔던 집근처 소류지로 짬낚을 갔다가, 친구들과 모이기로 약속한 장소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필드상황은... 생략합니다-_-;; 비가 왕창 온다는 점 외에는 물색도 그렇고 크게 달라진 점이 없습니다. 그리고 약속시간까지 약 2시간 정도밖에 안남은 상황이라, 속전속결로 손맛을 보기위해 이 저수지에서 잘 먹히는 필살기 채비인 카이젤리그만 운용했습니다 ㅋㅋ 1시간 30분간의 조과는 두마리....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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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두번째로 잡은 배스는 특이하게도 몸의 색깔이 전체적으로 검은색을 띠고 있었는데요, 저도 처음 잡아본 색깔이라 좀 놀랐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입질이 매우 약했지만 첫 녀석은 그래도 입질 후에 줄이 움직이길래 쉽게 잡아낼 수 있었는데, 두 번째 녀석은 포인트 이동 후에 집어넣은 자리에서 낚싯줄의 움직임 없이 초릿대(낚싯대의 가장 윗부분이자 가장 가는 부분으로 물고기의 입질을 감지)만 톡톡 움직이는 아주 약한 입질을 눈으로 확인하고 2~3초간 기다리며 초릿대의 움직임이 계속 이어질 때 순간적으로 챔질을 해서 겨우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뭔가 이상한 녀석이더라구요. 풀어줬는데도 일반적인 녀석들과 달리 바로 안 도망가고 한동안 제 앞에 있는 돌틈에서 알짱대다가 천천히 사라졌습니다 ㅋㅋ

비가 슬슬 그치나 했더니, 녀석들이 식사시간이 됐다고 계속해서 수면으로 먹이활동을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순간 탑워터의 유혹을 느끼고 몇차례 캐스팅해서 수면을 공략해 봤지만 여기에는 이정도 되는 사이즈의 루어를 물어줄 녀석은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ㅠㅠ 한가지 아쉬운 점은 오늘 붕어 조사님들 두분께서 먼저 오셔서 새물 유입구(비교적 맑고 산소가 많이 녹아있는 계곡물이나 냇물이 유입되는 곳. 흙탕물은 물고기들도 숨쉴때 갑갑해해서 맑은물을 선호합니다. 대기 중에 황사가 껴있는 것에 비유할 수 있겠네요.) 쪽에 자리를 잡고 계셔서, 해당 지점을 공략할 수 없었다는 점이 되겠네요. 다음에 이런 상황이라면 꼭 한번 공략해보고 싶어요. 이론으로 배운게 실제로 적용되는지 검증해 보는게 요즘 최대의 관심사입니다. ㅋㅋ

아무튼 이렇게 짧은시간이지만 짬낚시를 마치고 친구들과 여행계획을 구체화한 뒤 집에 와서 포스팅을 마치려니.. 두시를 넘었네요. 아침 일찍일어나야하는데, 이동하면서 눈을 좀 붙여야겠습니다-_-;

단양에서의 2박 3일은 여행을 마친 뒤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비가 온 직후라 좋지 않은 상황에서 처음 도전해 보는 쏘가리 낚시가 성공적일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해서 꼭 보여드리고 싶네요.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ㅋㅋ

언제나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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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 done post thanks for sh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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