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종 다단계 이오스 픽셀마스터(pixel master)를 알아보자
(대문은 @carrotcake 님께 의뢰하였습니다)
저는 자타공인 다단계 피해자 마스터입니다.
각종 다단계 코인및 크립토키티, 레이싱 최근엔
배틀로얄류등.. 두루두루 설렵해피해입어왔죠
그리고 얼마전 최신형 다단계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 이름하야 이오스 픽셀마스터(EOS PIXEL MASTER) 입니다
이는 밀리언 달러 홈페이지 라는 기존에
히트를 기록했던 것을 그대로 가져옴과 동시에
근래 가장 핫했던 최신형 다단계인 배틀로얄류 다단계를
동시에 채용한 혼종입니다.
밀리언 달러 홈페이지
먼저 밀리언 달러 홈페이지에 대해 설명하자면
어느 대학생이 학비를 마련하고자 홈페이지를 만들고
홈페이지 안의 픽셀(점하나)의 지분을 1달러에 팔았습니다
홈페이지 크기는 1000X1000
이었으므로
백만달러의 비용이었죠.
그래서 밀리언달러 홈페이지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처음엔 당연히 가족, 지인들만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1000달러를 넘어가게 되자
언론에서 조명을 한번 비춰준것입니다.
'이런 것이 있으며 1000달러나 팔렸다 ㅎㅎㅎ'
그리고 그 한번의 조명이 모든 것의 시작이 됩니다.
그 화제성으로 사람들이 마구 몰렸으며
흥미와 더불어 마케팅효과가 폭발하자 너도나도 사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사놓은 조그마한 셋방 같은 것에
자신들의 웹사이트나 브랜드를 홍보했으며 클릭시
그리로 가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결국 마지막 1000 픽셀은 경매까지 이뤄질 정도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죠.
이오스 픽셀 마스터 역시 마찬가지 방식을 취합니다
각 픽셀을 이오스로 사고 점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그러나 내용면에서 저쪽의 순수한(?) 것과는 크게 다른데
첫째로, 독점 점유권이 없습니다.
밀리언 달러 홈페이지는 한번 자신의 땅(픽셀)을 사면
다른이들이 침범할 수 없습니다.
소유권자와 접촉해서 권리를 넘겨받아야만 가능하죠.
하지만 픽셀마스터는 그런거 없습니다.
남의 땅이라도 동의없이 재구입이 가능합니다.
(덕분에 슬램가 뺨치는 혼돈의 도가니)
그리고 구입때마다 가격이 계속해서 35%씩 뜁니다
둘째로, 광고목적이 아닙니다.
이미 다른이가 동의없이 구매할 수 있으므로
지분을 구입하여 광고를 올린다거나 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다른 구입요소가 필요합니다.
아니 처음부터 목적은 그냥 다단계입니다.
배틀로얄류 다단계
이더리움에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신개념 다단계 게임이
있었습니다.
이름은 Fomo3D
방식은 24시간의 타임오버를 정해두고 키를 팝니다
그리고 타임오버가 되었을시 마지막으로 키를 산 사람이
승리자가 되어 그동안 키를 구입하면서 쌓인 상금을
가져가게 됩니다.
이것이 기본골격이고 여기에 키를 구입하게 하기위한
각종양념을 칩니다.
양념의 첫번째는 다단계의 정석이었습니다.
먼저 키를 구입한 사람은 이후 키를 구입하는
흑우들에게서 배당금을 받게 하는 것입니다.
한데 요즘 흑우들도 영 말랑카우들은 아니라서
저렇게만 해두면 극초반과 극후반만 반짝 모이고 말겠죠
특히 극후반 24시간 마감시간앞에서만 사투가 벌어질겁니다
최대한 많은 흑우가 있어야되는 다단계의 특성상
이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흑우대량양산을 위해서
키를 한개 살때마다 제한마감시간이 1시간 늘어나게 만듭니다
(24시간 이상으로 늘어나진 않음)
이렇게 되자 흑우들은
마감시간이 얼마남았을때 몰림 -> 시간증가 -> 다시 24시간으로
마감시간이 얼마남았을때 몰림 -> 시간증가 -> 다시 24시간으로
마감시간이 얼마남았을때 몰림 -> 시간증가 -> 다시 24시간으로
...
이를 무한반복하며 아주 말랑말랑한 최고급 한우들이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이것도 한계는 있습니다.
당첨자가 전혀 나오지 않기 때문에
흑우들의 지능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거 사기 아냐?'
그래서 당첨자의 탄생으로 인한 화제성뽕으로
흑우들을 다시 꿈꾸는 소로 만들기 위해
한가지 룰을 추가합니다.
키를 살때마다 비싸지게 하는 것으로 말이죠.
