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DUPUL SEASON1-20] 전단지 알바를 하다

in #kr6 years ago

카두풀

전단지 알바를 하다, 문득
반지하에서 할머니를 보게 되었다
인기척을 들려들어도 반응을 안하시다
크게 소리쳐야 반응을 하셨다

5평도 안될 것 같은 작은 반지하에
큰 소인이 들어왔다
퀴퀴한 냄새,
아침으로 드셨던 라면냄비,
전기장판과 심심함을 달래 줄 작은 티비,
그게 할머니의 전부였다

전단지 알바를 하다, 문득
할머니의 외로움을 덜어드리고 싶었다
혼자 인생을 마무리 하시는 할머니가
너무 안쓰러워 보였다

이때까지 모진 고생을 하셨던 할머니,
이때까지 오르막길만 걸으셨던 할머니,
햇빛이 반만 들어오는 곳에서
힘겹게 살아오신 할머니에게
내가 해드릴 수 있는것이
고작 대화뿐이라는 것에
내가 작게 느껴진다

lim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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