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PyeonChang)

in #kr7 years ago (edited)


 2018. 2. 8. 평창에서 전 세계의 겨울 축제가 시작되었다. 지난 4년간 올림픽이라는 국제무대를 위해 피땀 흘려온 참가 선수들과 평창올림픽 개최를 위해 노력해온 수많은 관계자들 그리고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평창 올림픽을 기대하고 있는 모두를 위해 평창올림픽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평창올림픽 성공해야만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천문학적인 개최 비용이 이미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올림픽 개최국들의 성과들과 많은 경제학자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올림픽을 개최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는 부정적이다.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것은 개최를 준비를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천문학적인 비용이 발생한다. 개최국으로 선정되기까지 bid 하는 과정에서부터 개최국으로 선정되어 올림픽을 준비하는 모든 과정에서 엄청난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위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올림픽을 개최하는데 생각했던 예산과 일치했던 올림픽은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러나 이렇게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개최하는 올림픽을 통해 개최국과 개최 도시가 얻는 장기적 경제적 이익은 그리 크지 않다. 물론 올림픽을 준비하며 인프라 시설을 통한 도시 개발과 그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올림픽을 준비하며 발생한 새로운 일자리, 관광수입, 전반적인 경제적 output은 단기적인 성과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 이유는 새로 발생한 많은 일자리도 이미 그 일을 하고 있는 이들이 투입되어 장기적인 실업률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올림픽 이후 관광수입도 바르셀로나, 시드니, 밴쿠버 등의 도시만이 늘어났을 뿐, 런던, 베이징, 솔트레이크 시티 등 올림핌 이후 모두 관광수입이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평창올림픽을 개최하는 강원도는 올림픽 이후에 사용되지 않을 시설을 유지하는 데에만 매년 $8.5 miliilon이 발생할 것이라고 이미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평창올림픽을 개최함으로써 한국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의 미래는 낙관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그러나 올림픽은 경제적 이득만을 위해 개최하는 것이 아니다. 올림픽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지구촌의 축제인 만큼 올림픽 개최국으로서 대한민국이란 국가 브랜딩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평창올림픽의 더 큰 걱정이 바로 여기에서 비롯되는 것이 문제이다.

" 평양올림픽 vs 평화올림픽 "

현재 평창올림픽의 가장 큰 화두는 한국과 북한의 관계이다.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특성상 북한과의 복잡한 현실이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화두가 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 또한, 평화를 상징하는 올림픽을 개최하면 분단국가로서 북한과의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매우 옳은 모습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문제점은 북한보다 영리하게 평창올림픽을 준비하지 못하는데 있다. 한국은 올림픽이라는 국제 무대 위에서 국가 브랜딩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준비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개최하기 전 한, 두 달 만에 국제 무대를 자신의 무대로 만들어버리는 북한에게 모든 수가 밀리고 있다. 그리하여 지금 대한민국은 평양올림픽과 평화올림픽이라는 두 가지의 서로 다른 네이밍으로 평창올림픽을 묘사하며 다투고 있다.

북한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매우 철저히 준비해 온 것으로 보인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북한 정권은 지난 1월경 미국 NBC 방송의 메인 뉴스 프로그램의 LESTER HOLT를 마식령 스키장에 초대하여 북한 스키장을 선전한 바 있다. 그에 이어 북한은 1.31~ 2. 1. 남북 스키 선수들의 훈련을 마식령 스키장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마식령 스키장은 북한 김정은이 직접 홍보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노력해왔지만 흥행이 실패한 곳이었으나, 그 홍보의 기회를 평창올림픽을 통하여 다시 한번 잡은 것이다.

또한, 북한은 2. 8. 건군절 열병식을 하였다. 이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또 하나의 포석으로 해석된다. 3대 독재정권을 세습한 북한으로서 김정은 체제의 안정을 위해서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는 것은 북한의 국가적인 과제 일 것이다. 그렇다면 2. 9.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열리기 바로 하루 전날인 2. 8.에 건군절 열병식은 그야말로 북한 체제 선전에 황금과도 같은 기회였던 것이다. 이 밖에도 북한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 남북 선수단 합동 입장, 북한 응원단 등 평창 올림픽의 주요 뉴스를 장식할 만한 모든 요소를 북한은 준비했다. 그렇다면 북한이 이만큼 영리하게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동안 개최국인 대한민국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대한민국은 현재 정치이념에 매몰되어 개최국으로서 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를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분단국가로서 올림픽을 개최하며 매우 바람직한 모습이다. 그러나 그 뜻과 시작은 좋았으나, 현재 올림픽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은 북한이라는 큰 불확실한 요소에 어쩔 줄 몰라 쩔쩔매고만 있는 모습니다. 그렇다면 개최국으로 평창올림픽을 준비해 가는 과정은 어떠해야 할까? 첫째, 국가 브랜딩이다. IT 강국, 잘 갖추어진 인프라 시설, 한강의 기적을 일구어낸 국가라는 국가 이미지를 평창올림픽을 통하여 전 세계에 알려야 할 것이다. 이러한 국가 이미지는 앞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시장에 성과를 일구어낼 기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개최 도시 평창을 살려내야 한다. 이미 강원도는 올림픽 이후 사용하지 못할 시설들에 대한 부채를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위와 같은 적자를 모면하기 위해서는 평창올림픽 이후 전 세계인들이 평창의 매력에 빠져 한 번쯤 꼭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만들어야 할 것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 더욱 영리하게 평창올림픽을 마무리 해야한다. 적어도 북한보다는 영리하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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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서 계속 남북프레임으로 몰고가지만 않아도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이왕 돈 쏟아 부은거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네요. 개막식은 참 훌륭했습니다.

네 저도 개막식 참 좋았습니다. 말씀하신데로 정치적 프레임에 갇혀 열심히 준비한 올림픽이 빛을 보지 못할까 걱정입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평창올림픽 함께 응원해요^^

네^^ 좋은 글 잘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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