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스팀잇도 유토피아가 아니구나

in #kr7 years ago (edited)

스팀잇에서 활동을 시작한 지 오늘로 18일째가 되었습니다.
아직 한 달도 안된 짧은 활동 기간 동안이지만 스팀잇에 대해서 다양한 감상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이런 생각도 하고
https://steemit.com/kr/@torax/nmwoh

이런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https://steemit.com/kr/@torax/72wk2u

그 외에 포스팅 하진 않았지만 여러가지 느낀점들이 많았는데요

요즘은 자주 들어가던 @ribai 님이 어뷰징 관련 글들을 올린 것을 보고
어뷰징 관련 사태에 대해 스팀잇 포스팅들을 몇 개 살펴보았고

이런 글이나
https://steemit.com/kr/@ribai/tn11a

이런 글을 리스팀 하기도 했는데
https://steemit.com/kr/@dakfn/6jk5x8

이런 어뷰징에 대해 좀 느끼는 게 많았습니다...
물론 안 좋은 쪽으로요.

벌써부터 스팀잇이 좀 지치네요. 안그래도 본업때문에 바쁘기도 한데
제가 생각했던 그런 곳이 아닌 것 같은 의심이 자꾸 드니까...

제가 생각했던 스팀잇은
네이버 카페처럼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내가 좋아라하는 글쓰기도 마음껏 할 수 있는
그런데 활동 열심히 하면 돈도 주는!
그런 신통방통한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스팀잇이 정말 그런 곳이 맞는지 좀 의문이네요..ㅠㅠ
불편한 UI나 트래픽 문제 등은 논외로 하고

네이버 카페처럼 리플로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교감도 하고 싶은데
일단 뉴비의 글은 거의 봐주는 사람도 없고
그나마 달리는 리플 역시 1회성으로서, 대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고래님들에게는 주로 찬양하는 내용의 리플
뉴비들에게는 그냥 잘 보고 가요 정도의 리플
내가 쓰는 글을 정말 읽고 리플을 다는 건지 의심이 가는 리플들...(물론 고래님들 글에도 거의 이런 리플들이 많이 달림)

뉴비들 열심히 찾아가서 팔로우하고 리플도 달고 해봤자 거의 대부분의 뉴비들은 금새 나가 떨어져나감.

고래들은 나에게 관심 자체가 없음

정말 볼만한 포스팅들도 간간이 보이지만 대부분은

사진 한장에 글 몇글자
일기
육아일기
뉴스
주사위 돌리기
룰렛 돌리기
보팅 몰아주기 이벤트

이런 볼 내용 없는 포스팅이 90프로...

이런 의미 없는 포스팅에 심지어 소통도 거부하는데 돈은 벌기를 바람

그 이유가 뭔지 생각해 보니까 결국 돈이었군요.
내가 여기에 얼마를 집어 넣었으니 그만큼 뽑아 먹어야 된다는 생각들.

이렇게 돈만 아는 사람들이 넘쳐날 경우

재미로 시작한 사람들이 금새 흥미를 잃어버림
-저작권 문제 등으로 인해서 자극적인 소재들을 찾아보기 힘들고
뉴비들은 진입장벽이 높고
소통 역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음.
게다가 돈 역시 별로 되지 않음.

어차피 돈도 안 될 바에는 그냥 더 재밌는 페북이나 네이버 카페 같은 곳에서 활동하고 말겠다 하고 스팀잇을 떠나게 되어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요즘은 스팀잇이 어떻게 변질될 것인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소수의 예술가들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생각이 바뀌었네요.

스팀에 현질 많이 한 사람들만 남을 것입니다.

그러면 결국 스팀잇은 이렇게 변질될 지도 모릅니다.
투자 관련 정보만 넘쳐날 지도 모른다-다들 돈에 눈이 먼 사람들만 있는 곳이므로. 그들의 최대 관
심사인 투자정보가 넘치는 것
주식이나 코인관련 찌라시들이 난무하고

봇을 돌려서 사진1장 의미없는 글 두줄
땡하고 셀봇

이런 의미없는 글들만 줄줄이...

쓰다보니 두서도 없고 불평만 잔뜩한 글이 되어버렸네요ㅠㅠ 죄송합니다

그래도 그냥 올릴래요

저도 busy라든지 이벤트 신청한 것 때문에 포스팅을 하긴 해야겠으니 그냥 올리렵니다. 이 글도 어영부영 1시간은 들여서 쓴 건데 그냥 지우기 아깝기도 하고.

