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봉/수입에 맞는 자동차는 무엇일까?

in #kr6 years ago

가끔씩 주위에서 물어보는 질문이죠.
'내 연봉이나 수입에는 어느정도 가격대의 차를 사는 것이 맞는가?'

과거에 이런 조사가 있었는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기 수입에 맞는 적정한 자동차 가격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조사였습니다.
마케팅 인사이트에서 차량보유자 16,363명을 조사해서 소비자가 생각하는 적정한 수입대비 차량가격, 그리고 월 평균 수입에 맞는 차량 유지비까지 재미있는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내 연수입에 맞는 차량 가격선은?

아래 그래프중 회색점선 그래프가 차량 가격이고 파란색 그래프가 차량 가격에 맞는 필요 연수입인데요.
일단 제 생각으로는 연봉에 비해서 차량가격이 좀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생각 안드시나요?
보통 부동산 대출을 고려할때 연봉의 2배정도가 대출의 MAX라고 이야기들 합니다.
그 이유는 어느정도 집을 계획할 수 있는 샐러리맨의 경우 1년 연봉의 20% 정도를 SAVE 할 수 있다고 봤을때 연봉의 인상률과 대출이자를 복합적으로 고려했을때 10년정도 상환하면 대출을 청산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Cap 2018-07-19 14-09-08-804.jpg

위에 그래프대로 본다면 연봉 66백만원 정도면 대기업 과장 정도인데요.
차량은 41백만원짜리를 사는 것이 적정하다고 보았으니 대형 SUV나 그랜저 3.3리터 최고급을 살 수 있는 가격이며, 일본/미국산 중형차는 충분, 조금만 더주면 유럽산 준중형 세단급도 어느정도 가능합니다.
(수입차는 그래프 우측에 따로 표기해놓았듯이 국산차와 비슷한 가격대이어서 연봉이 높아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수입차가 유지비가 많이 든다는 것을 소비자도 확실히 인식하고 있는 것이죠 - 수입차가 불식시켜야 하는 포인트입니다)

Cap 2018-07-19 14-12-59-455.png

연봉 66백에서 약 20% 금액인 12백정도 저축한다고 보면, 이를 가처분 소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봤을때는 1년 가처분 소득의 2배 즉 2년치가 신차를 살 수 있는 적정금액이 아닌가 합니다.
그렇다면 66백만원이 연봉이라면 24백만원 정도의 차량 즉 국산중형차가 적정한것이죠.

가처분 소득 : 개인이 벌어든인 수입중에 자유롭게 소비하고 저축할 수 있는 소득, 즉 수입에서 고정비용을 뺀 실제 가용 소득

흥미로운 사실은 연봉이 28백만원에게 맞는 차량가격은 11백만원 즉 수입의 약 39%정도를 차 구입비용을 쓸 수 있는데 연봉이 105백만원 받는 사람은 수입의약 57% 약 6천만원의 차량을 살 수 있다고 답변하였습니다.
결국 연봉이 오를수록 가처분 소득이 많아지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마케팅인사이드의 조사결과를 그대로 본다면 좀 과소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합니다만 소비자가 답변한 결과이니 우리나라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나라의 차급 선호도는 높게 이루어지는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회사 초년생이 중형차를 사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주위에서 볼 수가 있습니다.



차량 월평균 유지비와 월평균 수입

적정 월 평균 유지비도 비슷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월 평균 수입이 55십만원이면 연봉은 66백인데요. 대기업 과장정도가 자동차로 한달에 쓰는 돈이 84만원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생각보다 많은 수준인데요.
84만원을 풀어본다면, 보통 연간 2만 km를 주행한다고 봤을때 월 유류비용은 40만원이 못 됩니다.(실연비 10km/L 계산) 주차비나 경정비를 고려하더라도 약간 과도하다고 보입니다. (아무래도 자동차 할부금이 일부들어가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Cap 2018-07-19 14-09-26-806.jpg

전반적으로 조사결과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신의 수입중에 자동차에 허용할 수 있는 수입비중을 크게 보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만큼 최근 부동산,금융자산보다는 문화생활 등에 쏟는 수입비중이 커지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자동차가 자신의 잘 나타내는 대표적인 재화임에는 틀림없지만 이동수단이라는 본질적인 목적을 고려했을때 좀 거품이 들어가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자동차에 대한 거품은 좀 빠지고 여러 다양한 문화생활에 더 투자하는 것이 비용대비 가치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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