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합리적인 예측 - 3부

in #kr7 years ago (edited)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합리적인 예측 - 1부
- 암호화폐란 무엇인가와 암호화폐의 가격예측에 있어서 키 인디케이터를 다뤘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합리적인 예측 - 2부
- 암호화폐 가격 평가 모델인 네트워크평가모델에 대해서 다뤘으며 Metcalfe를 이용한 2017년 중반까지의 시장을 단기적으로 다뤘습니다.


 (2)2017년 08월 ~ 2017년 09월 - 블록 생성속도를 조정하는 채굴자의 도전

비트코인의 하드포크인 비트코인 캐쉬가 등장한 때입니다. 이때의 여타 케이스와는 다르게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해당 시점은 과거에 유지되어온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참여자인 개발자, 채굴자, 사용자간의 균형이 조금씩 금이 가기시작하면서 서로간의 악력다툼이 발생한 시점입니다. 이 악력이 발생할 수 있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비트코인의 한도를 결정짓는 변수가 2개이기 때문이고, 이 변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앞서 1부에서 이야기드린것과 같이 비트코인의 일간 전송한도는 2개의 함수의 결과입니다. 1개 블록이 포함할 수 있는 거래의 수와, 하루에 만들어지는 블록의 수 입니다. 실질한도는 1개의 블록이 포함할 수 있는 거래 2,100개에 10분에 하나씩 만들어지는 블록의 일간 생성수 144개(최대치)를 곱한 302,400건입니다.(이론한도는 604,800건이나 Bitfury의 레포트를 참고, 1부에 포함)

참고 : 채굴자의 이탈로 빠져나오는 해시레이트. 

만약 비트코인의 블록 생성속도가 느려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하루에 만들어지는 블록의 수는 144개에서 크게 미달하게 되고 일간 전송한도는 감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의 그림은 8월 시점 전후로의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의 변화입니다. 해시레이트의 감소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연산력의 감소, 즉 블록의 생성 속도를 느리게 만들게 됩니다. 난이도의 조정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진다면 현재의 연산력에 맞는 난이도 설정이 이루어질 것이나, 난이도 설정은 기간에 걸친 블록의 생성속도를 기반으로 변하게 됩니다. 급작스러운 해시레이트의 감소는 필연적으로 블록의 생성속도의 저하로 연결되고, 이는 한도의 감소를 이끕니다.

물론 오랜 시간에 걸쳐서 해시와 난이도가 조정이 된다면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이 시기의 변화는 과거 비트코인의 연산력의 변화와 같은 자연스러운 상황은 아니였습니다. 이유는 위에서 이야기한 참여자간의 경쟁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 : 비트코인캐시의 일간전송량. 비트코인이 8년에 걸쳐서 30만건을 쌓아온데 반해 단 보름만에 13만건의 전송에 도달. 

비트코인 캐시의 주인은 채굴자입니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비트코인의 일간 블록의 수를 자체적으로 조절해서 한도를 조정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한도를 조절 할 수 있다는 것은 비트코인의 속도를 느리게 만들고 비트코인 캐시의 전송을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송의 안정성뿐만아니라 속도까지 중요한 현실과의 접점에 있어서, 블록의 생성을 조절하는 채굴자의 힘이 발휘된 순간입니다. 

비트코인 캐시와 비트코인간의 시소게임이 시작이 된 것이지요. 이 계획은 2017년 8월 16일 이후에 늘어나는 전송량을 통해서 성공하는 듯 보였습니다. 다만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실패했습니다.(현재는) 비트코인캐시에서 이야기한 블록의 사이즈의 용량의 증가는 1부에서 이야기한 조개껍데기를 받아주는 부락의 빈집을 늘렸을 뿐, 빈집에는 사람들이 들어차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부동산 개발 붐 이후에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 아파트가 생각납니다.

참고 : 비트코인캐시의 전송량의 증가는 잠깐의 상승에 지나지 않았음.

이 시기의 가격변동은 과거 2016년 하반기에서 이어진 이더리움의 전송량 증가와는 상이합니다. 단기적인 이슈에 지나지 않았기에 Metcalfe의 이론을 온전히 반영하는 기간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다만 비트코인은 8년에 걸쳐서 쌓아온 개발자, 사용자, 채굴자간의 네트워크가 있는 상황에서 채굴자 한 개군의 목적만으로는 시간이 쌓아놓은 네트워크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망치기는 어렵다는 점을 알 수 있는 기간입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오히려 8월 이후 더욱 안정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게 됩니다. 

