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연구를 계속해야 하는 이유(한국인의 태평양전쟁 참전 연구 관련 기초조사)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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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일으킨 아시아태평양 전쟁은 수많은 조선인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남겼습니다. 일제는 1938년 “국가총동원법”을 제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쌀을 비롯한 수십 종의 전쟁 물자와 연인원 780만 명에 달하는 조선인을 강제 동원했으며, 채권 강매와 강제저축 등을 통해 자금도 동원했지요.
제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전쟁의 역사와 관련된 연구는 미국 등 연합군을 중심으로 하는 한 축과 일본을 중심으로 하는 한 축 등 두 개의 축으로 방대한 연구가 축척되어 있습니다. 미국 등 연합국 측을 중심으로 제2차 세계대전사, 태평양전쟁사 등이 발간되어 있으며, 특히 태평양전쟁 당사국인 일본은 방위연구회를 중심으로 방대한 분량의 태평양 전쟁사를 연구해 발간한 바 있습니다.
일본은 1937년 중일전쟁을 도발한 이후부터 자국의 전쟁수행 역량이 부족하게 되자 소위 조선인과 대만인 등 점령지 주민을 대거 동원해 참전시켰습니다. 한국인은 태평양전쟁 기간 동안 일부는 자원에 의해 참전한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동원에 의해 군인으로, 노무자로, 군무원으로, 성노예로 태평양전쟁이 투입되어 갖은 고초를 겪었습니다. 그 와중에 많은 수가 생명을 잃고 귀환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일본과 미국이 중심이 되어 발간한 태평양전쟁사의 어느 부분에도 한국인과 관련된 언급은 없습니다.
태평양전쟁시기 한국인의 동원에 관한 연구는 2014년 이전까지 각 연구자에 의해, 또는 일부 연구기관에 의해 부분적으로 연구되어 왔을 뿐입니다. 2014년 3월 5일에는 국무총리소속으로 “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등 지원위원회”가 설치되어 관련 법률을 제정하는 등 현재까지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인의 태평양전쟁 관련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과제는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당시 상황과 관련된 분들은 대부분 고령으로 사망했고, 극소수 인원이 생존해 있을 뿐입니다. 한국인 태평양전쟁 관련 역사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서는 당시 상황과 관련된 인사의 구술증언이 필수적입니다. 더 이상 미룰수 있는 시간이 없습니다. 따라서 더 늦기 전에 생존자에 대한 구술청취 사업을 서둘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어 구술 자료와 분산되어 있는 각종 자료를 종합 집대성해 한국인 태평양전쟁 관련 역사를 정립해야 합니다.
과거의 치욕적인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역사의 교훈을 되새길 수 있도록 과거의 교훈을 보다 명확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인의 태평양전쟁 관련 역사의 정리는 후세를 위한 필수과제입니다. 이번 연구는 일제 강점기 조선인들에 대한 잃어버린 연결고리를 찾는 단초를 제공할 것이며, 만약 이 연구를 진행하지 않는다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는 역사에 커다란 죄인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일본은 1938년 4월 국가총동원법을 제정하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여러 국가들로부터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을 본격적으로 강제동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강제 동원된 피해자들은 일본 제국주의의 전쟁터와 노역장 등에서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되어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기도 하고, 부상으로 신체의 장애를 입고 평생 불구의 몸이 되는 등 참혹한 고통과 피해를 입었습니다. 살아남은 피해자들은 해방이후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사회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 그들의 행적을 숨긴 채 살아야만 하는 신세가 되기도 했습니다. 일제가 저지른 커다란 만행 속에서 지원병이라는 미명하에 동원된 이들은 피해자임이 분명한데 조그만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자신들의 행위에 대한 죄책감 속에서 평생을 살았습니다. 이분들에 대한 올바른 명예회복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길임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 연구가 이런 목적을 세우려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한국인 태평양전쟁관련 역사의 재정립을 통해 다음 몇 가지의 기대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사료 발굴을 통하여 새로운 데이터베이스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태평양 전쟁에 동원된 당사자와 주변 인물의 후손들이 소장하고 있는 서면사료를 수집하고, 그들의 증언을 녹취 후, 자료화함으로서 태평양 전쟁 참전과 항일독립운동과의 관계, 소극적 항일활동을 위한 그동안 알려 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들이 다수 발견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둘째, 기존 연구범위를 넘어서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선행연구는 민간인 피해에 중점을 두어, 태평양 전쟁에 참전했던 군인과 군속, 노무자 등에 관한 새로운 일면을 소개함으로서 항일독립운동학계와 연계하여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본 연구의 자료를 가지고 일부 인물에 대하여 국가보훈처에 독립유공자 신청하고자 합니다. 태평양전쟁에 참전한 한국인들의 소극적 전투행위, 적극적 반전활동, 등은 다른 측면에서의 항일활동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새로운 인물 발굴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국가보훈처 공훈심사과에 제출함으로서 연구가 연구에만 국한되지 않고 실제 先烈들의 애국심을 기리고자 합니다.
넷째, 본 연구는 향후 연구의 기틀이 됩니다. 본 연구가 한국인 태평양전쟁 참전관계를 살펴보았다면 향후에는 이들의 세부적인 행적과 활동을 스토리 텔링식으로 정리해 국민들에게 홍보하고, 이 자료를 가지고 일제가 우리 국민에게 가한 참혹한 고통과 피해에 대한 그들의 사과를 받아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외교부에서 이 연구 자료를 활용해 일본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스티밋 동지여러분 제가 연구를 계속해야 하는 이유는 역사를 알게 함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내용은 연구기관에 제 연구 소신을 제기한 문서입니다. 여러분 힘이 되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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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처음 뵙네요 ㅠㅠ잘 몰랐던 내용들이지만 역사와 관련된 글들은 열심히 보고 또 봐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쟁은 참 얄궂습니다.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것이지만 또 반드시 일어나고... 평화에 기여하는 연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하겠습니다.

보팅으로라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미약하지만 풀 보팅하고 갑니다.

대문 고맙습니다.

미약한 보팅이지만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힘없는 저는 댓글로라도 응원해봅니다!

고맙습니다.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팔로우 하고 자주 놀러올게요^^

고맙습니다.

Upvoted and RESTEEMED :)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저희 할아버지께서도 참전을 하셨던지라..다만 올초에 돌아가셨네요..더 늦기전에 연구가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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