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식당2를 보면서

in #kr7 years ago

윤식당.PNG

여행과 음식이라는 키워드로 그냥 재미로만 그리고 외국인들의 한국음식에 대한 반응만 관심있게 보던 윤식당이
이번에는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회식편이였나요?

쉬는날에 직원과 사장 모두 모여서 회식을 하러 나온것부터 신기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죠 "제발 쉬는날 하루라도 좀 편하게 쉬자 좀...." 이랬을텐데 말이죠
주말에 직원한테 등산가자는 말은 요즘은 안하죠?

다들 모여서 4시간 넘게 음식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 모두가 막연히 가지는 행복에 대해서
갑자기 왜 그들의 술먹고 하는대화가 전 몰입하게 되었을까요?

그들의 대화에서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가르치려는 우리의 회식문화보다 각자 자신의 생각들을 스스럼 없이 말하고 들어주고 공감하고 와우

제가 요즘 번아웃[Burnout syndrome]를 심하게 겪고 있는 터라 "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이 뭔지 " 여기에 대한 물음을 계속 스스로에게 지치도록 하고 있거든요

저만 느낀 감정인가요? 아니면 편집의 놀라운 힘인가요?

같은 동네 주민끼리 반갑게 인사하고 식사하고 서로 이야기 들어주고 유모와 여유가 그들에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사는모습도 보이더군요

미세먼지에 러시아워에 버스나 지하철에 타면 모두가 지쳐있는 굳은 표정

옆에 가방이라도 부닥치면 밀칠거 같은 이 분위기, 미세먼지 마스크는 정말 짜증입니다. 안쓸수도 없구

하루의 시작은 버스의 한 자리를 차지하려는 그래서 버스를 기다리는 자리싸움에서부터 경쟁이 시작되나요
(제발 내앞에서 버스가 멈추기를 그래서 좀 편하게 앉아가기를 누군가가 새치기로 아침기분을 망치게 하지 않기를) 아 이건 너무 예민한 사람같습니다.

우린 너무 치열한 경쟁에서 하루하루 버티는 사람들만 저는 주변에 보입니다.

윤식당에서 나온 그들과 우린 무슨 차이가 있는지? 너무 어려운 질문을 자꾸 던져 봅니다.

외국에서 사는 사람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개인주의적인 삶을 살거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보다 더 이웃과 정을 나누면서 여유가 있어보이는 삶의 모습

이상하게 부럽네요. 전 공동체적인 삶보다 개인주의적 삶을 더 지향하는 사람인데 말이죠.

아무튼 기운없었는데 보면서 뭔가 활기를 불러 일으켜주네요.

지금 전 가족과 수영장에 갑니다.

어제 오늘 미세먼지가 많지만 그래도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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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잘 다녀오세요 ^^
공동체주의적 삶이라... 부럽네요 ^^
즐거운 주말 되세요~

경기가 평창올림픽만 하고있는게 아니더라구요 마스터스 수영대회가 열려서 허탕쳤어요 ㅎㅎㅎ

ㅎㅎ 윤식당 저도 회식편을 보고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저도 조직생활을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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