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메모] 6일의 수요일 (월~화 포함, 의심의 철학, 회사, 독서 모임, 비트코인, 존박 동생)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라이톨입니다.
즐거운 수요일 보내셨나요?

월, 화 포스팅 휴식
월, 화 포스팅을 못했습니다.
포스팅 못한 사유는... <의심의 철학>읽다가 잠들었습니다.
월요일은 10시, 화요일은 9시 ㅋㅋ
화요일 새벽엔 4시 기상 후 조금 읽다가 취침...
수요일 새벽엔 2시 기상후, 4시까지 읽다가 취침...

본의 아니게 새벽형 인간이 됐습니다 ㅋㅋ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에 보면 아침 2시간을 확보하라고 나오거든요?
직장 다니면 저녁엔 다른 스케줄이 있을 수도 있고, 시간 내기가 힘들다고요.
그것처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2시간을 활용해봤습니다 ㅋㅋ

그런데 많이 푹 자고 일어나니 개운하네요.
기분도 좋고, 회사에서 일할 힘도 납니다.
비트코인으로 인해 흔들렸던 바이오 리듬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회사 : 열심히 적고 행동
출장 갔다온 여파가 아직 다 처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감 관련 일들을 처리하느라 다시 일이 쌓였습니다.

월,화가 마감 기간이라 엄청난 에너지를 써서 바로 잠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요즘은 workflowy 보단 몰스킨에 모든 일을 적고 지우고 하는 맛이 좋네요.
기본적인 일을 처리하고 나선, 할 일이 생각날 때 마다 빨간색으로 적어놓습니다.
그리고 빨간 색을 지워 나가면 됩니다 ㅋㅋ

진짜 하기 싫은 일도... 집에 갈 때 팀장님이 '이대리, 갈 때 할 말은 아닌거 같은데'라는 말이 정말 듣기 싫어서 하게 됩니다.
잠을 많이 자니 일을 추진할 힘도 납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겁이 나는 겁니다.
일할 때 겪어야 할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고려할 사항이 너무 많아서 생각을 꺼내기 조차 싫은 순간들이 우리의 직장에서 함께 합니다. 그런 상황에 대한 겁이 우리를 가만히 있게 합니다. 정답을 알려줘~

보통 아침엔 전날 하루 메모를 리뷰하면서 처리하지 못한 일을 오늘로 넘깁니다.
다음날로 넘기지 않고 그대로 두면 계속해서 쌓이거나, 혹은 잊어버리게 되더라고요.

월, 화, 수 모두 열심히 했습니다.
드디어 더러운 아이템을 후배 아닌듯 후배인 동료에게 인수인계 하려고 하는데, 이번에도 실패했습니다 ㅋㅋ 시간의 제약으로...

저도 줬으니 새로운 업무를 받아야 해서 조금 겁나긴 하고요...12월엔 서로 꼭 하자고 다짐했으니 잘 될 겁니다.

화요일에 말입니다.
지난주에 미뤄놨던 일을 올리고 기다리는 중이었습니다.
이사님이 왤케 늦게 올리냐고 뭐라고 합니다.
메모도 잘 하는 사람이 까먹지 말고 하라고 하는데...
메모는 해놨는데 하기 싫어서 안 했다고 말할 순 없었습니다 ㅋㅋㅋ

비트코인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갱신하면서 1650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저는 비트코인 캐쉬에 들어갔다가 물려서... 존버하고 있었는데요.

적다가 잠와서... (이 길이 4배 정도의 ㅓ가 있습니다) 어딜 간다는건지...
알트 코인 사려고 구입해 놓은 비트코인이 돈을 많이 벌어줬습니다 (알트 코인은 잡코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업비트 기준으로 거의 원금 600만원을 유지하고 있네요. 진리는 기준액 넘어가면 출금하는겁니다.

비트코인 1600만원에 '가즈아' 하면서 탔다가 1550되는거 보고 빼서 580만원입니다... (그런거지 뭐)
점점 비트코인이 질리네요 ㅋㅋ; 가격이 시시각각 변하는 맛을 지켜보는 재미는 있는데 구샤미처럼 저도 빠져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면서도 채팅방 사람들과 오프라인 모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40대 아저씨들과 20대 개발자님을 만나면 어떤 모임이 될지 ㅋㅋㅋㅋ 기대되기도 하고 걱정도 되네요.

