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 심리학]시선만 달라져도 일상이 달라진다!

in #kr6 years ago (edited)

서론

인간은 정말 똑똑하고 논리적이고 이성적일까요?

네, 맞습니다.

적어도 의식에 한해서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입니다.

그러나 무의식의 영역, ‘본능’은 눈꼽만큼도 이성적이지 않습니다.

식욕, 성욕, 수면욕.. 본능적인 욕구 앞에서

의식과 무의식이 하루에도 수십번 씩 싸웁니다.

특히 다이어트를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은 공감할겁니다.

아.. 안돼.. 더 이상 먹으면 살쪄! (의식)
vs
돼.. 돼.. 배고파!! 먹고싶어! (무의식)

여기서 무의식이 이기면, 의식까지 지배당합니다.

‘내일부터 시작이다!’

근데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본능적인 욕구가 아닌 ‘인간관계’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모순적인 인간

‘동질감’의 종류의 따라 사람들은
신기할 정도로 모순적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무슨 말인지 감이 잘 안잡힐겁니다.

대한민국

여러분들은 ‘독도’, ‘독립투사’, ‘국가대표’ ‘군인’ ‘한글’ 등의
(+ 연아킴, 싸이, 지성팍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단어를 보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나요?

‘대한민국’이라는 애국심을 활활 타오르게하는
마법의 단어들입니다.

같은 국민이라는 이유 하나로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면 내 일인 마냥 기뻐합니다.
(얼마전 윤형빈 기억하시죠?)
김연아, 싸이, 박지성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여러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들을 때에도,

일면식 없는 사람에게 눈물을 흘리고 동정심을 갖곤 합니다.
(세월호 사건, 화재사건, 다중추돌 사건 등)

그리고 이러한 양상은 스팀잇에서 매우 두드러집니다!

바로 KR 태그가 ‘양놈’들 태그를 추월할 때마다
다 같이 기뻐합니다.

그리고 @asbear 님의 스팀페이가 외국에서 인정받을 때
아마 다 같이 기뻐했을 겁니다.

정말 냉정하게 생각하면,
돈과 명예에 대한 보상은 그 사람에 한합니다.

남이 잘되면 시기하는 인간의 특성과는 반대로

한국인의 자긍심을 높이면 사람들은 놀라울만큼 관대해집니다.

이는 ‘한국인’이라는 동질감을 적용했을 때의 일입니다.

사회적 집단

사람들은 항상 집단에 속해있습니다.

이러한 특정한 ‘집단’에 동질감을 느끼면

같은 ‘한국인’이라는 자긍심 따윈 개나 줘버립니다.

바로 자신이 속한 집단이 ‘본인’ 생각을 대변하기 때문이죠.

예를 들면 당신이 보수파를 지지한다고 가정합니다.

그러면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이 눈물을 흘리던 한국인들은 어디로 가고

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향해 온갖 인신공격과 악담을 퍼붓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멍청한 생각을 할 수가 있냐는 둥.

마찬가지로 진보파인 사람들은 보수파인 사람들을 향해 인신공격을 퍼붓곤 하죠.

교회나 성당을 다니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욕하면
모욕감을 느끼고 반발심을 느끼죠.

‘취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라니’ ‘자전거충’ 등의 비난하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나쁘곤 합니다.

또, 누군가 공개적으로 자신의 회사를 욕하면
기분이 나쁘죠. 계약관계일 뿐임에도 말이죠.

이 집단은 성별로도 나뉘기도 합니다.
요즘 남혐, 여혐 논란이 참 많죠.

정말 수 많은 예시들이 있지만
더 이상 소개해주지 않아도 무슨 뜻인지 아실겁니다.

누군가 스팀잇을 비난하고 쓰레기 같다고 말을 한다면
저 같은 스티미언들은 기분이 나쁩니다.

자신의 생각과 비슷한 집단이 공격 받는 것은,
자신이 비난당하는 것과 동일시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무의식에 가깝습니다.

누군가 스팀잇을 욕한다 → 나는 스팀잇에 속해 있다.
→ 내가 속한 집단이 욕을 먹었으니 분노한다.

이런 생각을 거쳐 분노하시나요?

아닙니다. 그냥 열받는겁니다. 본능적으로요.

대신 그 만큼,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끼리의
동질감은 아주 돈독해져서

처음 본 사이에도
살랑살랑 꼬리흔드는 강아지처럼 살갑게 대합니다.

원색적인 욕에 대한 반응

여기 단계부터 인간의 모순적인 성향이 더욱 커집니다.

예를들어 A라는 사람은 맨날 자기 회사를 욕합니다.
월급이 작다, 굴린다, 상사가 x같다.
그런데 친구 B가
‘니네회사 개x신이네, 대한민국 발전에 아무 도움도 안되는 쓰레기.’
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했습니다.

A는 기분이 묘합니다.
분명 회사가 싫은데 회사 밖의 사람이 욕하면 그건 또 싫습니다.

나는 욕해도 되지만 남이 욕하면 안 됩니다.

