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준비 보고서 #1 / 퇴사를 결심하다.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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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많은 방황끝에 음악을 택했다.

음악에 빠져 연주자가 되고싶었다.
하지만, 뒤늦게 시작한 음악은 좀처럼 늘지 않았고,
하나둘 취업했다는 친구들의 소식은 나를 더 압박했다.

많은 방황끝에 행복을 위해 선택했던 음악의 길은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타협.

시간이 제법 흘렀을 때였다.
직접 연주해서 밥을 '빌어먹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음악을 가까이에 두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그렇게 내 꿈과 현실사이에 적정한 타협을 이루었고,
관련업계에 취직하여 6년이 지난 지금은 팀장이 되었다.

어느덧 꿈은 잊혀진지 오래고,
모든일은 손에 익어 일상의 반복이다.

어제와 오늘은 지루하게도 똑같다.

열망과 두려움.

반복되는 일상에 무의미한 시간만 흘렀고,
점점 '새로움'을 향한 마음이 커졌다.

'새로움'에 대한 열망이 자랄수록,
두려움이란 그림자도 함께 자라났다.

이직을 대수로이 여기지 않는 이들의 속은 알 수 없지만,
그들이 부럽고, 한편으론 존경스럽다.

한계가 찾아왔다.

어느날 출근해 별것 아닌일에 끊었던 담배를 다시 물어본다.
더이상 이곳에서 버틸 자신이 없었다.

자신이 없었다는 표현보다는,
이곳에 남을 이유가 없다는 말로 나를 위로해본다.

한결 마음이 편하다.

이렇게 나는 퇴사를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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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어떤 음악을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ㅎㅎ

기타를 조금 열심히 쳤었습니다.
공연도 몇번해보고 했는데,,, 주변에서 친구들이 하나둘 직장을 얻고,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 조바심과 압박감이 커졌고, 결국에는 연주는 포기하고 관련된 업계에 취업을 했지요...ㅎㅎㅎ

기타를 치셨었군요!!! 너무 멋있네요... 특별한 재능도 취미도 없다시더니.... (뭔가 배신감....)저는 초등학교 때 피아노를 쳤습니다...(멋짐으로 포장하기)

악기회사에 입사하고난뒤로는 기타 끊었어요....
기타친지 벌써 한 3년은 된것같네요...ㅎㅎㅎㅎ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 그렇게 멋있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어릴 적 치던 피아노를 다시 시작해봤는데 꾸준히 한다는 게 참 쉽지 않았어요 ㅜㅡ

항상 그런 생각을 합니다 5년뒤 10년뒤 이대로 지내면 정말 행복할까.. ? 아직 학생인 저는 무엇을 해야할지 잘 모르는데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하고싶은 것을 하지 못할까봐 항상 걱정을 하는데 다시 한번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을 들게 해주네요.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팔로우 했어요 !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ㅎㅎㅎ 아직 학생이신 @louispark 님께 감히 제가 한말씀 올린다면,,,
조급한 마음에 '차선책'을 선택하는 실수를 범하지 마시기를 조언드립니다. 목표를 향해 바로가지못하고 '차선'을 택한다면, 돌아가는 시간이 더 오래걸릴 수 있습니다!!

차선책을 선택하지 말라.. 맘에 와닿네요

하지만,,, 차선책을 선택하지 않기위해선 정말 많은 용기가 필요한것 같아요..;;

저 역시도 선택의 기로에서 대부분은 차선택을 선택하며 살았구요..ㅎㅎㅎ

감사합니다 ! 사실 항상 두려움속에 말씀해주신 '차선책'을 택해야하나 고민되는 순간이 많았는데 힘이됩니다. ㅎㅎ 종종 들르겠습니다 !

후회없는 삶... 진심으로 응원하고 함께 도전하겠습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도전을 준비해야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뭐든 해봐야겠습니다...!ㅎㅎ

도전엔 항상 응원입니다 ^^

감사합니다. ㅎㅎㅎ
궁금해 하시지 않도록,
변화가 있을때마다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저도 현실과 타협해 직장인이 됐습니다... 도전 응원할게요 화이팅!!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제로 퇴사하기까지는 대략 5개월정도 걸릴 것 같아요 ㅎ
중간중간 소식 올려보겠습니다.

꿈과 열정을 응원할게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든 응원하고 다음 보고서를 기대하겠습니다 !

알겠습니다! 계획을 세우고 조금씩 구체화 해 나가면서, 소식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응원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야죠

다음에 선택하는 '하고싶은 일'은,
중간에 질리지않고 계속해서 '하고싶은 일'로 남았으면 합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

저는 스팀잇의 미래를 보고 퇴사와 동시에 모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스팀잇의 미래는 태양보다 더 밝기에 미래를 보고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후회한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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