이는 개발자 배도 불리고, 먼저들어오는 얼리소들이
유리하다는 유인요소도 되고 여러모로 일석삼조짜리
발상이었습니다.
이러한 룰을 갖추고 시작한 신흑우다단계 계획은
몇달간 흑우들의 지갑만 털어가면서
어느정도 흐지부지해지다 어느날 결국 터지고 맙니다
그리고 2라운드에 다시 흑우들이 몰리게 됩니다
하지만 느려터진 게임진행과 별이득이 안된다는 것을
깨달은 지능상승형 백우들이 많아져서
현재는 많이 시들해진 상태입니다.
픽셀마스터(혼종마스터)
픽셀마스터는 위의 것들을 조합하여 혼종을 만듭니다.
- 픽셀을 먼저 사는 이들에게 배당금
- 픽셀을 누가 살때마다 당첨을 24시간으로 초기화
- 같은 영역의 픽셀을 재구입시마다 비싸짐 (쉽게 말해 땅값오름)
- 자신이 산 픽셀을 누군가 구입할 경우 100% 원금환수
- 거기에 오른 땅값(35%)의 75%만큼 이득 획득
이는 초반에 들어간 이들에게 굉장한 이득을 주는
정책이며 어떻게 보면 스스로를 백우로 보이게 만드는
위엄이 있습니다.
자신의 픽셀이 팔리지 않더라도 배당금이 들어오며
팔릴경우는 원금회수후 배당금만 무한섭취,
사람들의 욕망으로 인한 당첨의 늦춰짐이 초래하는
구입지속, 그리고 땅값의 상승에 따른 배당금 상승
그야말로 판타스틱해 보입니다.
실제로 초반에 들어갔으면 정말 개이득일 것입니다.
현재 모든 땅이 한번이상은 다 팔렸거든요.
무조건 원금회수하고 이득만 받아먹는 상태였을거란거죠.
그래서 지금은 어떤가?
제가 소개할 정도로 정보가 늦게 들어온 다단계가
잘된 적이 있나요?-ㅅ-;;
위에서 보면 조건들이 매우 좋아보이지만
실제론 함정이 곳곳에 있습니다.
첫째로, 너무 넓다
위는 구입된 땅들을 표시하는 히트스캔입니다.
색이 진할수록 중복구입이 많이되어 비싼 곳이고
옅을수록 구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곳입니다.
대략 50% 가량은 첫구매만 이뤄졌다고 보면 됩니다.
두번째 거래가 전혀 없다는 것이죠.
근데 그 50%가..
수십만 픽셀입니다.
자신이 만약 저 싸구려 50%에 해당하는 땅을 산다면
두번째 구매자가 됩니다.
그리고 원금회수할려면 세번째 구매자가 나타나야되죠.
근데 더 싼 땅이 수십만 픽셀
이오스의 인구를 생각해보면
자신의 땅이 팔릴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는 것입니다.
물론 한땀한땀 한픽셀만 구입하는 사람보단
몇개씩, 수십개씩, 수백개씩 구입하는 사람이 더 많지만
그걸 감안해도 제 귀에까지 들어올 정도로 정보가
퍼졌는데 이정도밖에 안팔렸다는 것은
앞으로는 특별한 계기가 없으면 이이상 수요가 안나온다는
것을 말해주기도 합니다.
반대로
잘팔리는 중심가에 가자니 너무 거래가 진행되서
가격이 미쳤습니다.
샀다가 안팔리면 진짜 폭망하는거죠.
그야말로 폭탄돌리기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것도 핵폭탄)
둘째, 그럼 배당금 받아서 원금을 회수할 수 있을까?
배당금에 관한 내용은 FAQ에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참고로 너무 자세하고 한국커뮤니티에 빠르게 번진점에서
전 이것의 개발자가 한국인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ㅅ-;
여튼
내용에 따르면 누군가가 135 이오스의 땅을 샀을때
35 이오스중 25%인 9 이오스 정도가 땅주인과 관계없이
떨어져나옵니다.
그럼 요게 배당금이 되는냐.. 하면 아닙니다.
여기서
20%는 개발자가 가져가고
7%는 램사는데 쓰이고 (실질적으로 개발자가 27%)
8%는 리퍼럴 보상
25%는 상금에 추가
마지막의 40%가 전체 픽셀보유자들에게 배당됩니다.
135 이오스가 팔렸을때
4 이오스가 안되는 금액이 전체 픽셀보유자에게 분배된다는 거죠
여기서 픽셀보유자라는 것은
한번이라도 픽셀을 구매한 이들을 말합니다.
중복구매를 포함해서 말이죠.
그러므로 배당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현재 모든 픽셀은 한번이상 팔렸으므로
기본적으로 한픽셀당 100만분의 1 이하의 배당이라고
봐야합니다.