원금(2030) : 빗썸(751) + 업비트 (582) + 출금 (240) : -457 to go (갈길이 멉니다...)

의심의 철학 + 독서 모임

힘겹게 의심의 철학을 읽었는데요 ㅋㅋ
생각보다 초반에 진도를 너무 안 빼놔서... 따라 잡느라 힘들었습니다.

요즘 독서 근육도 몸의 근육도 많이 빠지는 느낌이 듭니다 ㅋㅋ
근육은 키워야 제 맛인데... 겨울이라 그런지 에너지가 빠지네요.

자기기만 하고 있는갸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입니다.
책은 읽을 때 자기 자신의 상황을 대입하면서 읽을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책은 모든 사람이 같은 부분에서 인상 깊음을 선사받기도 하는데요. (자살 클럽이 생각납니다)
어떤 책은 사람마다 정말 다른 방식으로 흡수하고 소비된다고 생각합니다.
한 권의 책에 백 명의 독자가 있다면 백 권의 다른 책이 될 수 있어요 ㅋㅋ

저에겐 위의 저 문구가 선택을 미루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네요.
'34살에 떠난 회사, 그리고 새로운 장소에 대한 탐험, 미래에 돌아봤을 때 아름답지 아니할까?'라는 말을 어떤 구절에 적어 놨는데요. 될지 안될지는 모릅니다. 계속 자기기만 하면서 살 수도 있지요 ㅎㅎ

독서 모임은 철학이라는 주제답게 묵직했습니다.
이번주 사회자인 크크 형님은... 저자인 이진우 교수님의 팬입니다.
책에 나온 내용에 더하여 다양한 지식을 우리에게 전파해주는 데 에너지를 많이 쏟았습니다.
그리고 들숨과 날숨 사이에 치고 들어갈 타이밍을 찾느라 바빴습니다.

중간에 머리를 엄청 써서 이해하고 나의 언어로 설명해야 하는 부분도 있었고요.

비트겐 슈타인이 말했던 '나의 언어의 한계가 나의 세계의 한계다' 이 부분이 딱 맞는 부분이었습니다.
내 생각을 더 표현하려고 해도 언어가 저를 가로막습니다.
머릿속에서 퍼지는 단어와 구조와 논리, 이런 것들에 부족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요.
세계를 넓혀나가려면 독서를 더 열심히 하면 되는지, 아니면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는 연습을 더 해야 하는건지 :)

10명이 오기로 했다가 8명이 와서 시간 조절이 잘 됐던 이번 모임은 아주 재밌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말하는 내용이 이게 맞는지 확인이 필요한 시간도 있었고...
독서 모임이 아주 소중한 모임이라고 고백하는 시간도 있었고 ㅋㅋㅋㅋ (구샤미가 다시 '이 모임이 저에겐 아주 소중한 모임입니다'라고 고백을 하지 않아서 아쉽네요)

뒷풀이 : 수복
모임을 마치고 나선 삼발이+존박 조합으로 회식을 떠났습니다.
고기를 먹자고 하는 존박, 구샤미와 나는 츠키노준도 상관 없다고 한 것 같았고...
형님은 운전대를 오른쪽으로 틀다가 왼쪽으로 틀었고 츠키노준이 아닌 고기를 먹으러 떠났습니다 ㅋㅋ

지난주 놀러갔다 왔는데 후유증이 컸습니다.
다들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았다고 얘기했네요
그만큼 일상과 낙차가 크니 일상이 허하게 느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크크 형님이 우리가 엄청 잘 치워놓고 갔다고 했어요.
개지 않아도 되는 커버까지 개 놓고 ㅋㅋㅋㅋ
콘센트 부분은 제가 담당했는데 그것까지 보다니 역시 예리하십니다.

