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1월 11일 - 할 일은 많고, 시간은 부족하구나...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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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시즌이 시작되면서 정말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덕분에 일기도 점점 밀려 벌써 마지막 일기를 쓴 게 일주일이나 지났다.

이번 주에 고3이 된 조카들이 방학기간을 맞아 올라와서 우리 집에서 숙식을 하며 지냈다. 내 스케줄 때로 오전에 함께 학원에 가서 공부하고 밤 10시에 마쳐서 귀가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오늘 청주로 내려가서 월요일에 한 녀석 더 데리고 올 예정이다. 나도 나이가 들었는지 녀석들이 너무 예뻐 보인다. 한참 왕성한 식욕을 자랑할 때인데, 애들은 애들인지 과자를 과일보다 더 좋아한다. 난 사실 좋아하지 않는데 꽈배기를 사서 삼촌 드셔 보라고 가져왔길래 맛있게 먹긴 했으나, 삼촌은 토속적인 한국음식을 좋아한단다. 얘들아 ㅋ

이번 주는 정말 수업이 너무 많아서 정신없이 지나갔다. 그리고 그 수업 준비를 해야 하니 자료 만들 시간에 남은 시간을 다 쏟다 보니 일기 쓸 시간도 미처 내지 못한 한 주일이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지금 이 금요일 밤의 이 시간은 일주일 동안 풀지 못한 글쓰기 욕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물론 내일 오전 일찍 다시 수업이 시작되니 시간이 그리 많지도 않다. 그래도 이렇게 자판을 여유롭게 두드리고 있는 시간이 참 좋다. 생각해 보니 우리 식구가 아닌 게 사람만은 아니다. 어머님의 친한 지인 분이 맡긴 강아지도 벌써 두 달째 우리 집에서 지내고 있다. 주말에 주인 분이 돌아오시니 다시 집에 돌아가겠는데, 우리 집에서 우리 강아지들과 여럿이서 재미있게 지내다가 다시 혼자가 되면 참 외롭겠단 생각을 해본다. 가까우니 뭐 더 자주 놀러 와야지.

지난 주말 일요일에는 스카이캐슬이란 드라마를 몰아서 7회 차까지 봤다. 14회 차까지 진행이 된 것 같은데, 천천히 진도를 따라가야지. 요즘 재미있는 영화가 IP TV로 잘 안 나와서 심심하던 차에 잘 되었다. 올해는 책 좀 읽어야 하는데, 우선은 이 잘 만든 드라마부터 어서 진도를 따라가야겠다.

어쩌다 보니 지금까지 보낸 방학 시즌 중에 가장 바쁘게 지내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즐거운 건 아이들이 특히 조금 부족한 아이들이 수업을 소화하면서 자기 나름의 언어로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그 친구들을 볼수록 힘이 더 난다. 물론 실력이 뛰어난 아이들이 치고 나가는 모습도 좋은데, 남들 같았으면 다 포기했을 것을 꾸준함으로 이겨내는 모습이 더 인상 깊게 와 닿는다. 그리고 이럴 때는 비록 사교육 종사자이긴 해도 나도 보람을 느낀다.

오랜만에 쓰는 일기는 일주일 간의 생활상을 대강 이렇게 담았다. 학원, 집. 이렇게 두 곳만 부지런히 다니면서 정신없이 보낸 한 주가 이제 끝난다. 내일은 수업 끝나고 오랜만에 드라마도 좀 보고 여유를 누려야겠다. 그리고 일요일엔 월요일부터 진행할 수업자료를 또 부지런히 준비를 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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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삐 시간을 보내고 계시군요.ㅎ 저도 스카이캐슬 재밌게 보고 있어요. 2회정도 밀렸지만, 따라잡는 건 금방이죠. 분주한 중에도 여유 누리시길 바랍니다!^^

네~ ㅋㅋ 바쁠 때 쉬는 시간의 소중함을 더 절실히 ^^

그래도 즐거운 건 아이들이 특히 조금 부족한 아이들이 수업을 소화하면서 자기 나름의 언어로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그 친구들을 볼수록 힘이 더 난다. 물론 실력이 뛰어난 아이들이 치고 나가는 모습도 좋은데, 남들 같았으면 다 포기했을 것을 꾸준함으로 이겨내는 모습이 더 인상 깊게 와 닿는다.

아이들이 조선생님의 사랑과 가르침을 받아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군요. 글로나마 선생님의 흐뭇한 미소가 느껴져요. 바쁜 와중에 감기 조심하시길. ^^

감사합니다. 올해는 더 즐거운시간을 아이들과 보냈으면 합니다~ ^^

많이 바쁘시네요.
나이가 들수록 애들이 참 예뻐 보이죠? 뭘 해도 다 귀엽고, 예쁘고. 삼촌 생각해서 꽈배기까지 가져오다니 더 기특하네요.

그러게요.. 떡볶이는 좋아하는데 ㅋ

저도 오늘은 밀린 중드를 보려고 합니다 ㅎㅎ 바쁘신데 조카까지 챙기시느라 일이 많아 지셨네요~ 꽈배기도 사오는 조카가 참 이뻐요 ^^

중드.... 하긴 과거에 포청천 유명했죠 ㅋ 다시 또 일주일의 시작이네요~ 열일 해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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