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sterdam#2
여운이 식기전에 2편을 올려야지 올려야지 생각했는데, 가정의달 5월은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근로자의 날은 쉬는 날인줄 알았는데 근로자가 아이들과 열심히 놀아주는 날인 것을 새삼 깨닫고, 어린이의 날은 차가 아무리 막혀도 어린이가 가잔대로 어디는 가는 날임을 다시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기억을 되살려 암스테르담으로 다시 돌아가 봅니다.
튤립 버블의 흑역사로 유명한 곳 답게 곳곳에서 아름다운 튤립을 볼 수 있습니다.
지인은 저에게 암스테르담가면 시간 남을 때 뭐할까 물어봤을 때 자전거를 빌려타고 램브란트, 고흐 미술관을 들러야 한다.. 라고 권했습니다. 하지만 자전거는 한번도 못타본 일행이 둘이나 있어서 포기, 미술관도 그까이꺼 기념품 가게 가면 똑같은 그림 아니냐 했을 때 대꾸할 의욕이 없어서 포기했습니다. 일단 트램을 타고 근처 시장으로 갑니다.
자연스럽게 트램을 타시는 암스테르담 견공
Albert Cuyp Market 은 Albert Cuyp street 을 따라 길게 늘어선 노점에서 이런저런 물건들을 파는 곳입니다. 과일과 야채를 파는 식료품 가게, 꽃가게, 옷가게, 잡화, 기념품 등 다양한 물건을 팝니다. 캐리어가 한정되어 있어서 기웃기웃 둘러보다가 스트룹와플과 기념품, 먹을거리를 두손 가득 구입했습니다.
붕어빵 팔듯이 현장에서 스트룹와플을 굽고 판매합니다.
유럽 노점에서 자주 보이는 타파스 스타일 식료품 가게. 치즈나 올리브, 살라미 등을 조금 사다가 와인과 함께 마시면 나가기 귀찮을 때 적절한 저녁식사가 됩니다.
스케쥴을 특별히 할애해서 갔던 곳으로는 하이네켄 브루어리가 있습니다. 암스테르담 시내 남쪽 stadhouderskade 에 위치하고, 트램을 타고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워낙 커서 찾기 쉬운 Heineken brouwery
개인적으로 암스테르담 구경 중에 가장 그럴싸 했던 곳이며, 하이네켄 브랜드에서 공들여 운영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이네켄의 역사, 맥주 만드는 공정, 관련 액티비티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서 놀라는 재미가 있으니, 몇 가지 사진만 공유해 봅니다. 맥주도 두잔 주는데 이것저것 체험하고 마셔서 그런지 맥주맛이 기가 막힙니다. 헌데 야박한 더치들이 안주를 안줍니다. 식전에 갔더니 허기저서 맥주를 한잔밖에 못마시고 온게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감자칩을 가방에 싸갔어야 하는데..
보리를 끓이고 발효하고 어쩌고 해서 하이네켄 맥주가 나오는 과정을 숙성통 옆에서 들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맥주 이쁘게 따르기 시합. 거품 비율을 적절히 맞춰서 꽉 맞춰 따르면 되는 유쾌한 컨테스트 입니다. 왼쪽 아주머니 거품8에 맥주2 fail..
맥주하면 치맥, 치맥하면 축구! 축구 매니아들을 위해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도 구비되어 있는데, 심지어 플스와 위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2주일 유럽식 식사만 했더니 매운맛이 몹시 그리워 집니다. 여까지 와서 한식을 먹기는 싫고 기웃기웃하다가 중국 식당을 찾았습니다. 이름은 남기식당, 하이네켄 브루어리 근처에 있습니다. 뒤로 살짝 돌아가서 인도식당을 지나쳐 등장했는데 중국 단체 손님이 꽤나 많이 계십니다. 아재 본성을 억누르지 못하고 뜨끈한 소고기면 국물에 라유소스를 사정없이 퍼넣고 그래 이맛이야 하고 울면서 먹었습니다. 유럽 물가를 고려했을 때 가격도 평균 정도 였습니다. 딤섬 네조각이 5유로 정도 했던거 같네요.
한떨기 희망같은 매운맛을 선사해 주신 남기 식당.
회전 테이블이 있는 전형적인 중국 식당 입니다.
얼마만에 먹어보는 국물과 매운맛인가..
혹시나 찾아가실 분들을 위해.. 초록색박스가 하이네켄, 붉은 박스가 남기식당 입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내내 즐거운 기억만 남아있는 암스테르담에서의 일주일 입니다. 마지막 짤로는 한국에서 보기 힘든 테슬라 택시로 마무리 해봅니다. 공항에서 숙소올 때 탔는데 뚜껑이 위로 열리는 훈훈한 샷을 보여줘서 촌사람이 눈호강 했습니다. 한국에도 전기차와 우버가 맘껏 돌아다니는 날이 어서 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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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sir!
5월은 애들만 좋은 달 ㅠㅠ
이번 편은 남자들의 천국이군요
맥주와 위닝이면 거기가 천국이죠
맥주 위닝 치킨 스타 당구 볼링 스골..24시간 풀로 놀 자신 있습니다! ..자유 시간이 없을뿐:(
👨 하이네켄 브루어리....감자칩 챙겨야....메모했슴돠. ㅋㅋㅋㅋ
쌩으로 맥주만 줘서 집에 빨리 보내려는 속셈 입니다..새우깡이나 감자칩으로 대항해주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근로자의날과 어린이날 글을 보고 남 얘기 같지가 않습니다 ㅜ
하이네켄 좋아하는데 하이네켄부루어리는 꼭 가보고 싶네요
강추입니다// 어린이도 재미 있어서 안나오고 계속놀려고 할듯합니다.
이야기를 듣는 듯한 여행기네요. 제 여행기와 너무 비교되는걸요~ ㅎㅎ 잘읽고갑니다 :)
감사합니다. 민후님의 리버풀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습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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