흔적이 남지 않는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ㅋㅋ

도착한 곳은 LG전자 서비스 센터가 있는 쪽일 겁니다.
어디 갈지 갈등하다가 막창 & 삼겹구이에 들어갔는데... 두 남자가 담배 피다가 언양 숯불갈비 가자는겁니다 ㅋㅋ

크크 형님이 원하는, 등 받이 있는 곳으로 가려고 다른 사람 옷까지 치웠는데 ㅋㅋㅋ 나오기 좀 뻘쭘했네요

'갈비는 언양이지' 하는 크크 형님...
그렇게 해서 들어간 언양숯불갈비는 영업을 중단했고 (손가락으로 X자를 보여주심)

수복이라는 일본식 가정 요리 및 술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바 형태로 돼 있는 곳에 둘 둘 앉았습니다.
츠키노준과는 다른 분위기를 오랜만에 겪어봤습니다.

존박은 전화영어를 하고 들어오기 때문에 삼발이끼리 얘길 나눕니다.
오늘 모임과 특정 모임원의 발언 길이에 대해서 얘길 나눕니다 ㅋㅋㅋ
오늘 좀 걱정됐는데 그래도 잘 마쳐서 다행이었습니다.

형님은 말 많은 사람이 세명 있다고 하고,
저는 돌아가면서 한 명씩 쉬라고 했고 ㅋㅋㅋ (모임 질문 하나를 마무리리 못했거든요)

존박도 와서 그 특정 모임원의 발언 길이에 대해서 말합니다 ㅋㅋ 우린 한 번 얘기 했다고 하면서도 다시 말합니다.

여기 없는 자는 모두 아그작아그작 ㅋㅋ
새잡님은 새우잡이 나갔다가 감기에 걸린건지 추운날 시몽과 외부에서 데이트를 즐기다가 감기에 걸린건지 불참했습니다.

단무지 & 한 번도 젓가락을 가져가지 않은 오이

오키나와돈카츠롤(?)
가정식답게 소세지와 돈까스와 밥이 같이 있습니다.
다 먹었을 때, 내가 하나 안 먹은 게 있었던 것 같은데...
사진 보니깐 알겠네요. 소세지와 야채는 구경도 못했습니다 ㅋㅋ

존박은 메뉴에 여러번 올라갔을 수도 있는 꽃을 먹었습니다.
사장님한테 물어본다는 걸 깜빡했네요. 이 꽃 식용인가요?

그리고 불고기 전골(?)이라는 메뉴일겁니다.
고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었기에 구샤미가 이걸로 하자고 주문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꼬막... 제가 생각했던 꼬막은 아니었는데요 ㅋㅋ
저는 조그만 꼬막을 생각했는데 엄청나게 큰 애가 올라오네요.
간장이 내 앞에 있는지 모르고 생으로 계속 먹다가 마지막 조각 먹을 때 발견했습니다.

우리는 지난주 MT와 모임에 대해서 주로 얘기합니다.
그리고 구샤미의 th 발음에 대해서도 얘기합니다.
그의 th 발음을 존박님이 잘 캐치하는데요 ㅋㅋ
저는 th에 대해서 의식을 잘 안하나 봅니다.

지난번에도 th + th 가 나와서 웃겼던 기억이 나는데,
기묘하게 그가 머리를 깎는 시기랑 th 발음이 나오는 시기랑 비슷합니다.

크크 형님은 '미트 소스 스파게티'를 말해보라고 합니다.
해봅니다. 발음이 샙니다. ㅋㅋㅋㅋㅋㅋㅋ

thㅜ목원에서~ 하니 구샤미는 절레절레
크크 형님은 여기서 빵 터졌고요 ㅋㅋ

마지막으로 먹었던 계란말이
시킬까 말까 할 때는 시켜라 ㅋㅋ (벌잖아~)
이걸 다 먹지는 않았는데 맛있었습니다.

여행에 대해서 얘기하고, 형님 집의 고래에 대해서 얘기하고, 세계지도를 달아 놓으면 어떻다. 세계지도는 10만원 정도 한다, 지구본은 얼만지 ㅋㅋㅋ 이런 얘기가 기억에 남네요.

세계지도 달아놓고 간 지역을 표시해놓으면 크크 형님은 한국 내에 깃발이 많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세계지도는 패스했다고 했습니다 ㅋㅋ

다음주에 존박님이 태국으로 여행을 떠난다고 합니다. 보면 진짜 여기저기 잘 다닙니다 ㅋㅋ 한 해에 몇번 다니는 느낌... 이런 모습을 보니 저도 해외여행을 가고 싶네요. 독수리 오형제랑 떠나는 해외 여행도 생각해봤는데... 여행을 싫어하는 두 분 (한 명은 책으로 다녀오고 한 명은 그냥 잘 안가시고) 때문에 안될듯... 하고요.

