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동화 1 방울장수와 호랑이
옛날 옛날, 주먹만한 방울을 팔러 다니는 방울 장수가 있었어요.
"방울 사려 방울"
방울 장수는 여러 마을을 찾아 다니며 ‘방울 사려! 방울 사려!’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깊은 산 속까지 가고 말았어요.
"아이쿠 이거 큰일 났구나. 이 산 속에서 무서운 짐승이라도 만나면 어떻게 한담."
바로 그때 저쪽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불빛이 보였어요.
"아유 잘 됐구나. 저기 집이 있는 게 틀림없어. 어서 가야지."
방울장수는 ‘계십니까?’하고 문을 두드렸지요.
그러자, 대문이 ‘커덕’ 열리면서 머리 하얀 할머니가 나타났어요.
"아니, 이렇게 까만 밤에 뉘시오?"
"예, 저는 지나가는 나그네인데 하룻밤만 자고 갈 수 없을까요?"
"그래요? 그럼 들어오시구려. 이렇게 어두운 밤에 밖에서 자라고 할 수는 없지."
그날 밤 방울 장수는 할머니께서 차려주신 저녁을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그런데 할머니의 치마자락 사이로 길다란 호랑이 꼬리가 보이는 게 아니겠어요?
"아이구 이거 큰 일 났구나. 사람이 아니라 호랑이였구나. 어떡하면 좋지?"
방울장수는 손에 들고 있던 방울을 바닥에 떨어뜨렸어요.
그러자 방울이 ''딸랑'' 하고 소리를 냈지 뭐예요.
"아이구, 젊은이 이게 무슨 소리요?"
"예, 그건 호랑이를 잡는 방울이랍니다."
"뭐? 뭐라고 호랑이를 잡는다구?"
그날 밤 방울 장수는 무서워서 한 잠도 잘 수가 없었어요.
방울장수는 용기를 내어 살금살금 기어가 호랑이 꼬리에 방울을 매달고 달아났어요.
그것도 모르는 호랑이는 "아이구 잘 잤다."
하며 일어나자 방울이 ''딸랑'' 하고 소리를 냈지요.
"어유, 날 잡는 방울이로구나."
호랑이는 달아나기 시작했어요. 얼만큼 가다가 소리가 나지 않게 됐지요.
그때 저쪽에서 깡총깡총 토끼가 뛰어왔어요.
"어머, 호랑이 할머니 왜 그렇게 놀라셨어요?"
"얘, 말도 마라. 아 글쎄 날 잡는 방울이란 놈이 쫓아오지 않겠니?"
"헤헤헤, 세상에 호랑이 잡는 방울이 어디 있어요?"
"어유! 모르는 소리하지 마라."
"에이, 그럼 나랑 함께 가 보아요."
"아이구 싫다."
"그렇게 무서우면요, 할머니 꼬리하고 내 꼬리하고 잡아 매면 되잖아요."
토끼와 호랑이는 꼬리를 척 붙들어 메고는 오던 길로 되돌아갔어요.
그런데, 그만 떨어뜨린 방울을 밟고 말았어요.
방울이 ''딸랑''하고 소리를 내자 놀란 호랑이는 마구 뛰기 시작했어요.
"야야야! 호랑이 할머니 달리지 마세요. 내 꼬리가 끊어질 것 같단 말예요.
그 바람에 토끼의 꼬리만 ''뚝'' 끊어지고 말았어요.
"아유, 아파! 바보 같은 호랑이 할머니 때문에 내 꼬리가 끊어졌잖아. 엉엉."
꼬리가 끊어진 토끼는 주저 않아 엉엉 울었어요.
그래서, 토끼의 꼬리는 짧지만, 호랑이의 꼬리는 길어졌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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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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