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플레 조심해
안녕. 오랜만.
눈팅만 하던 스티밋 간만에 글쓰는데, 도저히 다나까요로 멋지게 쓸 멘탈이 남아있지 않아서 사랑하는 가즈아 태그로 돌아왔어. 피식이라도 해줄 형들이 많이 남아 있나 모르겠네.
일주일 째 혼자 파리 강제 출장중인데 슬슬 맛있는게 먹고 싶었어.
마침 호텔 카운터 누나가 밥 안먹었으면 이동네 쑤쁠레가 원조인데 블라블라.. 귀가 번쩍 띄였지. 10분만 걸어가면 된다고 하더라구.
해외 출장도 출장 나름이지 항공 일정빡세고 미팅 많으면 너무 힘들어. 열한시에 누웠는데 맨날 3시에 벌떡 일어나 시차땜에. 다음날을 헤롱헤롱. 날 위한 선물로 수쁠레인가 뭐시기 먹어보러 가기로 했어. 왜 가기 전에 수플레가 뭔지 검색 안했을까.
왔다갔다 도중에 보니 뉴쓰에서 보던 옐로재킷 시위가 한창이야. 무서워서 몰래 사진만 찍었어. 도로 점거하고 걸어가면서 뭐라고 막 소리지르는데, 그렇게 무시무시한 분위기는 아니더라.
식당이름은 La recamier. 참고로 나 불어 못해. 그냥 영어로 적당히 얘기하고 빵긋 웃고 봉쥬르 메시 한명인데유데헷 좀 하면서 기다리니까 자리 안내해줬어. 메뉴도 전부 불어여서 그냥 추천받았던 Souffle 중에 무려 트러플맛으로 시켰어. 기대 많이 했지.
웨이팅 까지 30분정도 기다려서 대망의 수플레 등장. 비쥬얼은 그럴싸하더라구, 인스타에 올려봄직해. 하여간 이날 아침먹은지 6시간되어서 잘먹겠습니다 하고 숫가락을 빡! 꽂고 세숫갈 정도 먹었는데
아 이런. 뭔가 잘못되었어. 눈물이 나.
냉정하게 맛은 나쁘지 않지만 양이 좀 너무했어. 공기반 수플레반 이랄까. 26유로면 3만원 이상인데 끼니로는 택도 없더라. 이건 그냥 버섯맛 고오급 계란찜인데 성인 남성 식사로는 무리야. 샐러드를 같이 먹었으면 좀 나았을까. 하나를 순삭했는데 먹기 전보다 배고프다. 수플레 시킬때는 조심해 형들.
그냥 오기 배고프고, 다른 식당 가서 웨이팅 하기도 피곤 해서 까르푸에서 컵라면을 샀어.
유럽 라면은 완전 싱거울거라 뭘 넣으면 좋을까 한참 찾다가 멕시코 씨즈닝을 샀더니 그나마 쪼금, 초등학생 먹을 만큼 얼큰하네. 와인에 햄쪼가리에 컵라면 먹으면서 헛웃음이 나온다. 빨리 집에 가고 싶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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