존박 동생

그리고 진짜 생각지도 못한 스페셜 게스트가 있었는데요 ㅋㅋㅋ
존박님의 동생이 왔습니다. 아까부터 통화하는 것 같더니 온답니다. 동생 와도 괜찮아요? 하는데 그 때 이미 부른 것 같은 느낌은 뭐죠 ㅋㅋ

존박님은 동생이랑 엄청 잘 지내는 느낌입니다. 운동도 같이 하고, 책도 대학교 도서관에서 맨날 잘 빌려주고 ㅋㅋ

아무튼 예상치 못한 혈육의 방문에 삼발이는 조금 긴장이 되기도 했네요 ㅋㅋ 저는 낯을 가리는 편이라... ㅋㅋㅋ 이전에 누님을 태우러 왔을 때 잠시 본 적은 있는데 기억은 잘 안납니다.

도착하는데 창을 너머서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누나와 닮았네요. 선한 눈매를 가진 청년이었습니다. 존박님과 많이 닮아서 낯이 가려지지 않았던걸로 ㅋㅋ

이 누나가 이렇게 오래 나간 모임이 없었는데 신기해서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한번 와본 게 아닐까요 ㅋㅋ

한 명은 선생이라는 사람이 매일 술을 퍼마시고 기대를 엄청 싫어하고, 한 명은 니체를 좋아하고 여행을 싫어하지만 관대한 크세르크세스이고, 한 명은 블로그 글을 보고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온 것일까요.

제 블로그 글을 읽어봤다고 해서 부끄럽고요. 댓글과 공감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그리고 나이 많은 형님들 있는 공간에 온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닐텐데 용기가 있으십니다.

어릴 때는 목소리도 비슷했다고 들어서 노래 잘 하냐고 물어봤습니다. 누나보다는 잘한다고 합니다 ㅋㅋㅋ

이 모임에 들어오려고 하다가 (아마 독서모임장의 테스트를 통과 못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여건이 안돼서 학교에서 독서 모임을 운영중이라고 합니다.
남3 여1로 운영되고 있는, 음양의 조화를 좀 맞출 필요가 있는 모임이네요 ㅋㅋ

거기에 구샤미는 모임 운영에 대한 일장 연설을 하기 시작합니다 ㅋㅋㅋㅋ 길어지는 것 같아서 커트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주량도 줄어들지 않았나 생각도 되네요.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들, 그리고 소맥 맛이 나는 카스를 마시면서... (생각해보니 저 많이 마신 느낌입니다) 보내는 시간은 재밌었습니다.

존박 동생님은 궁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됐을까요 ㅋㅋ 지하철 막차 시간이 돼서 간다고 합니다. 만나서 반가웠고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봬요.

구샤미와 가까우니 한번 연락해서 뜯어 먹으세요~ 내일이 없이 마시는 사람이지만 돈 버는 사람입니다 ㅋㅋㅋ

집에 와서 오늘 밀리면 진짜 망한다는 생각으로 포스팅을 하다가 잠들었습니다. 신기하게도 6시에 눈이 떠지네요. 일어나서 포스팅 하다가 지하철 안에서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

오늘 계획은 이렇습니다.
회사 업무 처리 잘하기 (반품, FTA)
집에 일찍 와서 청소하고 빨래하기
운동하고 포스팅하기
5시에 일어나도록 일찍 자기

적어 놓으면 이뤄질 확률이 높더라고요 ㅋㅋ
적고 내일 리뷰하려고 합니다.

비트코인은 퀀텀, 이클 새로 샀고요.
이제 자금이 없으니 그냥 구경하렵니다.

9시에 올리려다가 8시 반에 접속하는 애독자가 있어서 빠르게 올립니다 ㅋㅋ

좋은 하루 되시고요.
알찬 하루 보내시고 주말을 잘 맞이해요!!

늘 애씀 없는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
by 라이톨

2017년 12월 7일 오후 3:03

  • 쉭쉭
  • 존대하는 두 명의 남자 (잘 하고 계시네요, 니도 잘 하고 있다)
  • 외부 화장실
  • 역시 우리에겐 츠키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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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생활하시네요. 멋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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