자신의 와이프가 맘에 안듭니다.
틈만내면 승질이고, 박박 긁습니다. 짜증납니다.
나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내가 벌어오는 월급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친구와 맥주 한 잔 하면서 푸념을 늘어놓습니다.
고민을 듣던 친구가 와이프를 욕합니다.
‘니네 와이프 왜 그러냐?’

그러면 또 기분이 묘합니다.
와이프가 짜증나는데 남이 와이프 욕하면 또 그건 싫습니다.

신기하죠?

만약에 이 집단에서 ‘원색적인’ 욕을 누군가 한다면
자신과 동일시합니다.

동질감은 숲을 보느냐, 나무를 보느냐의 차이

집단은 ‘소수’가 될수록 강한 동질감이 형성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 ‘소수’가 5명, 100명 등의 절대적 수치가 아닌
‘상대적인’ 감각에 기반한다는 겁니다.

‘글로벌’의 시각에서보면 ‘대한민국’은 굉장한 소수집단입니다.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한국인의 관점에서 생각합니다.

‘일제강점기’라는 말을 들으면 뇌는 ‘한국인’ 시점으로 전환합니다.

‘쪽빠리 새퀴들’하고 분노합니다.

‘성별’의 시각에서 봅시다.
누군가 남자는 이래야 돼, 여자는 이래야 돼 라고 말을 하는 순간
뇌는 ‘성별’ 시점으로 전환합니다.

서로 남녀 편을 갈라서 비난합니다.

‘회사’의 시각에서 봅시다.
본인의 회사는 전세계 수 많고 많은 회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누군가 회사를 비난하면 맞받아치곤 합니다.

같은 목적을 추구하는 회사 안에서도 ‘팀’의 시각에서 보면
니 팀 내 팀 나누어서 팀끼리 신경전을 벌이기도 합니다.

‘블로그, SNS’의 시각에서 봅시다.
우리 ‘스팀잇’은 굉장한 소수집단입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의 동질감보다 훨씬 강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집단 속의 또 집단을 계속해서 만듭니다.

같은 종교 안에서도 분파를 만들고,
같은 회사 안에서도 정치질을 하곤 하죠.

스팀잇 안에서도 ‘보팅 봇’ 등을 좋게보는 사람과
나쁘게 보는 사람 나뉩니다.

똑같습니다. 어디를 보냐에 따라
우리는 ‘하나’가 될 수도 있고 ‘적’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그래서 뭐.. 하고싶은 말이 무엇이냐 물어본다면

어쩌면 우리 인생에서, 시야를 너무 좁게 가지는 것 아닐까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시야를 넓히면 우리는 하나의 공동체입니다.
서로서로 가치를 공유하고 감정을 공유합니다.

시야를 좁힐수록 차이가 드러나고,
‘저 인간’은 나와 안 맞아. 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집단을 나누는 것는 어떻게든 명분을 만들어서
나뉠 수 있게 됩니다.

그저 좋아하는 음식만으로도 집단을 나누고
서로를 비난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어쩌면 우리가 분열되고 싸우는 것 또한
나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명분을 만들어
조종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죠.

거시적 관점에서 생각하면
미웠던 남편이나 아내가 ‘가족’이 되고

마음에 안 들던 인간 또한 시선을 달리하는 순간
나와 비슷한 점 많고, 똑같은 사람이라는 관점에서

많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마음이 따뜻하게 될 겁니다.

시간은 공평합니다.

같은 시간동안, 비난하기 보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고 효율적입니다.
스트레스 면에서요.

분노 등의 부정적 감정은 무의식, 본능에 기반할 확률이 높습니다.
(인간은 부정적인 것에 더 크게 반응합니다.
인터넷도 자극적인 부정적인 기사가 훨씬 많고,
저번에 코인 투자도 그랬듯 익절의 기쁨보다 손절의 아픔이 배로 큽니다.
이는 과거부터 생존을 위해 자신을 해치려는 짐승 등의
작은 소리에도 반응하기 위해 그렇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상하죠?
스스로 부정적인 것을 찾아다니며 스트레스를 받는게 무의식이라는 것입니다.

시야를 한 번 넓게 가져본다면, 의식적으로 노력한다면
분명 똑같은 일상이 달라질겁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부정적인 기사만 찾아다니면서 갈등을 조장하는 여러 글들에 낚여
남혐, 여혐, 대한민국의 실업률 등을
헬조선이라는 생각을 가지곤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세계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대한민국 만큼 안전하고 괜찮은 나라가 어디에 없습니다.

미국은 잘사는데도 총기 사고가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납니다.
중국, 동남아 등의 상대적 후진국은 대한민국보대
수십배는 노동환경이 열악합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곰곰이 생각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의식적으로 시야를 넓혀보는게 어떨까요?

오로지 보는 시선에 따라

우리는 하나 뭉친 스팀잇!이 될 수도 있고
갈등으로 분단된 스팀잇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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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매번 감사합니다..!! 항상 받기만해서 죄송하네요 ㅜ

세대 간 갈등, 지역에 따른 갈등이라는 프레임은 보다 복잡한 얽힘을 못 보게 하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보다 넓은 조망에서 상황을 보려는 인지적 유연함이 필요한 것 같아요. 어떤 프레임에서는 적이지만 어떤 프레임으로 보면 동지일 수 있으니까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리스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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