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게 시간일까 나일까
아직은 설날 나이한살 더먹는게 익숙한
그런 사람으로서 설날을 보내고나니 왠지
또한해가 나를버리고 저만치 가버린것같아
서글픈 마음이 앞서네요
어린시절엔 세뱃돈 생각에 설레었었는데
그시절이 엊그제같은데 어느새 흘러가버린
세월은 서글픔과 얼굴사이에 밭고랑만늘려주는
반갑지않은 손님이자 동반자가 되버렸네요
생각해보면 참그시절의 설날은 무던히도 추웠던것만같네요
아마도 내추억속에만 그럴지도 모르지만요
그 추운날씨에도 손 호호불어가며 사촌형님괴
함께 가까운 이웃친지들집을돌며 동전몇닢
지전몇장에 참행복했었는데 말이죠
사려했던 장난감에 액수가 가까울수록
발에는 힘이들어가고 눈길따라 걷던 시골길엔
내 희망이 아로새겨지던때였지요
그렇게 모은희망은 집에들어서는순간
그저 과자하나값남기고 돼지배속으로 사라져버렸지만요
아 그러고보니 과감히 설명절후에 돼지배를
몰래갈라 장난감을삿다가 정말 눈밭에
발가벗겨져 쫒겨날뻔한적도 있었네요
그 특별할것도없던 어린시절이 이리도
그리운건 나이먹음이 예사롭지 않다는것만같아 씁쓸하기만하네요
그어린시절은 그랬는데 지금은 올해는
경기가 좋을까 자식넘은 진급을할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거보면 또 눈가주름에 신경이쓰여
아내가 쓰다남은 허여멀금한 마스크팩에
손이가 만지작거리면서도 정작은 바람낫냐는
소리들을까바 망서리는 참못난놈이 되버린걸보면
이제 정말 살아온날보다 살날이 더적은
그런 나이가 되버린것같아 씁쓸하기만합니다
과연 나는 그어린시절 꿈꾸었던 삶을 살았을까요
후회없는 삶이었노라 말할수있게 살려했는데
알수없는 회한만 밀려드는걸보면 그도
그렇지 못한거같아 서글프네요
지금의 젊은 세대들보다 훨씬 많은기회와
적은 경쟁속에 살아왔음에도 젊은 친구들앞에
나 이렇게 살았노라 내세울 삶을 살지 못한걸보면
참 나란사람이란 어쩔수없는종자가 아닌가싶기도
하구요 우리 청춘들이 어느시인의 말처럼
아프지않은 그런 청춘이되는데 이바지 해야할
나이가 되었는데도 그저 안타까워만하는
못남이 또 그렇게 부끄러울수가없네요
그저 또 주어진 하루하루 살아가야할
내일이 다가오니 또 그렇게 살아가야지요
다 말라비틀어진 가슴에도 또 희망을 품은채로...
다시활기찬 월요일 되시길빌며 이만 저도 잠자리에
드렵니다 오늘따라 유난히 잔기침이
나오는걸보니 금연하라고 몸땡이가 앙탈하는듯
하지만 담배한개피 물고 잠을 재촉해봅니다
새해엔 모두 원하는바 다 이루소서(__)
어리다면 어릴수 있는 제가 감희..한마디 하자면,,세월에 울적해 지지마세용.
뭐랄까...어차피 세월 흘러가는데 거기에 울적 해지는 시간은 남는게 없드라구요..,,
사실 이렇게 말하긴 했지만....저두 울적한시간 많음 ㅠㅠ..이놈의 조증
새해맞으면 잠시 그래지네요 그러는게 아닌
글자그대로 그래지는거니 저도 도리가 없네요
마음씀에 감사드립니다 문학소녀님 복된한해되세요
문학소녀라 불러줘서 감사해요.밤하늘의 태양님ㅋㅋㅋㅋㅋ 닉네임이 몽환적이네여.
그저 어두운현실에 빛처럼 밝았으면 하는바람이 담겼다고나할까요 감사합니다
@sexy46 님의 홍보로 보팅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않그래도 삭둑님 글 보는중이었네요
올한해 즐거운일만 가득하시길...
아직은 저도 나이먹는게 슬프네요. 언젠가는 익숙해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