즉, 현재로썬 배당금으로는 원금을 채울 가능성이
거의 0에 가깝습니다
배당금으로 원금을 채울 가능성이 있다면
중심가에 경쟁이 폭발해서 오지게 사고 팔면서
초고가의 거래가 수시로 이뤄진다거나
또는 거대 수요가 일어나서
모든 땅이 골고루 거래가 되는 것입니다.
근데 현재 둘다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특히나 요즘 내리막길의 Fomo3D
에 비해서도
조건이 안좋다는게 문제입니다.
쟤네는 키하나 살때마다 1시간 증가인데
픽셀마스터는 픽셀하나사면 24시간으로 초기화됩니다
즉, 하루에 한명만 사더라도 24시간동안 당첨자가
나올 걱정은 없으므로 수요가 더더욱 줄어듭니다
더불어 저쪽은 키를 하나 살때마다 키값이 올라가지만
픽마는 전체 땅에 대해서 구매가 이뤄지므로
평균땅값의 증가로 치면 훨씬 느리게 배당이 올라가죠.
결국은
무조건 자신이 산 땅이 팔려야 죽이되든 밥이 되든합니다.
안팔리면?
가능성은 있다
제가 샀거든요.
느리긴하지만 사는 이들은 있을테고
언젠간 제가 산 땅도 팔리고 평균땅값이 올라서
배당금도 쓍쓍 받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ㅁ; 젭알
-- 수정 --
끝장났습니다
카피뎁이 나왔습니다. 픽셀펀이라고.. 완전히 똑같은데
땅이 선점되어 있지 않고 유저에게 15% 더 이득을 줍니다.
오리지널과 기술력 따지는 것도 무의미합니다. 왜냐면 오리지널도 오픈소스 가져와 베낀거거든요.
안그래도 적은 이오스 뎁 유저라서 가만둬도 오래가기 힘든데
두쪼가리.. 거기에 새로나온쪽이 모든면에서 유리합니다.
예상외의 방향으로 박살나는군요-ㅅ-;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
사이트 FAQ부분은 제가 한국말로 번역했습니다. 개발진이 한국인 같지는 않네요.
이후 개발진이 코리오스에 올려달라는 부탁을 해서 코리오스 코인판 제 스팀잇 체널 정도에 올리기만 했습니다.
최후의 상금 (pot) 같은 부분은 항상 픽셀 최저가 보다 높게 형성되기 때문에 절대 안끝난다는 것이 있는데 저도 이부분은 시스템적으로 변경해야될꺼 같습니다. 앞으로 업데이트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 갈리겠네요
그랬군요. 한국인이 작성한 느낌이어서 그런걸로 추측했는데 아니였네요-0-
현재는 시스템적 변경이고 뭐고 카피뎁이 나오는 바람에 소개한 당일날 망해부렸어요..ㅠㅠ
정보 감사합니다
이젠 끝난듯..;ㅁ; 흨흨 소개하자마자..
아.. 글 읽으면서 제발..제발..했는데...
하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꿈☆은 이루어진다!!
저는 글 읽으면서 저도 해볼까말까 하다가 마지막에 아..늦었구나로 결론내렸습니다 ㅋㅋㅋㅋ
아...어딘지 모르지만 왠지 거기만 안팔릴것 같은 기분이...ㅋㅋㅋㅋㅋ
아뇨 벌써팔려서 원금의 3%나 회수했습니다-ㅅ-+
그럼 이번 투자는 97% 손실로 마무리...ㅋㅋㅋㅋㅋㅋ
ㅠㅠ;;;
아시겠지만 eos 버전의 fomo3d도 나왔으나 시작부터 폭망하더군요. 이오스픽셀, 이오스벳 모두 성공은 했지만 이전부터 있던 아이디어인데 이오스만의 독창적인 다단계 기대해봅니다.
fomo3d 자체가 오래가기 힘든 모델이죠. 왜 단기간으로 설정하지 않는지 궁금하네요
Your post is very interesting and good post boss
믿고보는트윈짱이십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뭐 이상한거 믿으시는건 아니시죠?
유언비어는 흘려들으세요-ㅅ-
사람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한 서비스같네염... 한 번 만들어보고 싶기도 하네여 ㅋㅋㅋ
오픈소스라서 그냥 바로 포크해서 서비스 가능합니다.
실제로 하나 나왔고..
중심가는 다이너마이트에 불이 붙은 형국이네요... 다단계를 여기에 응용하다니... 세상은 넓고 인재는 많다... 대단합니닷...!!!
인재랄까 ㅋㅋㅋ
아놔... 트묻댑이네요...
ㄹㅇㅈ에 이어서 여기까지 진출하시다니...
오랜만이세영=-=
이번건은 억울합니다. 하루만에 망할줄은 몰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