참고 : 비트코인의 일간전송증가추이.

비트코인의 가격은 8월 1일 2800달러수준에서 9월 1일 4900달러까지 한달동안 75% 증가하였습니다. 전송량은 205,123건(5일 평균)에서 267,106건으로 30% 증가하였습니다. 전송량을 적용한 Metcalfe의 값은 69.5% 증가합니다. 오차율은 5.5% 수준입니다. 

 (3)2017년 11월 ~ 2017년 12월 14일 - 블록 바디의 효율화를 결정하는 개발자의 반격

우리가 기억하는 암호화폐의 꽃과같은 기간입니다. 과연 이 기간에는 어떠한 일이 있었을까요?

우리가 아는 것과같이 2017년 8월 비트코인의 전송 한도를 증가시키기 위한 세그윗이 진행됩니다. 블록의 효율화가 진행되어 서명을 분리하는(정확히는 블록안에 존재하나 바디안에 들어가지 않는)과정입니다. 세그윗은 기존 1Mb의 블록의 사이즈를 구성하는 헤더와 바디를 3가지로 구분하게 됩니다. 1Mb 크기의 헤더와 바디, 그리고 나머지는 서명을 기록하는 구조로 말이죠.

참고 : 유안타증권 "블록체인 꽃 길을 걷다"

서명의 방식은 저희가 익히아는 공인인증서의 방식인 공개키와 개인키를 이용하는 방식과 동일합니다.  비트코인에서의 서명은 각각의 전송에에 개인키(Private Key)로 서명을하고, 그 개인키에 대해 쌍(Pair)을 이루는 공개키(Public Key) 를 가지고 그 서명을 생성한 사람이 저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서명의 무게는 굉장히 무겁습니다. 특히나 1Mb에 불과한 1개의 블록사이즈에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이러한 무거운 서명을 분리한 만큼 1Mb의 블록의 바디에는 기존의 2,100개보다 많은 거래가 포함 될 수 있습니다. 이론상으로는 80%의 블록의 효율화를 가져다 준다고 하죠. 대략 3,780개의 거래가 최대 블록안에 포함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이러한 세그윗은 비트코인의 개발자인 비트코인 코어의 주도로 진행되게 됩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블록의 한도 함수에서 볼때 블록당 포함할 수 있는 거래의 증가는 개발자에게 달려 있다는 것이죠. 하루에 만들어지는 블록의 수는 채굴자의 시소게임에 달려있지만요. 2017년 중반의 비트코인 캐시의 등장과 동시에 도입된 세그윗은 비트코인 캐시의 탄생으로 인한 시소게임에서 개발자가 악력을 추구하기 위한 시도였다고 볼 수 도 있을 듯합니다.

세그윗을 통해서 일간 실질 전송한도는 기존 302,400건에서 544,320건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적용율 이슈 존재)

이러한 한도의 증가속에서 비트코인의 일간전송수는 큰폭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2017년 12월 14일 일간 전송수는 역사적 최대치인 490,644건을 기록하게 됩니다. 그날의 최근 24시간 누적 거래량 최대치는 528,000을 기록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9월의 비트코인캐시 사태 시점에서의 9월 1일 비트코인의 5일 평균 전송량은 267,106건입니다. 12월 14일에는 400,269건을 기록하게 됩니다. 49.8%의 전송량이 증가하였으며, Metcalfe의 가치는 124% 증가하게 됩니다.

여기서 단순히 전송량 베이스로 만든 Metcalfe 모델의 한계가 드러납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305%가 상승한 것이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비트코인은 최고점의 가격 19,891달러를 넘어갈 수 있을까요? 

3부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4부에서는 17년 하반기의 알트코인의 급등 시점에 대한 설명과 기존 Metcalfe 모델의 한계점과 해결에 대해서 이야기해도록 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리스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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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평가에서 스팀이 B-래요! (5위)
^^
좋은 컨텐츠가 즐거운 스티밋을 만드는거 아시죠?

스팀잇에서 열심히 활동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4부가 기대됩니다 ^^

감사합니다 ^^

1부, 2부, 3부 잘 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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