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홀리데이 생활] 내가 바라본 워킹홀리데이의 현실 , 일자리편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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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으로부터 4년 전, 대학교 3학년을 마치고 영국에 있는 한 학교의 교환학생으로 승인을 받습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영국의 만만치 않은 물가와 학비 그리고 환율은 유학을 포기하게 만들더군요. 그리고 결심합니다. 영어 공부한 것이 억울해서라도 외국을 나가야겠다고요. 그래서 호주로 가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왜 호주였을까요? 일하면서 영어 공부도 할 수 있고, 날씨도 좋고, 시급까지 좋고, 영국과 비슷한 억양의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나라였으니까요. 이에비해 영국워킹홀리데이비자 조건은 꽤나 까다롭고 인원도 소수로 뽑았었습니다. 그렇게 호주에 갈 채비를 약 1달간 벼락치기로 갖추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호주의 일자리에 대해 느낀바를 적어내려합니다. 주관적일 수 있고, 시간이 꽤 지난 일이기에 다소 정보가 다를 수가 있음을 유의해주세요! 그리고 저는 브리즈번에서만 생활을 했기 때문에 본 내용은 타 도시와 다를 수 있습니다. :)

브리즈번에서 유용한 사이트

www.gumtree.com.au (검트리)

: 외국인이 사용하는 사이트

www.sunbrisbane.com (선브리즈번)

: 브리즈번 거주 한인 사이트

쉽게 말씀드리자면,

검트리는 중고거래, 일자리, 집구하기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사이트 입니다.

선브리즈번은 한국인들이 한인 또는 한인 & 외국인 쉐어하우스/ 한인잡을 구할 때 유용한 사이트입니다.

단! 선브리즈번은 한인쉐어나 한인잡이 많이 올라오기 때문에 처음에 한국인들과 함께 살고 싶다거나, 급하게 한인잡을 구할때 이용하면 좋을 듯 싶어요. 하지만 개인적인 견해와 보았던 바... 한국인이 사장님일경우 호주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는다거나, 조금 불리한 조건 들을 가지고 있는 곳들이 있는 것 같았어요. 잘 알아보시고 구하셔야합니다.

한국사람들, 대부분 어디서 일자리를 구하는가?

대형마트 coles, woolworths

대부분 한국 남성분들은 Coles, Woolworths (우리나라 이마트 같은 대형 마트) 에서 새벽청소를 하는 것 같았어요. 밤 10시에서 11시쯤 청소를 합니다. 업무는 새벽 1시쯤 끝난다고 하네요. 물론, 업무시간은 본인이 하는 것에 달려있다고 해요. 시급은 15-17불 정도 되는 것같았어요. 지금은 또 다를 수 있겠죠? 한달에 300만원정도 되고, 2개의 마트 청소를 하는 분은 600만원은 벌어가시더라고요.

늦은 밤시간에 큰 대형마트를 청소한다는 것은 결코 간단한 일은 아니기도하고, 반드시 차가 있어야해요. 한국처럼 대중교통이 발달되어있지않아서 여성이 하기엔 적합한 업무는 아닌듯해요.

일반 음식점 (한인잡과 오너가 외국인인 잡)

한인잡은 시급 $11-12불을 받는 것이 현실이에요. 한국인 뿐만 아니라 아시안계 식당에서는 시급 $10-13불을 지급합니다. aussie job (호주인이 사장인 경우) 은 텍스잡으로서 시급이 $20불이상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차이가 꽤나 있는 편이랍니다.

일자리를 찾는 경로는 위에 말씀드렸던 선브리즈번 (브리즈번한인홈페이지) 또는 gumtree (검트리) 를 활용하시면 되요.

제가 경험한 일자리

저는 스케줄에 맞춰 3개의 잡을 가졌어요. 독한 애입니다. 매주 월~목 오전 9시부터 1시까지는 학원에서 공부를 했고 1시부터 4시까지는 ‘일, 일, 일’ ! ㅋㅋㅋㅋㅋ 더 일하고 싶었는데... 4시부터 6시까지는 초등학생 아이들 방과 후 숙제를 체크해줘야했어요. 호주에 가기 전, 아이를 돌봐주는 대신에 숙박비가 무료로 제공되는 ‘demipair’ 라는 프로그램을 신청했거든요. 데미페어라는 프로그램은 한번쯤 소개해드리고 싶은데 다음편에 말씀드릴게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총 3개의 잡은 바로바로

타이 레스토랑 (시급: $12, 시간: 목요일/금요일 점심3시간)
샌드위치 카페 (시급: $17, 시간: 월요일/화요일 3시간)
미술 학원 선생님 (시급: $25, 시간: 수요일 4시간)

처음에 아르바이트 자리가 그렇게 쉽게 구해지지 않았어요. 미술 학원 빼고 다 홈스테이 아주머니의 인맥으로 얻어졌거든요. 생각보다 혼자서 일 구하기 쉽지 않아서 실망도 많이 한 것이 사실이에요.

호주에 온 이유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업과 병행하려했기 때문이였어요. 부모님께 호주에서 공부하는동안 1원이라도 재정적으로 손을 벌리고 싶지 않아서 호주행을 선택한건데... 정착비용으로 가져간 100만원은 그렇게 점점 사라져만 갑니다. ㅋㅋ

그렇게 1달을 기다리다보니 일을 갖게 되었어요. 현실은 워홀러분들 대부분 청소 업무, 한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이였어요.

aussie job은 거의 한국인을 고용하지 않았어요. 있다하여도 영어 실력이 훌륭한 사람들이였어요. 사실 한국인뿐만 아니라 콜롬비아, 브라질 등 워킹홀리데이나 학생비자로 온 친구들도 대형마트청소 또는 일반음식점 야간 청소를 하는 것이 '주요 수입 수단' 이었어요.

학원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너 뭐해?"라고 물어보면 대부분이 키친핸드, 매장청소였거든요. 영어 실력이 괜찮은 친구들은 레스토랑에서 서빙을 하더라구요. 하지만 한국인은.... 왠만하면 잘 받아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였어요.

호주에 오기전에 체크해야 할 것

영어실력은 물론이거니와, 바리스타 혹은 요리사 자격증 등등 식품과 관련된 자격증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아르바이트를 찾을 수 있어요. 왜냐하면 서빙직보다는 chef or barista를 구하는 구인광고가 정말 많았거든요.

영어는 ……… 반드시 필수!

오기전에 영어 공부는 반드시 필수로 해야 하더라구요. 워킹 홀리데이하면서 영어를 ‘새로’ 배우겠단 생각은 절대 하지 말아야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저 또한 그런 생각하면서 왔었는데 엄청 후회 했습니다.

어느 정도 영어가 준비가 되었을 때 즈음, 내가 배운 걸 토대로 실생활 영어에 써먹었을 때, 실력이 발휘되고 성장하더라고요. ^^ 준비된 자만이 워킹홀리데이도 멋있게 보낼 수 있는 것 같았어요.

혹시 호주워킹홀리데이를 계획하시고 있는 분이 있다면 도움이 되시는 글이기를 바랄게요! 그나저나 너무 부럽네요. 그 좋은 나라에 갈 수 있다는 것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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