다들 막 가는 세상인데 이정도의 성의 있을까 말까한 포스팅 정도는 괜찮겠죠? 아닌가?끼요오~ 아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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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ax 님 ㅎㅎ 기분 진짜 다 이해합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그나마 다행인건 커뮤니티스가 나온다는거죠 그게 나오면 아마 특정주제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열려서 , 자기가 좋아하는 주제로 피드백이 계속 될수도 있어요 ㅎ 그래도 부작용은 언제나 있습니다 돈이 걸려있는 공간이니까요 ㅎㅎ
마음너무 개념치 마시고 힘내세요 ㅎ 그런 시기 누구나 겪고 저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팀잇에서 보팅맛을 보면 다른데 못가요 ㅋ ㅎㅎㅎㅎ 그런 의미에서 보팅! ㅋ

감사합니다 @ribai 님ㅠㅠ 보팅보다도 공감하고 위로해 주셔서 감사드려요ㅠㅠㅋㅋㅋ

즐겁게 소통하는게 롱런하는 방법인데 말이지요ㅎㅎ 여러가지 착잡한 생각이 들만도 합니다 ㅠㅠ

ㅠㅠ 그래도 @kidulty 님처럼 소통 잘 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가끔씩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ㅠㅠㅋㅋ

저는 아직 일주일정도밖에 안된 뉴비지만 약간의 공감을 하고갑니다ㅜㅜ

감사합니다. 뉴비 화이팅!!ㅠ.ㅠ

고래 때문에 돌아가지만 고래 때문에 망할 수 있는게 스팀잇이에요. 투자자 아니면 길게 하기도 어렵고요

그게 진짜 엄청난 한계점인것 같아요. 10대 20대들이 많이 해야 진정한 발전이 이뤄질텐데 그게 힘든 구조다보니..ㅠㅠ

이제 8개월차에 접어드는 저도 여적 토랙스님과 같은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첨에 보였던 쌈박하고 재미있던 그 커뮤니티가 아니더만요. ㅠㅠ
그래도 아직은 희망이 있지않나 생각하고 열심히 삐데고 있네요. ㅎㅎ

많은 분들이 저랑 비슷한 상황인가 봐요ㅠㅠㅠㅠ 저도 열심히 삐대고는 있는데 쉽지가 않네요ㅋㅋㅋㅠ.ㅠ

저 이야기 하시는줄 알고 뜨끔 하고 갑니다. 한글한글 정성 들여 쓰고 싶은데.. 글이란게 참 어렵네요,, 시간도 시간이고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래 열심히 하시는분만 살아 남겠죠~ 그때까지 화이팅 합시다요.

네 같이 화이팅이요!ㅠㅠ

기존의 네이버나 페북과는 많이 다른것 같아요.
뉴비들이 지쳐서 나간다는 글을 읽은 듯 한데 그 이유를 조금은 알것같네요. 저 역시 성의 없는 사진과 글만 올려놓고 댓글만 달고 있습니다^^

가끔씩 성의 없으면 괜찮은데 하루에도 몇번씩 그런 글을 올리고 셀봇하고 그러는 분들이 있는게 문제죠ㅠㅠ @paramil 님은 매우 건전하게 활동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ㅎㅎ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겁니다.
왜냐면 작가 예술가님들도 있고
그들을 돌봐주는 고래들도 있으니까요.
아무리 어뷰저가 많아도 그런 진짜배기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극단으로는 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극단으로만 가지 않으면 스팀잇은 반드시 크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비관적이 되지 마시고,
저 역시 그런 비관론에 잠시 쉰적이 있지만,
아직도 안 망하고 돌아가고 있습니다.
마음을 고쳐먹은 저는 글만 써서 3000스파를 벌었구요.
힘내시라고 팔로워 2800명의 제가 리스팀해드리겠습니다.
스파보다 팔로워가 더 큰 자산일 때가 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이런 징징글을 리스팀 안해주셔도 되는데...ㅠㅠ

스팀잇이 유토피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세상에 좋은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듯 이곳도 세상의 축소판인 것 같아요. 그래도 지내다보니 한명 두명 내글을 계속 관심있게 봐주는 사람이 생기고 마음맞는 사람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분들이 당장 저에게 큰 수익을 가져다주지 못해도 적어도 지속할 힘은 주시더라구요. 그러니 조금 더 힘을 내세요!!ㅎㅎ

앗 저도 @emotionalp 포스팅 좋아하는 사람 중 한명이예요!ㅋㅋ
저도 얼른 좋은 분들 많이 만났으면 좋겠네요.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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