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 신상목

in #kr7 years ago

일본이라는 나라가 중세에서 근대로 다시 현대로 넘어가는 과정을 쉽게 풀어써준 책.

학교에서 강조해 배운 조선통신사라는 키워드로 에도시대 일본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 선진국 조선통신사의 글자 하나라도 받으려고 줄을 섰다 뭐 이런 이미지들.

일본은 근대 메이지유신, 하나의 이벤트로 부국강병하여 선진국이 된 것이 아니라 도쿠가와 막부가 설립되면서부터 대략 300년 가까운 시간에 걸쳐 천천히 준비를 했다. 그동안 조선은 멈춰있었고. 중간중간 조선이 비교당하며 초라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 조선통신사 말기 기록에는 일본과 비교하며 자괴감 느끼는 부분도 꽤 많다. 차라리 정말병자호란 때 싹 망했어야 하는데. 남한산성..크...이병헌 크...김윤석 크으. 얼마 전 조선 초 세종과 장영실 이야기를 유시민 씨가 알쓸신잡에서 하는 걸 들었다. 그렇게 앞선 사상과 과학 기술을 가진 나라가 불과 몇 십년도 안되어서 수준이 수직낙하한 것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장영실이 역사에서 철저하게 사라질 수 밖에 없던 분위기가 계속 되었다는 것인가. 그저 아쉬울 뿐.

다만 책 마지막 장에 일본과 우리나라의 역사 인식에 대한 저자의 조언은 안해도 될 말이 아니었나싶다. '일본은 억울한 일을 당하면 실력을 키워 이겨냈고, 우리는 원망을 했다.' 글쎄다. 당시 조선이 실력을 키울 시간이나 있었는지 모르겠다. 계속되는 침략과 자연재해, 늘어나는 조공 버텨낸 것이 용한 것 같던데. 스스로에 대한 반성은 필요하나 그게 일본과 비교로 이루어야하는지는 의문이 든다. 출발선이 너무 다르지 않은가. 이 책을 읽고무의식적으로 낮춰봤던 일본에 대한 시선을 반성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충분하다. 또 그 시선으로 우리 역사를 바라보면 된다. 비교하지 말자.

학교에서가르쳐주지않는일본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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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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